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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지방 멸종위기 2급 야생식물 집단자생지 군산에서 확인

매화마름과 물고사리 동일지역 자생은 국내 유일

전북녹색연합( jbchamsori@gmail.com) 2016.05.10 11:24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식물인 매화마름과 물고사리가 군산지역에 대규모로 서식하는 것이 확인이 되어, 학술적 연구와 더불어 보호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북녹색연합이 멸종위기2급 식물인 매화마름과 물고사리의 서식을 확인한 곳은 전북 군산시 성산면의 논습지로써, 약 40,000㎡의 면적 전체에서 고루 서식하고 있다.


매화마름은 인천광역시 강화군과 경기도, 충청지역 등 서해안과 서해섬지역 일대의 습지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식물로 강화도 초지리 매화마름 서식지는 논습지로써 세계 최초로 람사르습지로 등록되기도 하였다. 물고사리 역시 멸종위기 2급식물로서 우리나라는 충남 서천지역이 북방한계선으로 알려져 있는 남방계 습지식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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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녹색연합이 제공한 현장 사진 - 촬영 : 양광희 자생식물애호가


군산시 성산면 매화마름과 물고사리 서식지를 처음 발견한 양광희 군산지역 자생식물애호가는 “멸종위기종으로서 서해안 일부지역에만 자생하는 매화마름과 남방계 식물인 물고사리가 함께 서식하는 곳은 지금까지 군산지역이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곳은 학술적가치와 더불어 보호가치가 매우 큰 공간이다”라고 이번 발견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또한, 금번 확인된 매화마름과 물고사리 서식지는 금강철새조망대와 바로 인접하고 있어, 생태관광과 교육적 가치가 매우 큰 지역이다. 특히, 금강하구의 철새가 특정시기 불규칙적으로 도래하는 까닭에 철새조망대가 활성화 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으나, 금번 멸종위기 식물의 집단서식 확인으로 군산 철새조망대가 사계절 생태관광과 교육이 가능한 공간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매화마름과 물고사리의 서식지가 사유지이기 때문에 군산시를 비롯한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보호와 관리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매화마름과 물고사리는 제초제 등 농약에 취약하고, 강도높은 경작을 실시할 경우 생존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친환경농업과 겨울철 무논으로의 관리 등 민․관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매화마름은 겨울철에 새싹이 돋고, 4~5월에 꽃이 피는 습지식물이기 때문에 겨울철에 논에 물을 가두고, 봄에 쟁기질을 하지 않는 등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논농사의 경우 6월부터 본격적으로 농사를 짓기 때문에 충분히 공존이 가능하다. 물고사리 역시, 논농사를 짓는 것이 생육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때문에 민간차원의 협조와 더불어 정부차원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과 관리대책이 매화마름과 물고사리 보호의 관건이라 할 수 있다.


이번에 멸종위기식물 서식이 확인된 군산시 성산면 논습지는 그 동안 친환경농업으로 벼농사를 짓던 곳으로 매화마름과 물고사리외에도 구와말, 물별이끼 등이 서식하고 있어 생물다양성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양서파충류와 곤충 등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할 경우 더 많은 멸종위기 야생동식물이 서식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전북녹색연합은 군산시와 환경부에 군산시 성산면 논습지에 대한 정밀 생태조사와 더불어 근본적인 보호관리방안을 마련할 할 것을 거듭 제안한다.


<이 글은 전북녹색연합이 5월 9일 배포한 보도자료 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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