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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립극단 단원들을 중심으로 교향악단, 합창단,국악단 4개 단체가 지난달 29일 총회를 거쳐 30일 노조신고 설립신고를 제출하여 2월 5일 노동부로부터 노조신고설립 필증을 교부받아 '전주시립예술단노조'가 설립되었다.

이는 전국적으로 세종문화회관노조, 전북지역 국악원노조, 청주,인천,울산,마산,광주등 에 이어 13번째 예술인 관련 노동조합이 만들어져 앞으로 도내 예술문화계 활동이 기대된다.

기자의 인터뷰 요청에 전주시립 예술단노조 백민기(34) 부위원장이 [참소리] 사무실을 직접 찾아 왔다. 예술인 노동자에 대한 세간의 편견이 많은 만큼 노조의 정당성을 널리 알릴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백 부위원장은 90년도부터 연극에 관심을 가져 도내에 있는 극단 황토에서 활동해오다가 95년부터 전주시립극단 활동을 해왔다. 그는 예술인도 '예술활동을 하는 노동자'라는 확고한 입장을 여러번 말했다.


노동조합, '선택' 아닌 '필수'
우리는 공무원이 아닙니다.



1. 노조가 설립되었는데 노조에 대한 단원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현재 150여명의 단원들이 있는데요. 대부분 단원들이 적극적으로 노조에 가입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노조 역할및 위상에 대한 활발한 의견들이 개진되고있는 상태입니다. 노조설립이 늦은 감은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헌법,노동법이 보장하는 권리를 찾는데 다들 뿌듯해하고 있습니다.

예술단이 왠 노동조합인가 의아해 하는 시민들도 있을 수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예술인이 무슨 노동조합이냐고 묻는데 예술인이라는 자부심 뒤에는 열악한 예술조건이 있습니다. 시에서 하라는 공연은 두말없이 해야하고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은 시 관계자에 눈높이에 걸러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또 이번에 전주시립 각 4개단체 공연 예산이 각각 6천만원씩 편성되어 있는데 이건 제대로 된 공연 하나를 만들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금액입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주시와 단체협약을 맺을 노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봅니다.

예술단원은 신분은 어떤 상태인가요 ?

저희 단원들은 공무원이 아닙니다. 전주시와 1년간 계약을 맺은 비정규직 노동자입니다. 예술인도 예술활동을 위해 노동을 하는 노동자입니다. 비정규직 노동자로서 가지고 있는 열악한 노동조건개선과 임금 협상은 당연한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권리를 보장받을 때 더 나은 문화공연을 시민과 함께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지역에서는 복수노조 조항과 관련하여 노조를 불허한 사레가 있는데 어떤지요?

전주시립단내에는 시립예술단노조가 단일노조입니다. 그래서 시에서 예술단 노조 결정을 억지로 차단하거나 불가조치를 내리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단원들이나 시민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단원들에게는 노조에 가입한다고 해서 불이익을 받지 않습니다. 그 불이익 자체가 '부당노동행위'로 규정하여 법으로 금지되어 있기때문입니다.

전국에 예술인 관련 노조가 만들어지는 것은 대세입니다. 이는 단원들의 권익과도 밀접한 관련이있지만 이는 더 나아가 시민의 문화공간을 활성해 나가는데 노조가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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