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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경제 "유족 입막음 시도, 고인의 죽음을 능멸하는 LG유플러스 규탄한다"

공대위, "유족에게 사과하고 지금이라도 진실을 밝혀라"

문주현( jbchamsori@gmail.com) 2017.03.09 19:57

LG유플러스 고객센터(LB휴넷)의 직원이 자살한 고3 현장실습생 홍아무개씨의 유족을 만나 입막음을 시도한 정황이 알려지자 노동계가 강하게 규탄하고 나섰다.

참소리는 8일 LB휴넷 상담사가 유족을 만나 한 입막음을 시도한 정황들에 대해 보도한 바 있다.

<LG유플러스 고객센터 현장실습생 사망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9일 성명을 통해 “회사는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원청까지 나서서 거짓 해명과 유족 입막음에 나서고 있다”면서 “고인의 죽음을 능멸하는 LG유플러스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공대위는 “유족들이 회사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 싶어하는 상황에서 회사의 태도는 고인에 대한 모욕이다”면서 “감추는 자가 범인이라는 말이 있듯이 엘비휴넷과 LG유플러스는 진실을 밝히고 유족에게 사과하라”고 말했다.

성명을 통해 공대위는 “엘비휴넷과 LG유플러스는 기자회견을 열거나 국회에 직접 찾아가 공대위가 제기한 문제점을 시인하면서도 잘못이 없다는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대위는 “LG유플러스는 해지등록률을 기준으로 세이브팀의 실적을 관리하고 있으며 해지방어부서 역시 상품판매 업무를 조직적으로 수행한 것에 대해 인정했다”면서 “실적에 대한 목표치를 두고 관리했다는 것 자체가 일상 업무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상담노동자들에게 압박이 가해졌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고객센터 재직자와 퇴직자들은 실적 압박이 정신을 갉아먹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증언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잘못이 없다고 하는 것은 자신들의 행위가 노동자들의 정신건강에 위해를 끼치고 있음을 인지하지도 못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현재 약 700명이 일하고 있는 전주고객센터에는 심리상담사가 1명 배치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공대위는 “고작 1명을 배치한 것을 두고 자화자찬하는 것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공대위는 저녁 6시 이후에는 콜이 중단되어 연장 노동이 없다는 해명에 대해서 “상담사들은 적정 콜 수를 채우기 위해 상담노동을 계속하고, 나머지 공부를 6시 이후에 진행한다”면서 “오리엔테이션이라는 이름으로 틈만 나면 강제로 교육도 이뤄진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는 당월 성과급을 익익월에 지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면서 “회사는 현재까지 2016년 12월에 고인이 거둔 판매 실적에 대한 성과급을 끝내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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