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필통 이야기
평화와 인권연대에서 활동을 하다가 지금은 필리핀에 있는 언니가 있다. 종종 편질 쓰곤 했는데, 답장이 올때마다 나에겐 선물도 편지도 없었다. 속 좁고 게다가 질투심 강한 나였기에 한번은 편지에다가 "왜 저한테는 편지도 쓰지 않고 선물도 보내지 않는거죠?" 하며 편질 썼다.
몇 달이 지났을까.. 평화와인권연대로 소포가 하나 왔다. 마침 수업 빠지고 평화와인권연대에 놀러간 나는 뜻밖에 기분좋은 선물을 하나 받았다. 필리핀에서 날라온 필통(?)이었다. 사실 용도가 어떤건진 잘 모르겠지만 필통이라고 하기로 했다.
중·고등학생때는 필통에 뭘 그렇게 많이 넣어 다녔는지 커다란 필통이 아주 빵빵했었다. 대학생이 된 지금 변변한 필통도 없이... -어쩔때는 시험보러 갔는데 펜이 없어서 친구에게 빌리기도 했다- 지냈는데..
필리핀에서 물건너온 그 필통은 나무껍질 같은 걸로 만들어진 것 같고 크기도 꽤 크다. 그간 펜 한자루도 변변히 가지고 다니지 않았기에 필통이 생긴 이후에도 필통은 재역할을 하지 못하고 내 가방속에서 찌그러져 있었다.
그런데.. 오늘..
평화와 인권연대서 활동하고 있는 재은언니가 인권영화제때 필통을 하나 주웠다며 안에 들어있는걸 나누어 갖자고 했다. 펜 몇자루 색연필을 챙기고 나니 필통이 가득찼다. 그 빵빵해진 필통을 보고 있자니 내 마음도 한순간에 부자가 되어버린 것 같이 마음이 뿌듯해졌다.
필통을 채우는 것 처럼 내 마음도 사람들의 마음도 채울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사람들의 마음속도 가득 찼으면 좋겠다.. 이왕이면 행복과 사랑의 마음으로 ....
필통하나로 갑자기 뿌듯하고 행복해지는 그런 밤이다..
- 글을 쓰는 동안 멋진 음악을 틀어준 내 친구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평화와 인권연대에서 활동을 하다가 지금은 필리핀에 있는 언니가 있다. 종종 편질 쓰곤 했는데, 답장이 올때마다 나에겐 선물도 편지도 없었다. 속 좁고 게다가 질투심 강한 나였기에 한번은 편지에다가 "왜 저한테는 편지도 쓰지 않고 선물도 보내지 않는거죠?" 하며 편질 썼다.
몇 달이 지났을까.. 평화와인권연대로 소포가 하나 왔다. 마침 수업 빠지고 평화와인권연대에 놀러간 나는 뜻밖에 기분좋은 선물을 하나 받았다. 필리핀에서 날라온 필통(?)이었다. 사실 용도가 어떤건진 잘 모르겠지만 필통이라고 하기로 했다.
중·고등학생때는 필통에 뭘 그렇게 많이 넣어 다녔는지 커다란 필통이 아주 빵빵했었다. 대학생이 된 지금 변변한 필통도 없이... -어쩔때는 시험보러 갔는데 펜이 없어서 친구에게 빌리기도 했다- 지냈는데..
필리핀에서 물건너온 그 필통은 나무껍질 같은 걸로 만들어진 것 같고 크기도 꽤 크다. 그간 펜 한자루도 변변히 가지고 다니지 않았기에 필통이 생긴 이후에도 필통은 재역할을 하지 못하고 내 가방속에서 찌그러져 있었다.
그런데.. 오늘..
평화와 인권연대서 활동하고 있는 재은언니가 인권영화제때 필통을 하나 주웠다며 안에 들어있는걸 나누어 갖자고 했다. 펜 몇자루 색연필을 챙기고 나니 필통이 가득찼다. 그 빵빵해진 필통을 보고 있자니 내 마음도 한순간에 부자가 되어버린 것 같이 마음이 뿌듯해졌다.
필통을 채우는 것 처럼 내 마음도 사람들의 마음도 채울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사람들의 마음속도 가득 찼으면 좋겠다.. 이왕이면 행복과 사랑의 마음으로 ....
필통하나로 갑자기 뿌듯하고 행복해지는 그런 밤이다..
- 글을 쓰는 동안 멋진 음악을 틀어준 내 친구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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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내기
2014.03.14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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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2014.03.14 12:51
사실... 내꺼라고 함서나 가방에 넣고 다니지만..
누구나에게 열려있는 물건 이랍니다..
제 마음 처럼요... ㅋㅋㅋ... -
보리
2014.03.14 12:51
" 필리핀에서 코코낫 나무는 '삶의 나무'라고 해요
열매, 열매껍질부터 이파리 까지 안쓰이는 곳이 없거든요
코코낫으로 식용기름도 만들고 쥬스 케익 반찬 게다가 나무줄기로는 이렇게 자질구레한 물건들도 만들어요. 이 필통의 좋은점은 어디 던져도 안에 있는 물건들이 별로 상하지 않는다는 점이랍니다.. "
어릴때는 뭔가 내 것을 한 공간에 넣어두는 것이 옳다고 여겼는데 요새는 그냥 뒹굴리는 것이 편한 것 같아.
니것 내것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