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39개 시민사회단체들이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THAAD) 한국배치를 반대하는 전북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본격 활동에 나섰다.

25일 오전 전북 전주시 새누리당 전북도당 앞에서 열린 ‘사드배치 전북대책위원회 결성 선포 기자회견’에 단체들은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고, 경제에 타격을 주며, 주민피해를 초래하는 사드 한국배치는 어떤 경우에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한미 양국이 사드 배치를 본격화하고 있고, 후보지로 군산과 평택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드 배치 반대활동을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대책위를 결성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사드배치 반대 전북대책위는 전북지역에서 반대 여론을 높이기 위해 ‘300개 현수막 부착운동’, ‘전북지역 대표인사 100인 선언’ 등을 조직하고, 정기적인 홍보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리고 대정부, 대국회, 대지자체 활동도 전개할 예정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책위는 “사드 한국배치를 둘러싸고 한반도 주변국의 정치, 군사, 외교적 대립이 크게 심화되고 있는 것은 사드가 북핵미사일 방어를 위한 것이라는 한미 양국의 주장과 달리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하고 있기 때문이다”면서 “사드가 한국에 배치되면 한국은 중국과 북한의 탄도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미국과 일본을 지켜주기 위한 전초기지로 전락하게 된다. 이는 동북아 안정의 파괴적 역할을 하게 되는 것”고 말했다.

이어, “사드 한국배치는 한반도 평화 위협과 함께 한중 경제관계도 타격을 주며, 전자파로 인해 주민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게 될 것”이라면서 “군산에 배치되면 새만금 등 지역 개발에도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이다”고 말했다.

전북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사드 배치 한미 공동실무단 논의 중단 △사드 배치 추진하는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 규탄 △전북지역 정치인들과 지자체는 사드 배치 반대 활동 나설 것 △사드 레이더의 유해성 공개 검증하고 정보 공개 △한미양국은 한반도 군사적 대립과 긴장 고조 행위 중단 등 다섯 가지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한미 양국은 지난 2월 7일 사드 한국배치 공식 협의를 발표하고 3월 4일 사드 한국배치 협의를 위한 한미 공동실무단 구성 관련 약정을 체결했다. 사드 한국배치 비용은 미국이 부담하고 시설과 부지는 한국이 제공하기로 큰 틀에서 합의하고 후보지와 시기를 저울질하는 상황이다.

지난 4월 9일 카터 미국방장관은 사드 한국배치가 “결국 이뤄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4월 14일 브라이언 매키언 미국방부 수석부차관은 “총선결과가 상황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사드 한국배치를 기정사실화했다. 또한 한민구 국방장관이 지난 3일 “사드는 현재 부지 문제 등을 검토 중”이라면서 “한미 간 협의가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는 등 한미양국의 사드 배치 논의는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반발과 경고는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3월 말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주석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사드 한국 배치에 대한 강력한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러시아도 한국에게 “미국의 MD를 받아들인 나라는 자국의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리고 두 나라는 사드 한국 배치에 대응해 ‘상공 안전 – 2016’이라는 미사일 방어 컴퓨터 시뮬레이션 훈련을 실시한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참가단체 : 고백교회통일평화위원회 군산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군산미군기지우리땅찾기시민모임 군산미군기지피해상담소 군산민생실현연대 군산비행장피해대책주민협의회 더불어이웃 민족문제연구소전북지부 민주노총전북본부 새세상을여는진보광장 생명평화정의전북기독인연대 아래로부터전북노동연대 전교조군산중등지회 전교조군산초등지회 전농전북도연맹 전주시민회 전북교육연대 전북녹색연합 전북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전북민권연대 전북불교네트워크 전북여성농민회연합 전북예수살기 전북인권교육센터 전북인권선교협의회 전북지역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전주, 군산, 익산, 김제) 전북진보연대 전북평화인권연대 전북희망나비 제18대대선무효소송인단전북본부 참여자치군산시민연대 천주교정의구현전주교구사제단 투표소수개표실현전북본부 평화바람 평화주민사랑방 한몸평화 6.15공동선언실천전북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