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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경제 "화물연대 총파업, 생존권과 노동권을 지키기 위한 투쟁"

민주노총 전북본부, "전주페이퍼 상대로 한 화물연대 파업도 지지해야"

문주현( jbchamsori@gmail.com) 2016.10.12 16:49

민주노총이 지난 10일 0시부터 파업에 들어간 화물연대의 투쟁은 “정부가 부른 파업”이라면서 “그러나 정부는 대화와 정책의 재검토가 아닌 정당한 파업집회에 경찰을 동원한 폭력행사였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또한, 지난 8월 정부가 발표한 화물운송시장 발전방안 폐지와 표준운임제 도입 등을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화물노동자들이 과적단속을 요구하며 장시간 노동으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표준운임제를 요구하는 것은 도로 위의 위험을 없애 국민안전을 지키려는 것이고, 지입제의 폐해로부터 노동권을 지키기 위해서이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8월 30일 발표한 화물운송시장 발전방안은 재벌운송사, 화주, 알선업체에게는 발전방안이 될지 모르겠지만 현장에서 일하는 화물노동자에게는 지입제를 강화하고 장시간 저임금의 나쁜 일자리로 내모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도 “화물노동자들은 화주와 대형운송사가 운임을 일방적으로 정하면서 낮은 운송료를 받아야 했고, 다단계 중간 착취로 인해 하루 평균 13시간 넘게 일해도 최저생계비도 못 미치는 수입을 받았다”면서 “또한, 화주가 강요하는 야간 운행, 불법 과적으로 안전을 위협당하며 운행하고 있어, 매년 1200여명이 넘는 화물노동자들이 도로에서 사고로 사망한다”면서 화물노동자들이 파업을 할 수밖에 없는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화물연대 총파업을 적극 지지하며, 화물연대를 향한 왜곡 선동 및 탄압에 맞설 것”이라면서 “화물 운송에 규제를 강화하고, 화물노동자의 노동권을 쟁취하기 위한 투쟁이 승리할 수 있도록 더욱 폭넓은 지지와 연대를 호소한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전북 도내 기업 전주페이퍼를 상대로 벌이는 화물연대의 파업에 대해서도지지 입장을 밝혔다. 전북본부는 “전주페이퍼 공장에 우드칩을 운송하던 화물노동자들은 9월 1일부터 운송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전주페이퍼는 노동자들을 쥐어짜서 이윤을 뽑아내겠다며 화물노동자의 요구를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북본부에 따르면 화물노동자들은 전주페이퍼의 요구에 맞춰 수 천만원의 비용을 들여 화물트럭을 우드칩 전용차량으로 구조 변경했다. 그래서 우드칩이 아닌 일반화물을 운송할 수 없게 됐다. 이에 화물노동자들은 그에 합당한 운송단가를 책정하라며 투쟁을 벌이고 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전주페이퍼에서 발생한 상황은 운송에 필요한 비용은 전적으로 화물노동자들에게 전가시키고, 화주가 일방적으로 운송단가를 낮출 수 있는 현행 화물 운송 체계에서 비롯된 문제”라면서 “노동자의 생존권, 안전권을 짓밟고 기업의 이윤만을 우선시하는 정부의 태도와 직결된 문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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