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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새만금, 해수유통으로 부활하라"...환경운동연합의 장승 심기

전북환경운동연합, "새만금 한계 상황...사업의 인식변화 필요"

문주현( jbchamsori@gmail.com) 2016.04.28 00:12

새만금 방조제 반대 운동의 상징이었던 해창 갯벌의 장승이 다시 세워졌다. 환경운동연합이 27일 오전 새만금 방조제 인근 해창 갯벌의 장승촌의 환경정비를 하는 한편, 장승 10기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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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전북환경운동연합>


해창 갯벌의 장승촌은 새만금 갯벌 보전의 목소리가 높았던 지난 2000년부터 장승과 솟대가 세워지면서 상징이 되기 시작했다. 민족미술가 최병수 작가가 시작한 후 전국의 시민들이 하나 둘 보태기 시작하면서 장승촌을 이뤘다. 그리고 지역 어민과 4대 종단, 환경단체, 문화 예술인 등 새만금 갯벌을 지키기 위해 싸워온 이들의 의지와 염원이 담긴 공간이 됐다.


이곳은 또한 새만금 갯벌을 지키기 위한 새만금 매향제, 방조제 토석 공급용으로 파헤쳐진 해창산에서의 고공 농성, 환경운동연합 회원 1200여 명이 한 SOS 퍼포먼스 등 방조제 반대 운동의 역사와 함께하기도 했다. 그리고 2003년 3월 28일부터 5월31일까지 장장 65일 동안 진행된 새만금 삼보일배도 해창갯벌에서 시작됐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농업용 목표수질 달성은 가능할 수 있다는 대법원의 확정 판결 이후 2006년 4월 21일 최종 물막이 공사가 이뤄져 방조제가 건설되고 풍요롭고 기름진 해창 갯벌은 폐허로 변했다”면서 “해창갯벌을 찾는 발걸음도 간간이 이어졌으나 장승촌도 역시 개발의 광풍과 세월의 풍상을 견디지 못하고 쓸쓸히 무너져 내리고 있다”면서 장승을 다시 세운 이유를 설명했다.


이 단체는 “장승을 다시 세운 것은 새만금을 다시 한 번 들여다보고 지속가능한 지역발전과 환경보존, 지역 어민의 삶을 보듬자는 취지”라면서 “앞으로 새만금 갯벌살리기 운동의 의미를 재조명하고 새만금 사업의 인식 변화를 토대로 새로운 새만금 개발 계획을 촉구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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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전북환경운동연합>


방조제로 인하여 생긴 새만금호가 3등급과 4등급의 목표 수질을 달성할 수 있다는 의견이 10년 전에는 인정받았지만, 현재는 새만금호 수질은 5~6급수의 최악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정부는 작년에 2025년을 목표연도로 해서 수질 예측 모델링을 했다”면서 “실현가능성을 떠나 정량화할 수 있는 모든 수질대책을 다 대입해 예측을 했는데도 목표수질을 달성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 가지 추가대책을 내놓고 목표수질을 달성한다고 발표했지만, 이 예측은 내부개발에 따른 오염 물질 발생을 고려하지 않은 반쪽짜리 예측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바닷물이 드나들어 새만금호가 깨끗해져야 새만금 개발도 올바로 이루어지고, 내륙지방과 해안지방도 더불어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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