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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참소리에서 지난 2002년 한해에도 새만금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주민들과 관련시민단체 활동가들의 싸움을 짤막한 영상으로 정리했다.

주민들의 분노와 애환, 그 기나긴 투쟁에 비해 영상은 짧기 그지 없다.

2002년 새만금 투쟁 정리영상(5분 52초)


영상 멘트 중...

2002년은 다른 어느해 보다도 주민들과 함께 한 한해였습니다.

부안 계화도, 군산 내초도 주민들이 시화간척지 현지 방문을 통해 간척사업을 폐해를 직접 경험하고 새만금 비디오 상영과 노래마당으로 주민투쟁의 결의를 다지고 한해를 시작했습니다.

3월 25일 전북도청 앞에서 새만금사업 중단과 유종근 사퇴를 요구하는 집회를 시작으로 4월 9일 새만금 전시관 앞에서의 범종교인 기도회와 24일 주민투쟁이 새만금 전시관에서 군산시내, 김제시내로 이어졌습니다.

계화도의 염원을 담은 물고기가 내초도에 시집가면서 우리의 연대는 더욱 굳건해졌습니다.

무엇보다도 5월 24일부터 시작되었던 새만금 공사저지를 위한 해창산 점거농성은 전국 각지에서 함께한 농성단과 계화 주민들의 참여로 가능했습니다. 농성으로 인한 고소 고발이 아직 끝나지 않아 아직도 재판중이지만 해창산 농성단들처럼 즐겁고 유쾌한 죄인들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개발사업으로 새만금 곳곳의 주민들이 커다란 피해를 입는 한 해이기도 했습니다.

대학생들은 올해도 여전히 새만금 갯벌을 살리기 위해 환경활동을 수행했고 새만금갯벌에 대한 전국민들의 관심은 뜨거운 여름 손님맞이로 바빴던 해창갯벌의 장승들이 기억할 것입니다.

멀리 캐나다에서까지 찾아온 원주민들은 자신들의 아픔과 새만금의 아픔을 함께 받아 안았고 새만금갯벌을 가슴에 앉고 스페인 발렌시아까지 날아간 우리의 대표단은 람사회의 참가자들의 마음에 새만금갯벌을 심어주고 왔습니다.

새만금갯벌을 살리기 위해 6 살배기 어린이부터 한걸음 한걸음 바닷길을 따라 걷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군의 오만함은 그 많은 살인과 폭력을 넘어 이제 새만금갯벌까지 요구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많은 이들이 생명의 소중함을 모르고 많은 파괴와 폭력을 일삼고 있는 우리의 일상을 참회하고 반성하기 위한 기도회가 김제 망해사까지 이르고 목사님들의 단식참회기도까지 이르렀지만 아직도 새만금 갯벌을 계속 파괴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습니다. 좁은 물길을 제 몸통을 깎이며 들고 나는 물이 있고 그 물로 숨쉬는 갯지렁이, 농게, 콩게, 칠게, 동죽, 망둥어, 백합, 따개비, 불가사리, 칠면초, 갯완두...우리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새만금사업을 계속하려는 힘있는 자들에게는 없는 것이 우리에게는 있기 때문입니다.
작은 생명도 소중히 여기는 마음,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 작은 것도 서로 나누는 그 마음과 함께하는 행동이 있습니다.
여기 있는 모든 분들이 우리의, 새만금갯벌의 희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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