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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경제 “시민의 명령이다. 방송 파업 승리하라”

전북지역 시민사회, "MBC, KBS 파업 적극 지지"

문주현( jbchamsori@gmail.com) 2017.09.06 18:05

“KBS⦁MBC의 총파업은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시민의 뜻이다.”

지난 4일부터 KBS와 MBC 언론 노동자들이 총파업을 시작한 가운데, 시민사회가 적극 지지와 동참의 뜻을 밝혔다. 6일 오전 전북도청 기자회견장에서 전북지역 시민사회와 학계 등 59개 단체로 구성된 ‘KBS⦁MBC 정상화를 위한 시민사회단체’는 방송 총파업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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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들은 “이번 총파업은 더 이상 공영방송이 망가지는 걸 두고 볼 수 없다는 언론인들의 처절한 외침이자, 공영방송 정상화의 마지막 기회”라면서 “우리는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언론 노동자들의 총파업을 적극 지지하며, 국정농단의 공범이자 공영방송 파괴의 주범인 고영주와 이인호, 김장겸, 고대영의 즉각 퇴진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단체들이 퇴진을 요구한 이들은 밤문진.. 등이다. 김은규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는 여는 말을 통해 “잃어버린 지난 10년 간 공영방송은 잘못된 지배구조 속에서 그 위상이 하락됐다”면서 “구성원들은 자괴감과 열패감에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바뀌었다”고 운을 뗐다. 그리고 “휘어지고 굽어진 공영방송을 이제는 바로 잡을 때”라면서 “그것이 언론 노동자들의 투쟁에 우리가 함께하는 이유”라고 힘을 보탰다.

김영기 전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공동대표는 “지난 촛불혁명에서 시민들이 KBS와 MBC를 대하는 모습은 5⦁18 당시 불에 탄 광주 MBC를 떠올리게 할 정도로 참혹했다”면서 “공영방송이 그렇게 시민들로부터 외면 받을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방송 부역자들은 스스로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내부 구성원들이 뭉쳐서 앞장서는 것이 우선이다”고 말했다.

지대성 민주노총 전북본부 수석부본부장은 “정권의 사유물로 전락했던 공영방송을 되찾자는 것을 지난 촛불 시민들의 열망이었다”면서 “공영방송이 국민의 품으로 돌아올 때까지 민주노총은 함께할 것”이라고 연대의 뜻을 밝혔다.

이상훈 호남언론학회장은 “공영방송을 추락시킨 경영진들은 즉각 퇴진해야 하며 언론 적폐 인사들은 반드시 단죄의 길을 걷게 만들어야 한다”면서 “언론노조의 파업에 적극 지지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날 단체들은 공영방송 총파업에 대한 지지가 반대 여론의 3배를 넘는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강조하며 “기레기 방송을 꺼지라고까지 했던 지난 촛불 광장의 분노가 모든 것을 내던진 언론 노동자들의 절절한 마음을 읽은 결과”라고 평했다.

이어, “이번 싸움은 승리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제 제대로 된 공영방송을 위해 그 주인인 시민이 나설 때”라고 연대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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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전주 MBC와 전주 KBS 언론 노동자들이 함께했다. 고차원 MBC노조 지부장은 “최고의 방송이 최악의 방송이 되기까지 10년이 걸리지 않았다”면서 “이제는 사회적 흉기로 낙인찍히고 추락한 MBC를 되찾아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촛불 1400만의 힘을 우리는 알고 있고 그 마지막 명령을 수행하고자 한다”면서 “너희가 빼앗긴 MBC를 되찾으라는 그 명령을 받들겠다”고 말했다.

김광수 KBS 새노조 전주지부장은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KBS가 개인과 정권의 전유물로 전락했고 기회주의가 팽배한 곳이 되어 버렸다”면서 “자신의 안위와 눈치만 가득한 그 곳의 정점에 고대영 사장이 있다. 반드시 퇴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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