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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작가행동1219가 11월 21일 ‘강정마을 평화도서관 만들기’ 제안식을 거행하였다. 강정 해군기지가 건설되고 있는 진입로에서 작가 현기영 외 23명을 포함하여 마을주민 등 8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10시부터 11시까지 한 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소설가 전성태(44)가 대표인사로 “저희들이 너무 늦게 와서 죄송합니다”라고 말문을 연 후, 제주를 “세계의 평화가 체험되고 기획되는 곳”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소설가 백가흠, 황정, 시인 김선재 등이 강정마을 혹은 바다와 평화에 관련된 시와 소설을 낭독하는 퍼포먼스 이후 ‘강정마을 평화도서관 만들기 작가모임 추진반장’이 제안문을 번갈아 낭독하였다.

 

제안문 낭독 이후 작가들은 “우리는 강정마을 평화도서관 만들기 사업을 통해 구럼비 시민불복종 운동에 에 적극 참여하겠다”라는 구호를 복창하였다. 구럼비 시민불복종 운동의 문학적 형식으로 ‘강정마을 평화도서관 만들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음을 밝혔다.

 

현기영 소설가와 고권일 주민 대책위원장, 문규현 신부가 차례로 제안문에 화답하며 격려사를 하였다. 현기영 소설가는 “젊은 작가들이 미래를 지켜주기를 바란다”고 하였으며, 고권일 주민대책위원장은 “이 사업이 강정마을에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제공해줄 것”이라고 하였다. 특히, 문규현 신부는 “강정을 아예 평화도서관으로 만들겠다니, 격하게 환영합니다. 강정마을 평화운동의 종착점이 바로 이것입니다”라는 격려사를 하였다. 

 

격려사가 끝난 후, 작가들은 대결의 구도를 넘어 평화의 연대를 이어간다는 뜻에서 각자 가져온 3권의 도서를 경찰들에게 증정하였다. 경찰들이 수령하지 않음에 따라 진입로 입구에 책을 쌓아 “문학의 평화의 바리케이트입니다”라는 퍼포먼서를 진행하였다.

 

이후 11시부터 진행된 평화미사에 참가한 작가들은 12시 30분부터 개시된 공사차량 진입로 개방을 위한 경찰들의 고착 작업에 40여 분간 함께 대치하였다.

또한 작가 23명과 주민 2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강정마을회관에서 평화도서관에 관한 설명회와 추진 방법에 대한 간담회를 실시하다.


서울 대한문 앞에서 개최된 ‘강정 집중 문화제 날’ 행사에 참여하느라 뒤늦게 간담회에 도착한 강동균 마을회장은 “애초에 우려와는 달리 만남을 통해 많은 것이 구체화된 것 같다. 오히려 강정이 너무 세계적인 마을이 될 것 같다”고 하였으며, 많은 주민들이 빠른 시간 내에 작은 것부터 사업을 시작하자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특히, 진입로가 바로 보이는 지점에 도서관 1호점을 열자는 데까지 의견이 모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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