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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대중문화예술, 다름의 인정에서 출발해야

편집팀( 1) 2010.05.30 15:35 추천:1

적어도 방송활동을 통해서는 표출되지 않은
김제동 개인의 사상과 이념적 지향, 세계와 인간에 대한 가치가 자기와 다르다고 해서, 추도식에서 고인에 대한 애틋한 추모의 마음을 말로 담은 것 이외 어떠한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았음에도,

그 행위 자체를 문제 삼아 너무 정치적이다, 방송에서 퇴출시켜야 된다라는 몰상식의 논리가 실제화 되고 있는 현실에 서글픔을 넘어 이제 분노가 치민다.

-<김제동 쇼>에 대한 다음기획의 입장 中-



방송인 김제동이 공중파 방송에 이어 케이블 방송까지 하차하는 연이은 곤혹을 치르고 있다. 소속사인 다음기획은 1일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4월 26일 첫녹화를 마친 상태에서 방송이 보류되고 있는 <김제동 쇼>를 하차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음기획 김영준 대표는 그동안 "첫 방송 연기에 대하여 논란이 되기 전에 Mnet 측에서 공식적인 보도 자료를 통해 <김제동 쇼>의 편성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혔으면 한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혀왔다.

그는 하지만 Mnet 측이 "6월 개편 때 편성 방송 될 것이니 기다려 달라”는 말만 반복하며 방송을 하지 않아 "하차를 결정하게 됐다"며 그 배경을 전했다.


대중문화예술의 생명은 다름의 인정에서 출발하는 것

그는 “이제 더 이상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대중문화예술의 생명은 ‘다름의 인정’에서 출발해야 한다”면서 “대중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일을 계속하는 스타연예인들의 사회참여 활동은 다기다양한 형태로 펼쳐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연예인 스스로가 건강한 주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대중들의 따스한 격려와 응원, 따끔한 질책과 충고가 필요한 일이지, 보기 불편하다고 밥 줄을 끊게 만들지는 말아야 한다”며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방송인들을 현장에서 내모는 행태에 일침을 가했다.

방송인 김제동에게 정치적이라는 색깔이 덧씌워지며 언론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때는 지난해 5월 고 노무현 대통령 노제 사회를 보면서부터다. 추모 정국이 가라앉으면서 보수언론의 집중포화가 시작됐고, 그는 얼마지나지 않은 그해 10월부터 kbs 스타골든벨, mbc 환상의 짝궁, 파일럿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지 모든 공중파 프로그램을 떠나야 했다.

김제동씨의 말을 빌자면 이런 일련의 사태의 책임은 외압이 아닌 “대부분은 자기 탓”에 있다. 대중이 자신의 재능과 끼를 선택했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그의 발언과는 무관하게 윤도현, 손석희, 김미화 씨에 이르기까지 ‘특정 방송인 퇴출’ 논란이 끊이질 않고 일어났으며, 연예인 가십거리를 넘어서 이미 사회적인, 정치적인 논란으로 변질된지 오래다.


팬들, 투표로 억울한 마음 전할 것

급기야 Mnet이라는 케이블 채널에서 조차 MC의 성향이 문제가 돼 방송이 보류됐다는 의혹은 현 방송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한편 이런 소식이 김제동씨의 공식팬카페인 레제카에 전해지면서 팬들은 하나같이 분노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한 채 “투표로라도 억울한 마음을 표현할 것”이라는 반응들이 이어지고 있다.

방송인 김제동씨는 지난해 연말부터 토크콘서트 <노브레이크>를 통해 “고 노무현 대통령은 어머니와의 인연으로 처음 알게 됐다”며 노제 사회를 맡게 된 배경을 밝혔으며, 한 강좌에서는 “이런게 좌파라면 나는 좌파다”라는 발언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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