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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달팽이는 느려요~” 카페 메뉴판에 써진 글귀이다.

 

커피 / 집시 에스프레소 / 댕이 유자차 / 생강차 / 제주9곡 미숫가루 / 아이스 더치커피 / 레이디 그레이티 / 아이들만을 위한 유기농 초코 등등 남부럽지 않은 메뉴를 갖춘 이 곳은 강정의 명물인 버스 카페 달팽이다.

 

▲카페 내부

▲카페 내부

 

강정포구로 부터 월평포구까지 펼쳐진 아름다운 해안도로 그 중간에 위치한 달팽이 카페는 자급자족의 유목적 공동체를 꿈꾸는 영화감독 정우철씨가 운영하고 있다.

 

스스로가 최대한 생활의 많은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가야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그는 과거 우리나라의 품앗이 문화가 그의 이상에 가장 가깝다고 설명한다.


유목적이어야 한다는 의미는 한 곳에 정착하게 되어 생기는 축적과 환경파괴를 피하기 위함이란다.

 

▲집시 에스프레소를 끓이는 정우철 감독

바다가 보이는 북카페


가슴이 탁 트이도록 시원한 바다가 눈 앞에 펼쳐진 달팽이 카페.


손이 가는 대로 부담없이 책 한권을 집어들어 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곳을 눈으로 더듬으며 음악에 취해도 좋을 듯 하다.


매서운 제주 바람이 머리를 쓰다듬으면 앙증맞게 오붓한 카페 내로 승차해도 좋다.
나무로 마감된 따뜻한 느낌의 차량은 정감독이 직접 개조한 것이라 그런 지, 소박한 정감이 어려있다.

 

▲카페 뒷모습

▲정자와 쉼터

 

올레꾼들의 목을 축여 주고, 강정 마을주민들과 지킴이들에게 편안한 쉼터를 제공해 주는 달팽이 카페.


느리고, 바르고, 기쁘게 살아가는 법을 보여주며 삶의 행복을 심어주고 있다.

어느 날 문득 제주행 비행기에서 내려, 가장 아름다운 올레 7길을 걷다 강정마을에 다달으면, 잊지말고 달팽이 카페를 찾아 행복 한 잔으로 마른 목을 축이며, 행복을 채워보면 어떨까.

 

 

[달팽이 카페 운영시간 : 낮 12시경부터 오후 6시경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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