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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출근하는 생활을 한지 1년이 지났습니다. 전주처럼 중소 도시의 경우 시내에서 웬만한 거리는 자전거로 30분 내외로 갈수 있기에 자전거로 생활하기가 참 좋습니다. 그런 환경에 비해서 자전거를 탈 수 있는 도로 환경은 좋은 편이 못됩니다. 울퉁 불퉁한 블록과 사람도 다니기 좁은 인도, 그 밖에 도로를 점유한 가판과 자동차들 때문에 그렇습니다.


특히 자동차의 경우는 심각합니다. 주차를 불법으로 하고 안하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자동차를 주차하고도 사람이나 자전거, 휠체어나 유모차가 지장 없이 다닐 수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인도 전체를 점유하여 인도를 점령하고 있는 자동차를 볼 때면 정말 속상합니다. 저 처럼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은 차도로 돌아가면 된다지만 휠체어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심정이 어떨까요?


▲한 할아버지가 인도에 주차된 에쿠스를 피해 돌아가고 있다.

어제도 퇴근길에 자전거를 타고 가는데 에쿠스 한 대가 인도를 점령하고 있었습니다. 안되겠다 싶어서 카메라를 들고 에쿠스를 찍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시던 다른 아저씨가 에쿠스를 보며 한소리 합니다. 그래서 좀 더 기다려봤습니다.

이번에는 자전거를 타고 가시던 노인 한 분이 에쿠스를 보시고 자전거에서 내려 도로로 돌아가시는 것입니다. 또 많은 시민들이 에쿠스를 피해 돌아갑니다. 얼마 안되는 짧은 시간인데도 에쿠스 한 대가 사람들을 이렇게 괴롭히네요! 도대체 어떤 급한 일이 있었던 걸까요? 잠시 후 볼일을 보고 나온 에쿠스 주인은 차를 몰고 휭하니 가버립니다.


1년 동안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한바탕 욕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더 이상 욕만 해서는 안되겠네요! 주변에 이런 이야기를 하면 자전거를 타고 싶어도 이런 환경 때문에 타기를 엄두도 못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생계형 차량이나 꼭 필요한 대중 교통이 아닌 경우에는 자전거면 충분한데 굳이 차를 끌고 다니는 것도 현대인의 잘못된 습관 아닐까요?


그래서 이런 경험을 두루 가지고 있는 사람들끼리 피해 사례도 모으고 모임도 만들어서 에쿠스 7161번과 같은 차량과도 그리고 시민의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권을 보장하지 않고 있는 제도와도 싸워야겠습니다.

다음에 까페를 하나 개설했는데요. 함께하고자 하는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까페 주소는 http://cafe.daum.net/safe-free입니다.

세상의 모든 에쿠스 7161번에게 고합니다.
함께 더불어 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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