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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성희롱 발언', 김재원 전북경찰청장 해임 촉구 이어져

전북지역 여성단체, "사과의 방식으로 모면해서는 안 돼"

문주현( jbchamsori@gmail.com) 2015.11.17 16:21

지난 13일 김재원 신임 전북경찰청장이 여기자가 포함된 출입기지들과의  만찬자리에서 성희롱 발언을 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인 가운데, 여성단체들이 김재원 청장 해임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북 성폭력예방치료센터는 17일 논평을 통해 “동석한 기자들에게 불쾌감을 주고,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발언을 했을 뿐 아니라 저급한 여성인권의식을 보여줬다”면서 “청장으로써의 자격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며 김재원 청장 해임을 촉구했다.


성폭력예방치료센터는 “정부는 성폭력을 4대악으로 규정하고 성폭력을 근절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고, 경찰청은 이와 관련한 수사를 하는 기관으로서 여성인권, 도덕성, 사회적 책임성이 더욱 요구된다”며 “전북지방경찰청장의 반여성적, 반인권적 행위에 놀라움과 분노를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성폭력예방치료센터는 또한, 김재원 청장이 다음 날 기자실을 찾아 한 사과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센터는 “성희롱은 명백한 사회적 범죄임에도 사회적 책임이 있는 공인으로써 ‘좋은 의도로 분위기를 띄우려 했는데 결과적으로 잘못했다’고 한 사과 발언은 스스로 성희롱에 대한 낮은 인식수준을 보여준 것으로 경찰청장으로서의 자질이 없음을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여성단체연합도 17일 논평을 통해 “그동안 고위 공직자의 성희롱 발언과 행동은 우리사회의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어 왔다”면서 “고위 공직자의 범죄 행위는 제대로 처벌 받지 않았다. 이번 사건 또한 거센 비판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사과의 방식으로 모면해서는 절대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재원 전북경찰청장은 고위 공직자로서 지켜야 할 기본적인 윤리의식과 품위를 훼손시켰다. 본인 스스로 이 문제의 심각성을 제대로 살펴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줄 것과 정부의 처벌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재원 전북경찰청장은 지난 13일 저녁 자신의 관사에서 출입기자단 초청 만찬 자리를 열었다. 복수의 언론들이 16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김 청장은 한 언론사 여기자에게 쌈을 싸주면서 “00를 먹을 줄 아느냐?, 여자는 00를 먹을 줄만 아는게 아니라, 잘 먹어야 한다” 등의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일부 여기자들과 건배를 하면서 술잔에 1만원짜리 지폐를 둘러 건네는 등 여기자들이 불쾌감을 느낄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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