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새만금 원전, SMR 추진 반대"
탈핵에너지전환전북연대 성명 발표
전북 지역 탈핵 단체와 시민들이 3일 신규 원자력발전소와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 계획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탈핵에너지전환전북연대와 전북 탈핵 유권자 101명은 3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신규 핵발전소와 SMR은 전국 어디에도 안 된다"며 정부와 정치권에 관련 정책과 공약의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정부와 정치권이 기후위기 대응과 인공지능(AI), 반도체, 데이터센터 등의 전력 수요 증가를 이유로 신규 원전과 SMR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원전 건설에는 장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단기적인 전력 수요 대책이 될 수 없으며,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과도 충돌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신규 원전 건설은 초고압 송전망 확충으로 이어져 지역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전북지역이 수도권 전력 공급을 위한 송전선로 건설 계획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지역 주민들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방식의 에너지 정책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핵폐기물 문제도 주요 쟁점으로 제기됐다. 이들은 현재 사용후핵연료의 최종 처분 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신규 원전을 건설하는 것은 미래 세대에 부담을 떠넘기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성명서는 이번 지방선거 과정에서 제기된 새만금 원전 및 SMR 관련 공약과 발언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탈핵에너지전환전북연대는 국민의힘 양정무 후보가 제시한 새만금 원전 건설 공약에 대해 "전북의 재생에너지 산업 육성 방향과 배치되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무소속 김관영 후보의 SMR 검토 가능성 언급에 대해서도 "재생에너지 중심 발전 전략과 모순된다"고 지적했다.
반면 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재생에너지를 우선한다면 원전 및 SMR 확대 정책에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신규 핵발전소 및 SMR 부지 공모 중단 ▲여야 정치권의 원전·SMR 확대 공약 철회 ▲한빛 1·2호기 수명연장 절차 중단 ▲재생에너지 중심의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 추진 등을 요구했다.
탈핵에너지전환전북연대 관계자는 "신규 핵발전소와 SMR은 지역 발전이 아니라 지역 희생"이라며 "생명과 안전,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을 위해 원전 확대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에는 전북 지역 시민 101명이 참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