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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혐오를 멈춰라", 성소수자 공동행동 전북도 동참

16일,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 서울역 행동

문주현( jbchamsori@gmail.com) 2015.05.11 18:48

“전주에서도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는 5월 17일은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아이다호 – 용어 소개는 기사 하단 참조)이다.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폭력에 대응하자는 논의가 국제 성소수자 운동진영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2003년부터 이 날을 기념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2007년 5월 16일 ‘긴급작전 : 오바로크! 이명박 동성애 혐오발언’이라는 이름의 사이버 시위가 이날의 의미를 알렸다. ‘걸어 다니는 커밍아웃’, ‘레인보우 액션’ 등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이름의 캠페인을 벌이며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 법과 제도에서 드러난 성소수자 혐오의 시선 등을 비판해왔다.


전 세계적으로 성소수자의 존재를 인정하고 공동체의 일원으로 받아들이는 흐름이지만, 한국사회는 그 흐름을 돌리려는 움직임이 거세다. 한국사회에서 성소수자는 존재하지만, 유령처럼 살아야했다.


올해는 전국의 성소수자·인권·시민사회단체와 ‘성소수자 차별 반대 무지개행동’이 ‘혐오를 멈춰라, 광장을 열어라’는 주제 아래 성소수자에 대한 폭력과 차별에 경종을 울리고 성수수자 인권 증진의 필요성을 알리는 캠페인과 문화제를 서울역 광장에서 5월 16일 개최한다.


전북 전주에서도 이날의 공동행동에 참가하는 ‘무지개버스’가 출발한다. 전주 무지개버스를 주관하는 전북평화와인권연대는 “지난해는 ‘서울시민인권헌장’ 제정 무산, 박원순 서울시장이 성소수자를 부정하는 발언을 하는 등 성소수자 혐오의 수준이 극심했다”며 “성소수자 단체들을 중심으로 6일간의 서울시청 점거농성이 진행하기도 했지만, 작년의 상황들은 성소수자 혐오에 맞선 전 사회적 연대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전 사회적 지지와 연대·후원을 위해 전국적인 수준의 아이다호 공동행동을 개최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아이다호 공동행동은 현재까지 성소수자 단체를 비롯하여, 한국여성단체연합,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41개 단체가 참여를 결의했다. 전주를 비롯해 전국의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공동행동에 참여하는 ‘무지개버스’가 운영된다.


행동하는 성소수자인권연대 나라 활동가는 “성소수자는 전북에도 있지만, 혐오로 인해 자신을 드러내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며 “이들이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성소수자를 지지를 많은 단체들이 표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성소수자들의 인권이 존중받고, 혐오가 없는 전라북도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참가 문의 : 전북평화와인권연대 채민 활동가 (010-8639-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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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아이다호)는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International Day Against Homophobia, Biphobia and Transphobia: IDAHOT 이하 아이다호)은 1990년 세계보건기구가 정신질환 부문에서 동성애를 삭제한 5월 17일을 기념한 날이다.


2003년 캐나다 퀘백에서 처음으로 성소수자 단체가 성소수자 혐오에 대한 문제를 캠페인을 통해 드러내면서 이날을 아이다호 데이로 정한 것을 시작으로 보고 있다. 한국에서는 2007년부터 온라인 시위를 통해 이 날이 알려졌으며, 2008년 이날은 성소수자 인권운동 연대체인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이 발족하기도 했다.


매년 이날이 되면 성소수자 인권 관련 캠페인과 게이 프리허그, 게이 코러스 거리 공연 등을 진행하며 성소수자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없애고자 했다. 또한, 성소수자 스스로 온갖 혐오에 굴하지 않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공동의 캠페인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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