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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사회당 김영규 대통령 후보가 전주를 방문해 기자회견과 거리 유세를 가졌다.

김 후보는 "동학 농민의 피 어린 투쟁이 살아 숨쉬는 땅"이라며 "민중의 삶을 위해 싸웠던 농민 혁명군의 정신을 이어받아 썩은 보수정치와 돈이 지배하는 세상을 뒤엎겠다"고 연설을 시작했다.

두 여중생 사망사건과 관련해서는 "살인미군 처벌과 SOFA개정에 대한 국민적 열기가 뜨거운 이때, 정부와 보수정치권들은 미국과 적당히 타협하면서 어물쩡 넘어가려 하고 있다"며 "주한미군을 완전히 철수시키고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또, "보수정치는 정리해고, 비정규직 양산, 살인적인 저임금, 그도 모자라 이제는 경제특구를 만들어서 초국적 자본에게 노동자 수탈을 합법적으로 할 수 있도록 특혜를 주려한다"고 말하고 "반드시 비준 거부하여 노동자의 삶을 지켜내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새만금 간척사업에 대해 김 후보는 "무자비한 개발논리와 보수정치인의 선심성 공약 한마디에 우리 땅을 숨쉬게 하는 허파가 죽어가고 있다"며 "인간과 자연, 인간과 인간의 공동체를 파괴하는 새만금 간척사업을 전면 중단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가 한 시민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 시민은 친일파의 아들이 대선에 출마하는 이상한 현실을 바꿔달라고 당부해 주위의 시선을 끌기도 했다)
끝으로 김 후보는 "인간보다 돈의 가치가 우선시 되는 세상에서 탄압받고 억압받고 차별받는 모든 민중들과 가장 먼저 연대하며 투쟁할 것"이라며 사회당과 함께 돈 세상을 뒤엎을 것을 호소했다.

특히, 이날 유세에서 김 후보는 "5·18 주범으로 감옥에 있어야 할 장세동이 어떻게 후보로 출마할 수 있나"며 즉각 사퇴를 주장하며 자신이 집권하면 과거 청산을 철저히 실행하겠다고 밝히고, "이 과정에서 현 보수정치권 2/3는 정리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날 거리 유세에서는 다수의 시민들이 거리를 지나가다 걸음을 멈추고 김 후보의 연설을 듣기 위해 유세장 근처로 모이는 모습이 나타나는 등, 사회당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가 예전에 비해 높아졌음을 알 수 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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