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강정의 평화 지킴이들에 의해 자발적으로 운영되는 곳으로 하루 종일 이 자리를 지키며 오고 가는 이들에게 따뜻한 차한잔을 건네며, 강정의 아픔 뿐만 아니라, 멋과 맛까지도 알리는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정문을 지키는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미소와 향긋한 차를 대접하는 건 할망물 다방의 미덕이다.
정문을 지키는 강정의 수호성녀라는 별칭을 가진 평화 지킴이가 할망물 다방 옆에서 운영하는 강정 후원물품 판매소. 붉은 발 말똥게 목걸이부터 성규삼촌의 시집까지 없을 건 없으면서 있어야할 건 모두 있는 강정의 보물단지.
이른 아침 제일 먼저 출근한 할망물 다방의 언니가 기지사업단 정문 앞을 정비하고 있다.
의자와 피켓, 나무들이 해군기지 불법공사로부터 인원이 적은 시간을 대신 지켜내고 있다.
원래는 할망물 다방만이 쓸쓸히 서있던 자리에 어느 날 구멍가게가 생기더니, 마을 삼촌들의 정성이 모여 뚝딱뚝딱 모여들어 이런 거리가 생겨났다.
강정천막에서 24시간 야간 공사를 막아내기 위한 휴식과 재충전, 사무작업까지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 그야말로 전천후 슈퍼 천막인 셈.
이 곳에 오면 누구나 주인이 된다.
너나 할 것 없이 손을 걷어부치고 나서서 주변을 정리하고 이 곳을 아름답게 가꾸려고 노력한다.
이 모습에서 강정이 가진 저력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