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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상산고, 자사고 재지정 해야 하나?

상산고 입시 성적 일반고와 비슷한 수준

황의선( icomn@icomn.net) 2019.03.30 13:36

자립형 사립고에서 출발하여 자율형 사립고 재지정을 앞두고 있는 전주 상산고가 이슈다.

 

재지정되어야 한다는 측에서 재지정되지 않는다면 좌시하지 않겠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평준화 시절 이른바 일반고 체제에서 상산고를 다녔던 상산고 대부분의 동문들의 입장은 여러가지였는데 이번 동문회 공식 입장은 재지정 찬성으로 나왔다. 다만 자사고를 반드시 관철해야 좋은 학교라면 동문 선배들이 다녔던 상산고는 좋지 않은 잘못된 교육을 해왔다는 이야기로 해석될 수도 있어 자기 분열적 행태가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

 

학부모회의 적극적인 행보도 이해할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이미 입학을 해서 재지정 여부가 아무런 영향이 없는데 오히려 목소리를 키우고 대결 분위기로 몰고 감으로써 면학 분위기를 해치는 것 아니냐라는 것이다.

 

그렇지만 동문회와 학부모회는 상산고에서 공교육에서 받을 수 없는 우수한 교육을 받을 수 있으니 우리가 재지정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의무라는 입장이다.

 

이에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는 자사고 출신 상산고 졸업생은 상산고가 유명해진 것은 질좋은 교육이라기 보다 입시 성적 때문이며 자기가 선발된 좋은 학교를 다니고 있다는 자부심에 일반고를 막연히 경쟁에 뒤진 학교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옥같은 내신 경쟁때문에 수시 선발에 불리하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재수를 하고 있으며 그렇게 재수생까지 포함해서 의대와 서울대를 많이 가게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2018학년도 서울대 합격자 고등학교 별 분포를 살펴보면

상산고는 수시 9명 정시 21명으로 같은 자사고인 민족사관고 수시 22명 정시 11명, 하나고 수시 52명 정시 3명에 비해 정시 비율이 월등히 높고 울산 소재 자사고인 현대청운고가 수시 9명 정시 10명인 것과도 차이가 크다.

 

입시 성적에서도 단순 비교가 아닌 심층 분석을 하면 그렇게 좋다고만 할 수 없다.

 

같은 전주 소재 고등학교인 전주고등학교가 수시 5명 정시 1명의 합격자를 낸 것을 보면 일반고인 전주고 학생 중 상산고 학생들과 비슷한 학업성취를 보이는 소위 심화반으로 한정해서 보면 약 60명 중에 6명의 서울대 합격자를 낸 것에 비해 상산고는 370여명의 학생 중 30명의 합격자를 배출했기 때문이다.

 

한편 교학사 국정교과서 채택을 했던 상산고의 역사 인식 수준을 보면 지역 정서는 물론 기본적인 국민 정서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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