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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백석제 문제 보도한 언론인, 제3회 전북민주언론상 수상

<지리산 산내마을신문>은 특별상 수상

편집팀( icomn@icomn.net) 2015.12.18 15:59

제3회 전북민주언론상에서 전주MBC의 『복마전으로 전락한 국립대병원 건립사업』 집중 연속 보도가 본상을 받게 됐으며, <지리산 산내마을신문>에게 특별상이 수여된다.

 

전북민주언론상을 주최하는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전북민언련)은 오늘(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북민주언론상 선정 소식을 전했다. 본상을 수상한 [복마전으로 전락한 국립대병원 건립사업] 연속 보도는 전북대병원 군산분원 건립사업 과정에 감춰진 환경문제와 특혜의혹을 고발하며 사회 공론장으로 문제를 확대시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연속 보도의 취재와 제작에는 전주MBC의 고차원, 강동엽, 홍창용, 진성민 기자가 함께 했다.

 

군산시와 전북대병원이 지난 2012년 군산시 옥산면 당북리의 백석제 인근에 지하 3층, 지상 8층(500병상) 규모로 전북대병원 군산분원 건립을 발표하면서 백석제 문제는 불거졌다. 중요한 생태환경인 백석제에 군산시와 전북대가 사업을 강행하려 하자 군산시민사회와 환경단체들을 중심으로 부지선정철회와 백석제 보존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결국 새만금지방환경청이 11월 17일에 생태습지 백석제를 최적지로 결정한 전북대병원 환경영향평가서를 반려하기도 했다.

 

이번에 본상을 수상하는 기자들은 약 1년간의 취재를 통해 환경시민사회 단체들의 비판처럼 생태계 문제가 소홀히 다뤄진 점을 지적했으며 환경영향평가서가 부실하게 작성되었다는 점을 보도했다. 또한 백석제 부지에 병원이 예정대로 건립될 경우 문동신 군산시장의 측근이 소유한 땅에 병원 정문이 위치하게 되어 막대한 개발 차익이 발생한다는 점도 밝혀냈다. 전북민언련은 이와 같은 보도가 비판을 수용하지 않으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려 하는 지방자치단체의 행태에 경종을 울리는데 기여했으며, 이 점이 민주언론상 심사위원들의 호응을 끌어냈다고 밝혔다.

 

한편, 특별상을 수상하는 <지리산 산내마을신문>은 2013년 5월에 창간되어 현재까지 32호가 발행되고 있는 마을신문으로, 총 13명이 편집인과 마을기자로 참여하고 있으며, 후원을 통해 운영되고 마을주민들의 자발적인 신문배달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전북민언련은 저널리즘 측면에서 공동체 의제설정 및 지역주민의 참여, 안정적 운영기반 확보 등에서 유의미한 사례를 선보이고 있으며, 지역공동체의 관심사를 지역주민의 눈으로 관찰, 진단하고 있는 대표적인 공동체미디어로서 <지리산 산내마을신문>의 특별상 선정의 이유를 밝혔다.

 

올해로 3회를 맞은 전북민주언론상은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이 주최하고 호남언론학회, 전주시민미디어센터가 후원하고 있다. 지역언론의 정체성 확립과 바른 언론의 상을 제시하기 위하여, 한 해 동안의 지역 신문과 방송, 인물과 단체를 대상으로 수여하고 있다.


올해의 시상식은 12월 18일(금) 저녁 7시 30분, 최명희 문학관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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