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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포토에세이] 진혼

장영식의 포토에세이

장영식( icomn@icomn.net) 2020.10.27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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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하제마을 인근에서 폐사된 조개무덤을 찾았습니다. 이 조개무덤에서 예술가들이 조개껍질 하나하나를 모았습니다. 예술가들이 이 조개껍질들을 삶의 자리로 돌아가서 어떻게 표현하며 살려낼지 궁금합니다.

 

성효숙 작가는 “살아 있던 조개들이 해수가 막히면서 폐사된 모습이 아픕니다. 진혼의 마음으로 조개껍질을 모았습니다. 온전함 만이 아니라 지금의 상태, 해체와 진혼의 느낌을 표현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성효숙 작가는 김진숙 지도위원이 85호 크레인에서 309일간 고공 투쟁과 노동자들의 정리해고가 일상이 되었던 시대를 ‘진혼’이란 표현으로 ‘2012 부산비엔날레’에 출품했었습니다. 그때는 정리해고되었던 노동자들의 작업화로 진혼을 표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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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식 : 다큐멘터리사진가. 사진집으로는 <밀양아리랑>과 <골매마을>이 있다. <우리교육>과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탈핵신문> 등에 연재하고 있다. 현재 탈핵과 관련된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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