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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5일 전주에 있는 예수병원 내에 '외국인노동자를 위한 의료진료센터'가 개소한다. 이 의료진료센터는 지금까지 의료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외국인이주노동자들에게 한줄기 빛이 될 수 있으리란 기대를 갖는다.

우리 사회속에서 가장 소외되어있고 차별당하는 무리들이 있다면 그것은 다름아닌 ‘외국인이주노동자’일 것이다. 자신들의 나라에선 도저히 생활할 수 없기에 어쩔 수 없이 타국에 와서 돈벌이를 하고자 이들은 건너왔다. 그러나 이들은 한국사회에서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박탈당한채, 온갖 차별과 소외의 중앙에 서 있다.

치료도 받지 못했던 외국인 노동자에게 희망이 되길

한국사회는 이들에게 '가난한 나라에서 왔다는 이유로','피부색깔이 다르다는 이유로', 말도 안되는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왕따'가 되어있다. 작업현장에서 '손이 짤려도', '팔이 한쪽이 잘려나가도' 이들은 한국 사람들에게 큰소리 한번 치지 못한다. 자신들의 신분이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외국인노동자들이 겪는 차별과 소외는 제도적으로 이미 규정해 놓은 것이나 다름없다. 이들은 병들어도, 다쳐도 어느곳 하나 의지할 곳이 없다. 결국 병을 키우다 나중엔 손을 쓸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기본적으로 외국인이주노동자들에게 '무료진료' 혜택이 주어지고, 수술 등의 커다란 시술이나 큰 병의 경우에도 50%까지 예수병원에서 그 부담을 안고 외국인이주노동자들에게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것은 정말 다행인 일이다.

약국, 제약회사도 함께 하길

그러나 아직 풀어야 할 것들이 많이 있다. 의약분업으로 인해 예수병원 자체에서는 '투약'을 할 수가 없다. 진료는 무료로 할 수는 있지만, 투약을 약국에 가서 자신의 돈을 가지고 사서 먹을 수 밖에 없다.

예수병원과 외국인노동자선교센터는 이러한 문제 해결에 고민하고 있지만 뚜렷한 답을 얻지 못하고 있다. 해결방안이 있다면 우리와 뜻을 같이 할 수 있는 약국과 제약회사 등이 하루빨리 나타나서 투약부분을 해결해주는 것뿐이다.

제도적으로 외국인이주노동자들의 존재를 합법적으로 인정해주면 이러한 문제들도 풀려질텐데, 정부의 외국인이주노동자들에 대한 정책부재가 안타까울 뿐이다.


제도적인 문제가 빨리 해결되어지길 기대하고, 1월 25일 개소하게 되는 '외국인노동자를 위한 무료진료센터'가 의료사각지역에서 소외되어있었던 외국인이주노동자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이 되어지길 기대한다


- 전주근로자선교상담소 외국인노동자센터 이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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