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

5월 7일 미대사관 앞에서는 전국 27개 인권단체 주최로 이라크에서의 미군의 잔혹행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행사는 인권단체 회원들이 미군의 학살로 죽어간 이라크인들을 국화꽃으로 애도하는 가운데 팔루자 봉쇄 직전, 팔루자 주민이 한국인권단체에 보내온 편지를 낭독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가협 소속 어머님과 아버님이 십여명 참가했다. 임기란 할머니(민가협 전 상임의장)의 여는 말씀을 통해 "교도소의 가혹행위는 당하는 사람이나 하는 사람이나 차마 할 수 없는 짓"이라며 "미군범죄가 막대한 것은 미군의 자만심과 방자함이 타국의 국민을 벌레나 괴물로 여기게 해 마음대로 하고자 해 저질러지는 것이지만 미순이, 효순이 때처럼 곧 시민, 국민들의 거대한 저항에 부딪치게 될 것이며 미군의 잔혹행위는 부시의 사과만으로는 결코 해결될 수 없는 일로 이라크에서 미군이 모두 철수하고 국내의 파병이 철회되어야 수습될 수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정부에 보내는 항의서한을 낭독한 새사회연대 이창수 대표는 팔루자에서 움직이는 것은 모두 사살하라는 미군의 명령은 6.25 때 한반도에서 흰 옷 입은 사람은 모두 사살하라고 내린 미군의 명령과 다를 바 없다며 미군에 의한 살인, 고문, 학살은 팔루자에서는 오늘의 일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어제의 일이었고, 앞으로 우리와 팔루자를 포함한 또다른 나라가 겪어야 할 내일의 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자리를 함께 한 27개 인권단체는 항의서한을 미 대사관에 전달하고자 했으나 경찰의 저지로 삼십분 정도 전달이 지연되었다. 이날 항의서한 전달은 의전실을 통해 미리 약속된 내용이었으나 경찰은 이를 막무가내로 막았고, 30여분 정도 경찰과 몸싸움을 벌인 뒤 가까스로 민가협 소속의 어르신들 중심으로 미대사관 진입이 이뤄졌지만 대사관은 강한 불쾌감을 표시하며 사실상 항의서한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미대사관은 항의서한을 받아들이는 대신 남영동 인포메이션 센터의 팩스번호만 달랑 전해줘 항의서한 전달진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그 자리에서 이후의 일정을 세웠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27개 인권단체는 미정부에 항의메일보내기를 진행하는 한편 5월 10∼11일에는 12시에서 1시까지 미대사관 앞에서 일인시위를 전개할 계획이며 12∼14일에는 미대사관 옆 KT건물 앞에서 오후 5시에서 7시까지 이라크 전쟁을 비롯한 대다수 전쟁에서 벌어지는 전쟁범죄의 실상을 알리는 거리선전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 참세상뉴스 http://news.jinbo.net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