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

노동/경제 "GM 군산공장 폐쇄 앞서 비정규직노조 파괴행위 있었다"

금속노조 한국GM 비정규직지회, "GM과 정부가 일자리 책임져라"

문주현( jbchamsori@gmail.com) 2018.02.20 23:28

글로벌GM이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를 발표한 가운데, 한국GM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0일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한국GM 군산·부평·창원 비정규직지회는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GM과 정부가 노동자의 생존권을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크기변환_DSC03214.JPG

비정규직지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군산공장 폐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지회는 “비정규직노조는 그동안 전체 노동자의 고용보장을 요구하며 싸워왔다”면서 “회사는 대체인력투입, 인소싱, 고소고발에 이어 업체 폐업으로 노조를 탄압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GM이 비정규직노조를 탄압한 이유가 이제야 드러났다”면서 “군산공장 폐쇄하고 구조조정을 쉽게 하기 위해 비정규직노조를 먼저 파괴해야겠다는 의도로 그동안 탄압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군산공장은 부평공장과 창원공장에 앞서 비정규직에 대한 구조조정이 이뤄졌다. 2014년에는 300여 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해고되었고 2015년에는 두 차례에 걸쳐 약 1000여 명이 일터에서 쫓겨났다.

비정규직지회는 지금의 GM 사태는 2015년 군산에서 이미 예고된 것이라는 점을 밝혔다. 지회는 “지난 1월 1일자로 부평과 창원에서 130명 가량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해고됐다”면서 “비정규직이 일하는 공정을 정규직으로 인소싱하고, 하청업체를 폐업하면서 해고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5년 군산공장에서 벌어진 일과 다르지 않다.

비정규직지회는 GM이 노동자의 일자리와 생존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제2의 현 사태가 일어나지 않으려면 지금 당장 비정규직 해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비정규직지회는 “그동안 GM은 한국노동자의 피와 땀으로 천문학적 이익을 가져갔다”면서 “쌓아둔 이익으로 노동자의 생존권을 보장해야 한다. 필요할 때 가족이라며 부려먹고, 필요없다 내다버리며 노동자를 일회용품 취급하는 GM의 행태를 그냥둬선 안 된다”고 밝혔다.

또한, 지회는 정부와 산업은행의 역할을 강조했다. 지회는 “GM이 한국공장을 망치는 것을 방조해왔다”면서 “정부는 자금지원에 앞서 GM이 감추는 회계장부를 공개토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대법원에서 두 번이나 불법파견으로 판결했음에도 정규직 전환은커녕 해고하고 있는 상황을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법조차 지키지 않는 GM의 행태에 철퇴를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