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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학생들이 쓴 어르신들의 삶이 책으로 나오다"

'아이들이 써드리는 어르신 자서전' 출판기념회 현장

문주현( jbchamsori@gmail.com) 2016.02.15 17:31

 “할아버지께 멋진 책을 만들어드리고 싶어 밤새면서 녹취한 내용 듣고 편집하고를 반복 하였는데 할아버지 삶의 과정을 고스란히 담기엔 제 능력이 부족하지만 책을 읽는 모든 분들에게 할아버지의 마음이 전달되었으면 좋겠어요”  <청춘의 인생록>  서문 중에서(완산중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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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전북교육청 8층 회의실에서는 특별한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전북 도내 초중고 학생 400여 명이 참여한 ‘아이들이 써 드리는 어르신 자서전’의 출판을 기념하는 행사다.


앞선 세대들의 삶을 기록하고 역사에 대한 이해와 세대 간의 소통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전북교육청이 기획한 ‘어르신 자서전 쓰기 프로젝트’는 지난해 9월에 시작하여 4개월 만에 책으로 만들어졌다.


4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하여 15일 출판기념회에 맞춰 나온 책은 모두 15권. 앞으로 약 20여 권이 더 나올 예정이다. 


이번 출판기념회에서는 김제 치문초등학교 학생 7명이 참여하여 만든 ‘할머니로부터의 편지’를 비롯하여 백산중 8명의 학생이 9명의 어르신의 삶을 엮은 ‘응답하라, 나의 청춘’ 등 15권을 주인공인 어르신들에게 전달하는 행사도 가졌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직접 나와 학생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김 교육감은 “자서전은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쓰는 것이 어렵다고 한다”면서 “그런 점에서 아이들이 쓴 이 자서전들은 세상에게 가장 객관적인 자서전일 것이다. 아이들은 몸 속에 들어온 것을 있는 그대로 표현해내는 능력이 있다. 어르신들의 삶을 듣고 쓴 이 자서전은 주인공인 어르신들에게도 큰 기쁨일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큰 기적이 아닐까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KakaoTalk_20160215_173929633.jpg


‘응답하라! 나의 청춘’을 만든 부안 백산중학교 학생들을 지도한 허누리 교사는 “학생들이 자서전이라고 생각하면 유명하고 업적을 남기는 사람들만 쓰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어르신들을 인터뷰하다보니 어르신들 각각의 삶이 다 가치가 있다는 것을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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