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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문화 인생은 아니러니야

김현진( 1) 2009.10.24 15:39 추천:2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영시미가 10월의 마지막 금요일에 38번째 독립영화 정기상영작으로 구본환 감독의 ‘백두산 호랑이를 찾아서’를 준비했다.

‘백두산 호랑이를 찾아서’는 한국전쟁을 전후로 겪게 된 비운의 가족사를 다룬 다큐멘터리다.

영시미는 이번 상영작을 “어렸을 적엔 훌륭한 분이라고 알고 있던 감독 자신의 이모할아버지가 민중학살의 주범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이후 가족에게 카메라를 들이대고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들은 “감독은 매순간 카메라를 놓을까 말까를 망설이면서 예측가능하지 않은 인생의 아이러니와 드라마틱한 순간들을 겪게 되고 ‘다시는 가족들을 촬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지만, 결국 그 자신이 점차 변해 간다”며 감독의 연출 과정을 설명 했다.

오는 30일 밤 8시까지 전북대 구정문 앞 클럽투비원으로 오면 사색하기 좋은 가을밤, 따뜻한 다큐 한 편을 만나게 된다.

백두산 호랑이를 찾아서


38th 대안문화공간 독립영화 정기상영회

일 시 : 2009년 10월 30일 금요일 오후 8시
장 소 : 클럽 투비원 (전북대 구정문 앞)
주 최 :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영시미, 클럽 투비원
입 장 료 : 일반 5,000원 / 청소년, 영시미 회원 3,000원(음료 제공)
문 의 :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영시미 (063-282-7942) http://www.0simi.org
클럽 투비원 (063-252-1508) http://cafe.daum.net/tobeone1


상영작 안내


백두산 호랑이를 찾아서| To Find Tiger Kim
구본환 | 2006 | documentary | DV | 94min

[시놉시스]

내가 아주 어렸을 때, 우리 가족은 ‘백두산 호랑이’의 커다란 무덤에 벌초하러 가곤 했었다. 그의 무덤 앞에서 난 동생과 함께 이런저런 벌레들을 잡으면서 재밌게 뛰어놀곤 했다. 그는 자신의 부하였던 나의 할아버지를 처제인 할머니에게 소개시켜줬고, 두분은 그렇게 결혼했고 그는 우리가족을 그렇게 만들어주었다. 군인으로서 아주 용맹해서 ‘백두산 호랑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던 그는 한때 대통령 최측근이었던 사람이었다. 그래서 수북히 쌓여있던 훈장을 우리집이 보관하고 있었고 나는 그걸 자랑스러워했다. 하지만 내가 성장한 후, 나는 그의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되었고 난 정말 충격을 받았다.
이 영화는 한국현대사와 우리가족의 가족사이며 나의 성장담이기도 하다. ‘백두산 호랑이’는 한국전쟁 전후에 일어난 수많은 민간인 학살의 주역이었고 그의 유명한 별명은 거기서 온 것이었다… 내가 이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했을 때 모든 비밀을 알고 있을지도 모를 할아버지는 위암말기 판정을 받았다.

[연출의도]

모든 성장은 이전과 달라진 진실을 요구한다. 나에게도 그랬다.

[구본환]

FILMOGRAPHY

2004~2006년 장편 다큐 <백두산 호랑이를 찾아서> 제작
2006년 단편 <여우비> 연출
2007년 장편 <에너지 보존의 법칙> 연출

FESTIVALS/AWARDS

2006년 부산 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 부문 초청
2006년 서울 독립영화제 장편 다큐멘터리 부문 초청
2007년 EIDF 영화제 한국 다큐멘터리 부문 초청
2007년 부천 환타스틱영화제 초청
2008년 그리스 데살로니키 영화제 초청
2008년 깐느 MIPDOC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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