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경제 현대차 전주공장 직원 집단감염, 진화 국면
- 마지막 12일 환자 발생 이후 14일 동안 환자 발생 없음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의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최초환자 발생 20여 일만에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사진: 현대차동차 사내 임시 선별진료소)
27일 완주군에 따르면 이달 초에 발생했던 현대차 전주공장 직원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은 최근 2주 동안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이날 자가격리자도 전원 해제되는 등 사실상 진화됐다.
완주군은 현대차 전주공장 직원 1명이 첫 확진자로 판명된 지난 5일 이후 6일 현장역학조사와 함께 10개의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직원 80여 명을 긴급 투입해 밀접 접촉자 등 근로자 1,999명의 1차 전수검사를 밤 10시 30분까지 완료했다.
완주군과 전주공장의 대규모 전수조사 등 대응에 추가 확진자는 6일(6명)과 7일(8명)을 고비로 한풀 꺾여 8일에는 1명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첫 확진자 발생 일주일째인 12일 다시 공장 직원 1명이 추가 확진돼 같은 생산라인 직원들의 전수검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곧바로 선별진료소 5개를 재설치, 밤 9시 30분까지 2,177명 2차 전수검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추가 확진자를 찾아냈다.
대규모 전수조사 덕분에 현대차 전주공장 관련 최종 감염 사례는 직원 21명에 가족 13명 등 총 34명에 그칠 수 있었다. 현대차 전주공장 직원이 5천명에 달하고, 첫 확진자가 발생했던 생산라인 직원으로 좁혀도 2,000명 정도인 점을 고려할 때 선방했다는 평가다.
27일에는 자가격리에 들어갔던 210여 명 중에서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35명이 격리 해제되고, 입원해 있던 확진자들도 퇴원해 현대차 전주공장 집단감염 사태가 이날부로 사실상 마무리됐다.
완주군은 이와 관련, 2주 동안 회사 내 선별진료소 운영과 방역지도원의 파견 순회 점검을 마치고 회사 내 자체 방역지도를 요청하는 등 지속적인 방역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현대차 전주공장의 신승재 총무팀장은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완주군에서 다수의 선별진료소를 신속히 설치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 주었고, 직원들도 모두 검사에 적극 동참해 집단감염 상황을 조기에 진화할 수 있었다”며 “끝까지 선제적 대응에 나서준 완주군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완주군보건소의 한 관계자는 “집단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에서는 무엇보다 코로나 감염자를 빨리 찾아내는 것이 신속 대응의 출발점이었다”며 “폭넓은 역학조사와 대규모 검체 채취에 나선 것이 조기 진화의 근본적 배경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