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조선일보의 칼럼 중에 무장한 평화에 대한 글이 있었다. 태평양 전쟁에서 미군이 핵무기와 같은 압도적인 무력으로 인해 일본이 항복을 했다고 언급하며 말미에 평화 담론이란 뜬구름 잡는 이야기 하지 말고 평화는 무장한 평화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명심하라고 마무리를 하는 글이었다. 당시 그 글을 보며 생각나는 영화가 있었다.
이오섬 전투
영화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와 <아버지의 깃발>은 태평양 전쟁 중 가장 처참한 전투 중 하나였던 이오지마 전투를 배경으로 각각 일본군과 미군의 시각에서 그린 영화들이다. 두 영화 모두 미국의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작품이다.
태평양 전쟁 중반을 넘어가며 힘에 부치던 일본은 연합군의 본토 진격을 최대한 늦춰야만 했다. 이에 일본군은 본국에서 남쪽으로 약 1,000km 떨어진 작은 화산섬인 이오섬 전체를 군사기지화 했다. 일본군은 연합군의 상륙을 막기 위해 섬에 수십 개의 동굴을 뚫고 진지 공사를 하여 방어 진지를 구축하고 최후의 한사람까지 저항한다는 명령에 따라 방어전을 준비했다. 연합군 역시 일본 본토 진격을 위해 이 섬을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상륙작전을 시작하며 끔찍한 전투가 시작된다.
전투 종결 후, 미군을 비롯한 연합군은 25,0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일본군의 경우는 2만 명이 넘는 전사자가 발생하며 전멸한다. 당시의 전투가 얼마나 참혹했는가를 미루어 짐작하게 되는 점이다. 두 영화는 그러한 끔찍한 상황에서 죽어가고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입은 군인들을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영화 내낸 전쟁으로 인해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눈을 뗄 수 없지만, 전투가 벌어졌던 이오섬의 모습 역시 눈 여겨 보게 되었다. 일본군이 섬의 환경을 이용해 만든 진지에서 기습공격을 하여 많은 연합군 병사들이 숨지거나 부상을 입게 된다. 섬 전체가 기지화 되며 끝까지 저항을 했던 일본군과 이를 제압하기 위한 연합군의 전투는 매번 참혹할 수밖에 없었고 그로 인해 숱한 목숨이 사라져가는 장면에 씁쓸해졌다.
지난 1월에 강정마을을 방문하면서 몇 년 전에 봤던 이 영화들이 다시 생각났다.
제주에도 있는 군산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해발 약 334m의 높이의 군산오름은 굴뫼오름으로도 불리는 제주도의 오름 중에 하나다. 맑은 날에 해가 가장 높이 떠있는 시간에 군산오름 정상에 오르면 해수면의 바다 위의 안개가 모두 사라져 한국 최남단 섬인 마라도부터 강정마을의 앞바다까지 훤히 보인다고 한다. 수평선 먼 곳까지 보이는 곳에서 뒤를 돌아보면 멀리 한라산이 보이는 수려한 장관을 자랑하는 곳이었다.
그런데 안내를 하던 분의 말에 따르면 군산오름을 비롯한 제주도 곳곳의 오름에 일제 식민지 시대에 일본군이 방어 진지로 사용하던 진지동굴이 있다고 한다. 군사용으로 만든 동굴이라는 말을 들으며 앞서 소개한 두 영화가 불현듯이 떠올랐고, 군산오름에서 돌아와 진지동굴 사진을 찾아보고는 더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영화에서 봤던 이오섬의 방어진지나 기지가 진지동굴과 너무나 유사했기 때문이다. 제주에 일본군이 주둔했다는 이야기는 얼핏 들었지만 이오섬과 같은 방어진지를 제주도의 오름 곳곳에 설치했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어서 더 놀라운 기분이 들었다.
일본군의 '결7호작전'과 제주도의 군사기지화
앞서 언급한 이오섬 전투 이후에도 일본은 연이은 전투에서 패배를 하며 파국을 눈앞에 앞둔 상황에서 본토방어 작전을 실시한다. 그러한 작전 중 하나였던 '결7호작전'에 따라 일본군은 제주도를 일본 본토 사수를 위한 거점으로 삼고 관동군을 비롯한 약 6~7만 명 규모의 병력을 제주도에 주둔시켰다. 이미 일본군은 1930년대 중반에 서귀포시 대정읍에 해군항공대 비행장(알뜨르 비행장)을 건설하고 2500여명의 병력과 전투기 25대를 배치하여 중일전쟁의 전진기지로 제주를 활용하고 있었지만 그 같은 대규모 병력이 주둔한 것은 당시 처음이라고 한다. 당시 제주도민이 25만여 명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하니 그 규모가 얼마나 큰지 짐작하게 된다.
일본군은 대규며 병력을 증원하는 한편, 제주도 전체를 군사기지화하는데 박차를 가했다. 특히 연합군이 제주도를 공격을 할 경우 상륙 예상지점이었던 서남부에 각종 군사시설 건 열을 올렸으며, 당시 제주에 300개가 넘는 오름들의 대부분에 그 같은 진지동굴과 같은 방어진지를 만들고 해안포 등의 무기를 배치했다. 또한 제주도민들을 이러한 군사시설 건설에 강제 동원하여 혹독한 노역을 시켰다. 이렇게 제주도 곳곳의 오름에 공사를 하여 만든 동굴을 진지동굴이라고 하여 현재 유적지로 전해지고 있다. 시간이 없어 군산오름 곳곳의 진지동굴을 찾아보지는 못했지만 진지동굴 사진을 보면서도 마음이 무거워졌다.
만약 일제가 항복을 하지 않고 태평양 전쟁이 장기화 되는 과정에서 연합군과 일본군이 제주도를 두고 격돌했다면 이오섬 전투 못지않은 참혹한 전투가 진행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포화를 피할 길이 어려운 섬이라는 특성을 감안한다면 전쟁의 피해는 제주도민에게 고스란히 쏟아졌을 것이다.
노역에 강제 동원되며 식량까지 징발 당했던 제주도민들이 그 경험에 몸서리를 치고 있는데 전쟁의 불길까지 덥쳤다면 어떤 끔찍한 일이 발생했을런지.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에도 바다와 한라산을 함께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그 곳과 거기서 삶을 일구는 사람들이 순식간에 잿더미가 되며 스러졌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가슴이 서늘해진다.
무장한 평화는 평화가 아니다.
일본군은 아마도 제주도민을 강제 노역에 동원하며, 제국주의의 수탈이란 본모습을 감춘채 아시아의 번영과 평화를 위해 만들 대동아공영권에 너희들의 희생을 바쳐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수십년이 흘러 무장없이 평화는 못지킨다는 명목아래 제주에 해군기지가 들어서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듯이 대동아공영권과 제주도의 일본군 기지가 평화의 탈을 쓴 착취와 전쟁의 본 모습이었던 것처럼 군사기지로 무장한 제주도가 발전과 평화를 가져다 줄 수 없다. 하물며 엉터리 설계, 불법공사,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이란 거짓으로 점철된 해군기지는 어떠하겠는가.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작년 5월에 제주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하와이의 예를 들며 해군기지가 제주도를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허나 군사기지화로 인해 전쟁의 참화를 겪을 뻔했던 제주도의 역사를 안다면 경솔한 언급이 아닐 수 없다. 하와이가 군사기지로 인해 극심한 생태 파괴와 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선주민들의 경제적 자립이 불가능해졌다는 사실을 상기하지 않더라도 말이다.
돌아오는 길에 강정마을에서 먹었던 달착지근한 양배추의 맛을 떠올리며 대통령 당선인이 제주도의 진지동굴을 돌아보고 양배추와 딸기를 맛보고 평화와 통합을 구상하면 어떨까하는 별스러운 생각을 했다. 제주도의 아픔을 느끼고 무장한 평화는 평화가 아님을 그이 스스로 느껴보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던 것 같다. 아니 정말로 박 당선인이 군산오름에 올라 제주의 아름다움과 풍요속에 가려진 아픔을 마주보고 알기를 바란다. 제주의 슬픔을 알고 평화를 지키고자 한 것이 죄가 되어 감옥에 갇혀있는 양윤모 선생의 단식이 더 길어지기 전에.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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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처럼
2014.03.14 13:18
너무 단순한 생각이면서도 이상향만을 바라보는 몽상가적 생각이네요. 무장한 평화는 평화가 아니라고 정의하면 현재를 살아가고 앞으로 미래를 살아갈 우리는 뭐하러 대한민국 국민의 4대의무인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며 살아가고 있을까요? 풍요로움과 아름다움을 간직하기 위해서 최소한의 자주국방은 실현되야 지켜지는게 아닌가요? -
단편소설처럼님 댓글을 보며
2014.03.14 13:18
이 글을 썼던 필자입니다.
이 글에서 무장한 평화는 평화가 아니다라는 것은 국방의 포기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참여정부가 제주 해군기지 정당성을 주장하며 정부가 내세웠던 논리가 무장한 평화였습니다. 그것에 대한 반박의 의미로서 무장한 평화는 평화가 아니다라고 서술했습니다. 소위 국방과 국방의 의무에 대해서는 다른 논의가 있어야겠지요.
그리고 좀 더 덧붙이자면 제주해군기지가 '국방'을 위한 것은 아니라고 하고 싶습니다. 국가 안보를 위해 해군기지 건설이 타당하다는 주장에 대해 예비역 육군장교 중 한분이 이런 말을 하기도 하셨으니까요.
"강정마을에 건설하려는 해군기지는 우리 국가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합니다. 우리의 주적인 북한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이라면 휴전선에서 가장 먼 제주에 기지를 건설할 필요가 없습니다. 정부 주장대로 이어도 자원 확보나 남방 해양 수송로 확보를 위한 것이라면 해군기지를 짓는 게 아니라 해경 기지를 건설하거나 확장해야겠죠.
영토 분쟁이나 공해 상 수송로 확보 작전은 국제 해양법 상 해군이 절대로 개입할 수 없는 영역이며, 만약 어느 나라이건 해군이 출동하면 이는 바로 전쟁과 국제적인 제재를 받는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정부의 주장은 완벽한 허구이며 대국민 기만입니다." -
단편소설처럼
2014.03.14 13:18
뭔가를 잘못 알고 계시는듯..
제주 해군기지의 필요성을 인식한 것은 1993년. 화순항을 처음 기점으로 삼았을 때입니다. 즉 필자가 알고 있는 참여정부 시기는 그 해군기지 건설의 위치를 화순이 아닌 다른 항을 변경할 시점입니다. 정당성을 따질 시기는 참여정부 이전부터 끝난 상태였고 화순-강정-서귀-표선 등의 남쪽해역 어딘가에 지어야하는 시점이 참여정부 초기였습니다.
그리고 예비역 육군장교가 아마 송창욱씨겠죠..
문제는 어떻게 장교라면서 그정도까지 밖에 생각을 못하는지 궁금하군요
해군 병장전역(해상병 446기)을 한 저로서는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제가 추자도에 근무 했을 당시에도 이미 다른국적으로 위장한 북한상선이 제가 근무한 부대의 레이더 기지에 컨택이 되어 해경,해군 합동작전에 의해 검거가 되었습니다. 지금 댓글을 다는 이 순간에도 북한이 휴전선 위쪽에 있지만 한반도의 남쪽, 즉 제주도를 끝으로 하는 영해 밖에서는 북한 상선이 오고간다는 사실을 알고 저런 얘길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송창욱씨는 제주도민도 아니거니와 제주도 실정을 하나도 모르면서 저런 오판을 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저는 제주도에서 태어나 제주도에서 30년 넘게 살고 있구요.
게다가 남방 수송로 확보라는것을 마치 공해(아무도 주인이 없는, 즉 지구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공동으로 이용, 보존할 의무가 있는 해역을 의미)를 우리것으로 만든다는 의미로 확대 해석하시는데,
제가 얘기한건 어디까지나 영해와 영해에 인접한 공해로의 안전은 자주국방에 의한 힘으로 지켜낸다는 의미입니다. 아니, 무슨 해군기지를 짓는 제주도가 우리나라 영토 아닙니까? 영해 안에 있는 섬에 우리나라의 해군기지를 짓는게 무슨 해양법을 위반한다는 얘기입니까?
역사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이미 일어난 사건이므로 그 누구도 되돌릴 수가 없어요. 게다가 역사를 비추어 살펴보면 과거의 잘못을 반성할 수 있고 현재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며,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힘이죠. 해군기지를 반대하기 이전에 우리나라의 국방에 대한 과거를 생각해본적 있나요?
우리나라가 반만년 역사중에 3천번이 넘는 외침을 받아오며 살아왔는데 그걸 모르시는건 아니겠죠? 임진왜란때도 이율곡 선생의 10만양병설은 깡그리 무시당한채 침략을 당했고, 청나라도 마찬가지며 병인양요, 신미양요, 가장 최근인 6.25까지...이게 전부 자주국방의 힘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최근 북한핵실험으로 나라가 시끄럽고 언제 다시 6.25와 같은 전쟁이 벌어질지 모르는 이 시점에서, 우리가 후손들을 위해 자주국방을 강화해야됩니다. 해군기지 반대는 누구를 위한 반대인지 잘 생각해 보길 바랍니다. -
단편소설처럼님 댓글을 보며
2014.03.14 13:18
일단 몇몇 부분에 대해서만 덧붙이고자 합니다.
댓글에서 말하신 것처럼 수송로 혹은 교통로 확보를 ‘공해를 우리 것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해석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정부정책홍보용 블로그 등을 보면 제주에 해군기지를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주되게 드는 이유가 배타적 경제수역에서의 분쟁 발생시의 신속대응과 해양교통로(혹은 수송로) 보호 등입니다. 그런데 해경이 2011년 5월경에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는 제주도 남방 배타적 경제수역과 해양교통로 보호는 해군이 아닌 해경의 소관이고, 제주도 인근 해상의 경우 서해 5도 지역과 같이 해군의 호위를 필요로 할 정도의 특수한 상황은 현재까지 발생한 일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제주도 남방해역에 대한 안보는 해군이 아닌 해경이 전담한다는 뜻일 겁니다. (해군에서 병역을 마치신 분이시니 더 잘 아실 것 같기도 합니다.)
국가가 국민을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고 안전을 지켜야 하는 것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해경의 설명에 따라서 제주도 남방의 배타적 경제수역의 분쟁에 대응을 하거나 해양교통로 보호를 지금보다 더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다면 해경 기지나 시설을 확충하는 게 맞을 텐데 정부는 이상하게 해군기지를 건설하려고 합니다.
일전에 다른 분의 강연을 통해 유엔해양법협약에서 배타적 경제수역의 경계획정 같은 일은 각 나라 사이에 국제법을 바탕에 따라 합의에 의하도록 하고 합의를 만들어내지 못할 때에는 평화적인 분쟁해결절차를 따르도록 되어 있어 군사를 동원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만약 정부의 현재 말처럼 해군이 출동해 수송로를보호하고 배타적 경제수역 문제에 대응하려고 든다면 그것이 해양법 위반이겠죠. 해군기지를 짓는 게 해양법을 위반한다는 말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해군을 동원하게 되면 해양법 위반을 빌미를 주는 것만이 아니라 주변국의 군사적 긴장감을 끌어올리고 분쟁화하는 길이 될 거라는 불안감이 듭니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제주해군기지 건설이 자주국방의 길이라고 해야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언급하셨던 송00씨는 제주도 출신이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몇 차례 언론을 통해서 군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인 제주에서 계속 지내고 있다고 밝히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
단편소설처럼
2014.03.14 13:18
해경이 해군과 같은 기초군사학교에서 훈련받는다는 사실은 아시나요?
해양에서의 치안과 국방은 별개의 의무가 아니라 함께 공존해야합니다. 게다가 해군항을 지었다고 해서 해경함정이 정박할 수 없는 것도 아니고..현재 제주항에 주둔하는 해군기지대에서도 해군과 해경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굳이 이제와서 해군이 아닌 해경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는 무엇인지?
마치 육군사격장을 만들었다고 해서 전경(차출되면 국방부소속이 아니라 행정부 소속으로 바뀌죠)들 이용못하게 합니까? 그건 아니거든요..
일본은 헌법상으로 '군'을 가질 수가 없구요..
중국은 한중수교 이후 현재 해군기지 건설에 대한 뚜렷한 반발조차 없습니다.
반면에 우리는 아직 전쟁중이단 말입니다
전쟁중인 국가가 국방력을 강화하는거에 대해 자국민이 반대하는 나라가 어디 있습니까?
주변국 무서워서 해군기지 지으면 안된다는 논리는 더욱더 어처구니가 없네요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근다는 말은 이럴때 쓰라고 있는듯..
입으로 외치는 평화만큼 쉬운건 없겠죠
덧붙여 육사예편한 송창욱씨에 대한 제주도민 발언은 제가 잘못된거니 정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