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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지방 "새만금사업으로 전북도 어업생산량 74% 감소"

전북녹색연합, "어업감소로 최대 20조 손실... 사업 재평가 해야"

문주현( jbchamsori@gmail.com) 2017.03.14 11:16

새만금 간척사업이 시작되고 갯벌을 대표하는 조개인 백합 94%가 감소하는 등 전라북도 연안에서의 어업생산량이 74%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북녹색연합은 새만금사업 전후로 전라북도 어업생산량 변화를 확인하고 위와 같이 발표했다.

전북녹색연합에 따르면, 새만금사업이 본격화되기 전 해인 1990년 전라북도의 연안어업 생산량은 일반해면 어획량이 8만4000톤, 천해양식 생산량 6만 1000톤으로 전체 14만 5000톤이었다. 하지만 2015년 기준으로는 일반해면 어획량이 2만 1000톤, 천해양식 생산량은 1만 6000톤으로 전체 3만 7000톤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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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어업생산량은 22% 증가했고 전북지역과 유사한 환경인 충남지역은 94%, 전남지역은 90% 증가한 것과는 반대의 현상이 전북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

특히 갯벌과 깊은 연관이 있는 바지락 등 조개류의 생산은 급감했다. 1990년 전북지역 조개류 어획량은 3만 7715톤이었으나 2015년에는 3360톤으로 91% 감소했다. 백합의 경우에는 약 94%가 감소했다.

전북녹색연합은 “전북지역의 어업생산량 감소현상은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어업생산량과 인근 지자체의 어업생산량 변화와는 정반대의 현상으로 새만금사업으로 인한 영향이 명백하다”면서 “새만금 사업으로 인하여 직·간접적인 어업손실은 물론 양식업의 기반자체가 사라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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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와 충청남도의 어업생산량 비교

어업생산량 손실 최대 15조, “새만금 사업 재평가 해야”

한편, 전북녹색연합은 어업생산량 감소로 인한 전라북도의 어업손실액은 한해 약 4400억원이라고 추산했다. 1991년부터 2015년까지 약 7조 이상이 손실을 예상했다. 이는 1991년과 동일한 규모의 어업생산량을 추산한 경우다. 충남이나 전남과 같이 두 배 이상 어업생산량이 늘었다면 손실 규모는 배로 늘어난다.

단체는 “새만금 사업에 투입한 예산은 약 9조 7000억에 달하지만, 대부분 외지 업체로 빠져나간 점을 고려하면 전북도의 이익은 거의 없었다”면서 “지금까지 새만금 사업으로 인한 손실 규모는 직·간접적으로 약 20조원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녹색연합은 “이제 새만금 사업이 전북도민의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면서 “해수유통을 통한 하구생태계 복권과 수질 개선, 수산업 부흥, 내부준설 중단과 갯벌존치 등 친환경적이고 공생하는 새만금 사업으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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