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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공무원노조, "국정화는 아버지 박정희 독재와 친일 미화 의도"

"역사학자 80% 친북, 좌경으로 보는 시각에서 제대로 교과서 못 만들어"

문주현( jbchamsori@gmail.com) 2015.10.27 11:56

전북지역 공무원단체들이 정부가 추진하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는 박근혜 대통령의 아버지 박정희 정권의 군사쿠데타와 친일을 미화하려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27일 오전 전북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전국공무원노조 전북본부와 전북교육청지방공무원노동조합은 기자회견을 열고 위와 같은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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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노조는 “삐뚤어진 효심, 역사쿠데타 교과서 국정화 당장 그만둬라”라는 제목의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는 교과서 제작자를 비롯한 역사학자 80%가 좌경, 친북이라고 외치면서 국정교과서만이 올바른 교과서를 만들 수 있다고 거짓 선전하고 있다”면서 “교과서는 검·인정제를 넘어 자유발행제가 최선”이라는 뜻도 밝혔다.


두 노조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 시도는 “2017년 박정희 출생 100주년을 맞아 가장 큰 아킬레스건인 5·16 군사쿠데타라는 정통성 결여와 친일 독재 행위를 미화하기 위해서이다”면서 “아버지의 과오를 지우기 위해 대한민국 국민의 눈을 멀게 만들려고 한다. 아버지에 대한 삐뚤어진 효심이 역사쿠데타를 일으키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박정희의 5·16 군사 쿠데타처럼 박근혜 정부의 역사 쿠데타도 실패한 쿠데타의 역사로 남을 것”이라면서 “국민 통합을 내세워 역사 쿠데타를 감행한 박근혜 정부는 역대 정부 가운데 국민을 가장 분열시켰던 정부로 기억되고 기록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또한, “여러차례 정부가 공론을 무시하고, 교과서 국정화를 통해 유신시대로의 회귀를 강행할 경우 우리는 민주주의 의미와 가치를 되찾기 위해서 양심있는 민주시민과 함께 끝까지 국정화를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두 노조가 기자회견을 하던 시각, 국회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2016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역사왜곡과 미화 교과서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두 노조는 “새누리당이 한창 역사 교과서 논란이 되던 시기 ‘우리 아이들이 주체사상 교육을 받고 있다’는 삐뚤어진 내용의 현수막을 게시하여 논란이 됐다”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이미 편협한 역사 인식을 갖고 있으며, 역사에 대해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만들어지는 국정교과서의 내용은 굳이 언급할 가치가 없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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