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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살아갈 원동력 잃었다", 25세 남성 군산 은파호수공원 투신

28일 오후 9시 50분께 SNS에 유서 남겨...

문주현( jbchamsori@gmail.com) 2015.07.29 01:00

전북 군산시 미룡동 은파호수공원 물빛다리에서 25세로 추정되는 남성이 투신하여 익사하는 일이 벌어졌다.


군산소방서에 따르면 28일 오후 9시 50분께 25세로 추정되는 남성은 은파호수공원 물빛다리에 투신했다. 119구조대는 10시 10분께 현장에 도착하여 구조에 들어갔지만, 이 남성은 익사했다.


군산소방서 관계자는 “구조대 2명이 스쿠버 장비를 착용하여 호수 내부를 수색했다. 야간이라 손의 감각에 의존하여 수색하여 시신을 인양했다”고 말했다.


시신을 찾고 인양하는 데는 약 1시간이 소요됐다. 이에 대해, 군산소방서 관계자는 “일반 시민들은 구조·인양에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느낄 수 있다”면서 “스쿠버 장비 요원들이 안전을 확보해가면서 인양을 실시해야 했고, 보트를 크레인을 통해 내리는 것도 시간이 소요된다.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게 시신을 인양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투신한 남성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다음과 같은 글을 남기고 투신했다. 이 남성은 취업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죄송합니다. 몇 번이고 열심히 살 기회가 있었는데, 저 자신에 너무도 실망하고 잘하는 것도 없고 믿고 응원해 준 부모님과 가족들 볼 낯도 없고 살아갈 원동력을 잃은 것 같아요. 제 인생에서 지나간 모든 분들께 죄송해요. 너무도 보잘 것 없는 인생이었어요. 정말 미안합니다. 부모님, 죄송해요. 엄마 마지막에 화내서 죄송해요. 사랑도 못 해보고, 효도도 못하고 도전도 못 해보고 떠나서 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 다들 열심히 사세요. 다음 생애에는 열심히 살고, 효도하는 멋진 아들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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