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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버림받은 자식, 갯벌

김현진( 1) 2009.05.18 11:24

5월 ‘가족의 달’을 맞이해서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영시미가 갯벌을 자식 삼아 살던 바닷사람들의 이야기 <살기 위하여>를 33번째 독립영화 상영작으로 준비했다.

<살기 위하여>는 ‘카메라를 든 어부’ 이강길 감독이 10년 동안 그들과 함께 살면서 새만금 공사로 인해 가족 같던 어민 공동체에 일어났던 일들을 생생히 담아낸 작품이다.

갯벌의 생명을 살리는 일을 위해 나선 이들의 고군분투가 다큐 <살기 위하여 - 어부로 살고 싶다>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29일 금요일 밤 8시 투비원에서 어민들의 파란만장한 투쟁기와 ‘살기’에 대한 고민을 나누는 자리가 마련된다.

버림받은 자식, 갯벌


33th 대안문화공간 독립영화 정기상영회

일 시 : 2009년 5월 29일 금요일 오후 8시
장 소 : 클럽 투비원 (전북대 구정문 앞)
주 최 :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영시미, 클럽 투비원
입 장 료 : 일반 5,000원 / 청소년, 영시미 회원 3,000원(음료 제공)
문 의 :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영시미 (063-282-7942) http://www.0simi.org
클럽 투비원 (063-252-1508) http://cafe.daum.net/tobeone1


상영작 안내

< 살기 위하여 (To Live) >
이강길 | 2006 | Documentary | DV | Color | 75분

[시놉시스]

서해안의 지도가 바뀐다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새만금 간척사업. 하지만 평생을 갯벌에 의지해 살아온 계화도 주민들은 저 넓은 바다를 막아 무엇을 하겠다는 건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죽어가는 바다를 가운데 두고 각자의 욕망만을 이야기하는 정부와 개발업자, 명망있는 지식인과 여러 환경 활동가들. 그리고 그 가운데에 평생을 바다에서 나고 자란 새만금의 이모들이 있다.

“사람도 조개도 갯벌도 모두 생명이다!”

‘살기 위한’ 그녀들의 절박한 외침은 모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연출의도]

새만금은 없었다. 단지 그 자리에 바다와 갯벌, 그리고 수많은 생명들과 사람들이 있었을 뿐이다. 바다와 갯벌에 대해서는 평생 바다와 갯벌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온 어민들이, 진정한 전문가라 할 수 있다. 굳이 달력을 보지 않아도, 시계를 보지 않아도, 이미 그들 몸이 자연의 세계에 맞춰져 있었고, 전문 최첨단 장비의 힘을 빌리지 않아도 어느 곳에 가면 어떤 물고기와 조개들이 있는지 훤히 알고 있다. 단지 그럴 듯한 학위와 화려한 언변이 없었을 뿐이다.

나는 바로 나 자신과 이 영화를 보는 모든 이들에게 같은 질문들을 던져 보고 싶다. 이들의 평화로웠던 공동체가 서서히 파괴되어지는 것, 이렇게 만든 것은 무엇이며, 누구일까? 아무도 갯벌에 관심조차 없을 때, 그곳에서 묵묵히 살았던 어민들의 공동체가 누구를 위한 개발에 파괴당하는 것일까! 이것은 비단 새만금만의 문제가 아닐 것이다.

2007 서울독립영화제 최우수작품상
2007 EBS 국제다큐멘터리 페스티벌 관객상
2007 국제환경영화제 관객심사단상
2007 서울인권영화제
2008 도쿄 지구환경영화제 우수작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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