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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태권브이, 요술공주 밍키,샐리,마루치 아라치까지.. 동심의 가슴을 두드리던 용사들 공주들 동자들로 복음을 전하던 만화였다.

만화 그 이외로도 이 영웅들에게 마수같이 손을 뻗힌 산업이 있었으니.. 바로 코 묻은 돈 300원이면 쉽게 구할수 있었던 우리의 색칠공부가 있었드랬다. 색칠공부. 이 단어만큼이나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또 있을까!

칠하던 미술에서 외우는 미술로

그 당시 우리는 색감에 무지했음에도 불구하고 티티파스,색볼펜 심지어 화방에서 파는 똥않나오는 고급물감까지 써가며 색에 대한 집착을 보였다.

얼굴은 살색, 칼라 달린 티셔츠에, 항상 두팔벌려 있으며 일자바지와 붙은 다리, 그리고 신발은 항상 채플린처럼 180도로 뻗어있었다. 그렇지 않은가?

한국에 어린이들은 이렇게 어렸을적부터 색에 대한 쉬운 접근을 해나가며 색을 칠하고 미술공부를 한다는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던 일상이였다. 오죽하면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미술이란 책이 있지않은가..

뒤샹의 '샘'이란 작품이 나오기 전까지.. 그리고 후기인상파 초현실주의자들의 알수없는 그림들이 쏟아져 나오기 이전까지 우리는 그렇게 미술은 일상이였다.

외우는 미술이 되어버리는 전환기를 거친뒤 우리는 커서도 그 격변의 세월의 상처을 씻어내지 못하고 미술은 그저 그리는 애들만의 축제로 명명하기로 한다.

나누는 그림의 진정한 미덕

사실.. 미술이란 것 자체를 일상에서 그저 보이는 것을 그리는 애들, 일상에서 쉽게 발견할수 없던것들을 끄집어 내는 애들, 꿈나라에서 영감을 얻는 애들, 그리고 육신을 이용해서 직접 미술이 되어버리는 애들..

이렇게 4명에게 줘버리고 바라보기엔 너무 아까운 경험이다.

글을 쓰는 나에게 미술은 항상 필력을 제공하는 좋은 친구이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화가인 벡신스키의 파격적인 그림들은 바로 그 힘이다.

2차 세계대전을 겪은 화가라서인지 그림안에 투영되어있는 그의 불안한 내면심리는 안쓰럽기도 하고 때론 몽상적인 경험을 부여하며 뜻하지 않은 소재를 제공해준다.

그 소재로 난 글을 쓰기도 하고 친구에게 편지를 쓰기도 하며 혼자 피식 웃을수도 있다. 그렇게 또다른 나를 만나는데 일조하는 그것이 난 항상 새롭고 두렵다.

자유로운 흥미 모두가 예술가

영화나 음악이나 문학과는 달리 미술은 또 자유에 그 특징이 있지 않은가? 자유롭다고 믿고살지말고 진짜 자유롭게 살자는게 미술의 계시인 것이다.

어렵게 생각하는 미술이 아니라 오늘만은 그 옛날 우리가 그리던 색칠공부를 상기해보며 밀레도 고흐도 피카소도 아닌 미술 그 자체에 흥미를 느껴보는건 어떨까?

공부하는 예술을 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초심을 잃어버린것 같다고.. 그래서 열정으로 그 불안을 삭힌다고.. 우리는 공부하며 흔들리는 그들보다 훨씬 자유로운 예술가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

다음은 미술만큼이나 자유로운 예술,무용에 관한 짧은 사고가 이어진다.기대하시라!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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