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

노동/경제 버스 파업 8년만에 전주 시내버스 2교대 첫시행

민주노총 버스노조, 전일여객과 합의...조합원 다수 찬성

문주현( jbchamsori@gmail.com) 2018.01.04 16:38

하루 18시간의 장시간 운전 노동,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전주 시내버스 노동자들의 노동체계가 개편된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북지역버스지부가 대표노조로 있는 전주시내버스 전일여객이 노⦁사⦁관의 합의로 1일 2교대 시행을 앞두게 됐다.

민주노총 소속 전일여객지회는 지난 3일부터 1일 2교대제의 근무 변화 등이 담긴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그리고 4일 전일여객지회는 69%의 찬성으로 가결됐다는 뜻을 밝혔다.

잠정합의안 가결로 전북지역버스지부와 전주시, 전일여객은 교대제 시행을 위한 T/F를 구성하고 교대 방식에 대한 세부 사항의 논의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빠르면 오는 2월 1일부터 교대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1일 2교대제는 지난 2010년 민주노총 전주시내버스 노조들이 총파업을 진행할 당시 주요 요구 조건 중 하나였다. 오는 2월, 교대제가 순조롭게 시행이 된다면 파업 투쟁 8년만에 첫 결실을 얻게 되는 것.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교대제 전환은 무엇보다 노조가 주체적으로 나섰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면서 “노⦁사 교섭을 통해 교대제를 전환하기로 합의는 전국 최초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시는 전일여객의 1일 2교대제 시행으로 운수노동자들이 피곤해진 몸과 마음으로 인해 발생한 불친절 문제가 줄어들어 대중교통 서비스 품질이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전일여객이 선도적으로 시행을 하면서 그동안 교대제에 미온적인 다른 시내버스 업체들의 변화도 기대하고 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전일여객을 제외한 타 업체는 여전히 미온적이며 오히려 교대제를 빌미로 보조금 증액을 요구하는 등 파렴치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공공부문에서 비용과 효율보다 안전과 공공성이 강조되는 것은 당연하다. 사측과 전주시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