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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경제 "공영방송 MBC 정상화 위해"...김장겸 사장 퇴진 촉구

전북지역 언론시민사회 전주MBC에서 기자회견 개최

문주현( jbchamsori@gmail.com) 2017.06.22 19:01

“이제 취재 대상이 아니라 제대로 된 취재를 하고 싶다”

전주 MBC 구성원들과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등 시민사회가 22일 전주MBC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방송 쟁취를 위해 MBC 기장겸 사장 퇴진 운동’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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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고차원 언론노조 MBC본부 전주지부장은 “언제부터인가 부조리한 현장을 고발하고 취재해야 하는 MBC 기자들이 취재를 하는 것이 아니라 당하는 대상이 되었다”면서 “정권이 바뀌고 구성원들은 어떻게 행동을 할 것인지 질문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고 지부장은 “공영방송의 위상을 되찾고 국민의 품으로 MBC를 돌려놓는 시점이 왔다”면서 “이제 부끄러운 역사를 끊고자 하는 투쟁에 들어갈 때 시민들이 열렬히 지지해주기를 바란다. 끝까지 싸워 공영방송 MBC를 정상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상훈 호남언론학회 대표는 “우리 사회의 아주 중요한 언론기관이고 지난 세월 MBC는 중요한 때마다 좋은 역할을 해온 언론⦁방송사다”면서 “그러나 지금 MBC를 시민들은 기레기⦁쓰레기라고 부르고 있다. 그렇게 만든 장본인들은 반드시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가한 이들은 MBC가 과거 황우석 사태, 한미FTA, 광우병 쇠고기 파동과 4대강 사업 등 굵직한 사건들이 터졌을 때 제대로 보도해왔던 사실에 동의했다. 한국의 언론 중 가장 중심에 있었던 MBC였지만, 지금은 현장에서 쫓겨나고 세월호와 탄핵촛불 정국에서는 왜곡보도에 앞장서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가한 이들은 “일신의 안위와 영화를 위해 동료와 조직과 저널리스트로서의 양심을 팔아넘긴 국정농단 부역자들이 공영방송 MBC 추락의 원인”이라면서 “언론부역자의 상징인 김장겸 사장의 즉각 퇴진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장겸 사장은 선임과정에서부터 부적격자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세월호 참사 당시 보도국장으로서 ‘세월호 희생자 가족의 조급증이 잠수사를 죽음으로 몰고간 것 아니냐’는 뉴스를 내보냈고, 공식 회의석상에선 세월호 유가족을 ‘깡패’로 지칭한 인물이다. 탄핵국면에선 탄핵반대 집회에 대한 칭송보도로 시민들의 비판을 받자 오히려 ‘우리가 애국 방송’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낸 인물이기도 하다.”

“그리고 헌법적 가치인 언론 자유 회복과 방송의 독립 및 공정성을 되찾겠다는 언론인들의 요구를 징계하고 해고하고 유배시킨 당사자이기도 하다. 자사의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축소, 은폐보도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기자들을 징계하고, 세월호 아이템을 다뤘다는 이유로 시사프로그램 담당자를 징계했으며, 이제는 부적격 사장의 퇴진을 외쳤다는 이유로 김민식PD에 대한 징계에 나서고 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온갖 탄압에도 불구하고 언론의 자유를 외면할 수 없는 언론노동자들이 다시 한 번 힘을 내고 있다”면서 “김장겸 사장은 최소한의 애정이라도 남아있다면 당장 그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밝혔다.

전주 MBC 구성원 56명도 이날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서울 MBC의 추락은 지역 MBC에도 치명타였다”면서 “본사와 지역사간 건강한 관계 정립을 위한 수년간의 노력은 물거품이 됐고, 시청자들이 MBC를 외면하면서 지역 MBC가 공들여 만든 콘텐츠 역시 힘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공영방송을 망가뜨린 서울 사장이 임명한 지역사 사장들은 막무가내 식 경영과 노조 탄압을 비호했으며, 이들은 전주 MBC의 추락을 방치했다”면서 “공영방송을 파괴한 자를 언론계에서 완전히 퇴출시키는 것을 최우선의 목표로 하고 MBC내 부조리를 청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장겸 사장과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장 퇴진 투쟁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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