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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북진보연대, "민중총궐기 살인진압, 경찰청장 파면하라"

"국민 보호해야 할 경찰이 국민을 주적으로 삼아 진압"

문주현( jbchamsori@gmail.com) 2015.11.17 15:24

전국농민회 전북도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북도연합 등 전북진보연대 소속 회원들이 경찰의 살인적인 진압을 규탄하며 강신명 경찰청장 파면을 촉구하고 나섰다.


단체 회원들은 17일 오전 전북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1월 14일 서울 민중총궐기 대회 행진 과정에서 경찰의 직사 물대포를 맞고 생명이 위독한 상황에 이른 백남기 농민의 빠른 쾌유를 빌며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일평생을 땅을 일구며 자신의 한 생을 오롯이 땅에 바쳐온 농민 백남기 어르신이 아스팔트 위에 쓰러졌다. 쓰러진 것이 어찌 백남기 농민 어르신뿐이랴. 그날 그 자리에 쓰러진 것은 이 땅의 3백만 농민이며, 5천년 유구한 우리 민족의 뿌리와도 같은 농업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은 경찰과 정부의 불법 부당한 행위에 대해 거침없이 밝혔다. 이들은 “이날의 행진은 박근혜 쳐놓은 위헌의 차벽에 가로막혔다”며 “광화문 사거리를 앞에 둔 종로통 대로에서 칠순을 목전에 둔 농민 백남기 어르신은 자신의 머리를 겨냥한 살기 가득한 물대포에 맞아 힘없이 고꾸라졌다. 살기 가득한 물줄기는 쓰러진 백발 농민의 몸뚱이를 한참이나 후려갈겼고 구조에 나선 사람들까지 겨냥하여 밀치고 넘어뜨렸다”고 말했다.


이들은 “백남기 농민 어르신의 기적과도 같은 회생을 믿는다”면서 “폭력시위 엄단, 주동자 처벌, 구속을 떠들어대는 경찰들이야말로 처벌과 구속, 단죄의 대상이다”고 말했다.


이광석 전북진보연대 대표는 “이번 경찰의 살인 진압은 10여 년 전 우리 농민들을 경찰 방패로 찍어 죽게 만든 당시를 떠오르게 하는 끔찍한 진압이었다”면서 “낙엽처럼 쓰러진 노인을 마치 낙엽 청소하듯이 직사 물대포를 쏜 것은 명백한 살인 진압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잔인무도한 진압을 행한 경찰의 대표 강신명 청장은 파면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은미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북도연합 부회장은 “국민을 보호해야 할 경찰이 국민을 주적으로 삼아 진압했다”며 울분을 토했고, 조상규 전국농민회 전북도연맹 의장은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사경을 읽고 농민이 쓰러졌는데, 과격을 운운하며 경찰이 참가자들에게 책임을 떠 넘기고 있다”고 강하게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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