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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지방 "전쟁연습 중단하고 평화협정을"

전북지역 시민사회, 한미 전쟁 훈련 키리졸브 반대 입장 밝혀

문주현( jbchamsori@gmail.com) 2016.03.07 15:36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시기에 시작된 한미연합훈련 키리졸브 반대의 목소리가 전북에서도 나왔다.


전북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군산 미군기지 우리 땅 찾기 시민모임 등 전북지역 31개 시민단체 회원 40여 명은 7일 오전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반도 핵전쟁 위기 불러오고 동북아 대결 격화시키는 키리졸브 훈련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사진KakaoTalk_20160307_154638603.jpg


7일부터 시작되어 오는 4월 말까지 계속되는 키리졸브/독수리 연습은 대북 선제공격과 체제 붕괴까지를 상정한 ‘작전계획 5015’에 따른 대규모 전쟁연습 훈련이다. 북한의 핵 실험과 한반도 사드배치 논의 등 한반도를 두고 긴장감이 높은 상황에서 해마다 계속되어 온 이번 훈련은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될 전망이다.


미군 1만 7천여명과 한국군 30만 명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진 이번 훈련에 대해 기자회견에 참가한 단체들은 “북미, 남북 간 극한 대결은 일본군의 한반도 개입과 침탈의 길을 열어주고 동북아에서 미일, 중러 간 대결도 한층 격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북미, 남북 간 극한 대결은 일선 지역에서의 사소한 군사적 충돌조차 걷잡을 수 없게 확전되어 지난 2013년 봄의 핵 전쟁 위기를 능가하는 위기를 불러오거나 실제 핵전쟁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결코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단체들은 기자회견에서 전쟁 연습 중단과 함께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한미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단체들은 “북핵을 둘러싼 현 시기 한반도 대결 국면은 최근 북한의 제안대로 핵실험과 키리졸브 훈련을 동시에 중단하는 데로부터 해결의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을 위해 양자 및 다자회담을 재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회담 재개를 통해)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 폐기와 한반도 비핵화를 함께 실현하는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단체들은 지난 4일 주한미국 사드 배치를 논의하는 한미 공동실무단 약정 체결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단체들은 “사드 한국 배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로부터 남한을 방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고 경제적 타격을 초래하며 주민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줄 사드 한국 배치를 강력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이들은 전북지역 주요 도시에서 캠페인과 1인 시위 등을 통해 한반도 사드 배치 반대와 키리졸브/독수리 연습 중단의 입장을 알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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