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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군 이래 진안군 최대 사업, 마이산 케이블카....군수님! 안 됩니다"

"우리 땅 마이산에 함부로 쇠말뚝을 박으면 안 됩니다"

박수우(진안청년 마이산케이블카반대대책위원회 위원장)( jbchamsori@gmail.com) 2015.09.14 15:10

<편집자 주 >진안군이 최근 마이산 케이블카 설치에 앞서 타당성 용역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마이산은 독특한 형태로 유명한 산이다. 이 독특한 형태는 백악기 시기부터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면서 지질학적으로도 보전가치가 있다는 것이 진안지역 시민사회의 주장이다.

 

마이산 케이블카 설치 소식이 들리면서 구성된 ‘진안청년 마이산 케이블카 반대대책위원회’는 지난 7일부터 진안군청 앞에서 1인 시위에 들어갔다. 박수우 대책위원장은 지난 10일 군청 앞에서 열린 반대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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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소리는 당시 발언 전문을 옮겨 적는다.

 

제가 군청 앞에서 마이산케이블카를 막기 위해 일인시위를 시작한 지 벌써 4일째입니다.

 

우리 이항로 군수님이 마이산에 케이블카를 세우겠다고 합니다. 300억으로 케이블카를 설치하면 마이산이 세계적인 관광지가 될 것이고, 그 수익으로 재정자립도가 높아진다고 합니다.

 

진안이 보유한 세계자연유산 마이산 케이블카를 보기 위해 세계에서 몇 명의 관광객이 올지 참 기대됩니다.

 

250억 들인 진안홍삼스파에 3년간 3천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왔으니, 4천 명은 넘을지도 모릅니다.

 

마이산에 케이블카 놓는다고, 세계적인 관광지 되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세계 어디에도 없는 자연경관 마이산을 보러 오는 것이지, 세계 곳곳에 널린 케이블카를 보러 오지 않습니다.

 

300억, 진안군수 민선 이래 가장 큰 사업입니다. 더 쉽게 우리가 가장 많이 쓰는 표현으로 단군이레 진안군에서 돈을 제일 많이 써야 할 사업입니다.

 

그런데 "군민들에게 이런 거 해보겠습니다"라고 한번 물어 본 적 없습니다. 300억 세금 군수님 마음대로 쓰라고 준 돈 아닙니다. 세금 낸 주민들이 우리 잘 살게 해달라고 낸 돈이지, 군수님 맘대로 마이산 부수라고 준 돈 아닙니다. 왜 돈 주인 허락도 안 받고 엄한데 돈 쓰려고 합니까?

 

타당성 조사한다며 진안을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한테 연구비 주기 전에 주민들에게 ‘마이산 케이블카 해도 되겠습니까?’묻는 것이 당연한  순서 인것 아닙니까?

 

당선인 신분일 때는 케이블카에 부정적이었다고 들었는데, 1년이 지난 지금 지방자치환경복지대상에 빛나는 자칭환경전문가 이항로 군수님 생각이 바뀐 이유가 무엇인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저는 진안에서 태어나고 진안에서 학교를 나오고 지금 진안에서 살고 있는 진안 토박이입니다. 삼십 몇 년을 진안에서 살아왔고, 앞으로도 수십 년을 진안에서 살아가야 합니다. 300억은 저 같은 진안주민 2만명이 평생 세금 내도 못 갚을 돈입니다. 우리가 낸 세금을 마음대로 쓰지 마십시오.
그리고 우리 땅 마이산에 함부로 쇠말뚝을 박지 마십시오.

 

차라리 300억으로 마이산에 있는 양계장, 축사, 양돈장을 운영하는 주민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해주고, 마이산 주변을 정리 하는 것이  세계적인 관광지로 가는 초석일 것 같습니다.

 

존경하는 이항로 진안군수님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마이산케이블카는 진안청년들에게 두고두고 짐이 될 것입니다.
즉각 중단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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