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

[사람과사람 3월 27일 방송] 생방송 사람과 사람은 17대 총선을 앞두고 각 당의 총선 출마 확정자를 초대해 얘기 나누고 있습니다. 오늘은 전주 덕진 선거구 민주노동당 염경석 후보, 그리고 전주 완산 을 선거구 무소속 출마 예정인 김병석 후보와 함께 합니다.




* 플레이 버튼을 클릭해 주세요.

-<사람과사람>방송 전체듣기는 여기를 클릭해주세요.



총선후보 초청 인터뷰⑬ 민주노동당 덕진구 염경석

먼저 전주 덕진 선거구 민주노동당 염경석 후보와의 인터븁니다. 염경석 후보 나와 계십니다.

▲자료사진 / 민주노동당 염경석 후보
진행자 : 이제 총선이 20일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요즘 선거운동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염경석 : 열심히 발로 뛰고 있습니다. 상가방문에서부터 단체행사 방문 등. 거기에서 민주노동당 정책을 알리고, 저 염경석의 살아온 인생과 생각들에 대해 알리고 있습니다.

진행자 : 예비후보자 등록 하셨고, 예전에 비해 선거법이 많이 낳아진 듯 한데, 피부로 느껴지십니까?
염경석 : 크게 변한 것은 없고요. 명함 나눠주는 정도 활동하고 있고, 또 하나는 인터넷 메일을 보낼 수 있다는 정도입니다.

진행자 : 후보출마는 처음이시죠? 그야말로 정치신인이신데 선거 운동을 하는데 어려운 점이 있다면?
염경석 : 선거법이 개정은 됐지만 많은 제약이 있어서 정치신인으로서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알리는 것이 어렵습니다.

진행자 : 정치권 현안에 대한 질문부터 드리겠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정치권이 급하게 몸을 틀어서, 국민들은 혼란스럽습니다. 탄핵 이후, 각 정당은 이해 득실이 엇갈리고 있는데요. 민주노동당이 바라보는 탄핵 정국의 흐름,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염경석 : 탄핵은 한마디로 보수정치권의 주도권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4.15 총선에서 원내다수석을 확보하기 위한 탄핵놀음인 것이죠. 제가 제 사무실 앞에 (현수막으로) 내걸었지만 보수정당의 탄핵놀음에 우리 서민들만 죽어가고 있습니다.

진행자 : 정당은 기본적으로 총선 일정에서 주도권을 놓고 싸우는 것이 상례 아닌가요?
염경석 : 당은 당연히 집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만, 지금 벌어지는 탄핵놀음은 기본적으로 국민을 무시하는 것입니다. 특히나 민주적 절차에서 폭력적으로 국회의사당에서 진행된 부분들, 탄핵사유가 부족한 부분에 있어, 이것은 다분히 정략적 계산에 의한 탄핵놀음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 가장 나쁜 정당을 뽑으라면 한나라당, 민주당, 자민련이고, 두 번째 나쁜 정당에는 열린우리당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 기본적으로 기존의 보수 4당이 다같이 책임이 있지만, 경중으로 따지면 그런 순서이다.. 굳이 양비론이라기 보다는 전체에게 책임이 있다는 얘기이시고, 탄핵 놀음이라고 표현하셨는데, 놀음이라면 거기에 관계된 분들이 다 같이 즐거워야 할텐데, 이를 주도했던 당들은 크게 낭패한 심정인 듯 하고, 열린우리당은 겉으로는 분노하고 있지만, 속으로는 상당히 기분이 좋은 상태이실텐데, 그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염경석 : 놀음이라는게 다 죽는 건 아닙니다. 돈놀음을 했을 때 돈을 딴 사람은 기분이 좋은 거고, 진 사람은 나쁜건데, 놀음을 주도했던 한민자는 돈을 잃은 거고, 기분이 좋은 것은 열린우리당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최대 피해자는 국민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진행자 : 이런 질문이 적절한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대통령 탄핵이 민주노동당 득표에 도움이 된다고 보십니까? 어떻습니까?
염경석 : 초반에는 좀 여론 지지율에서 민주노동당의 지지층들의 열린우리당쪽으로의 표쏠림 현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민주노동당의 정책에 관심을 갖고, 지지율이 점점 올라오고 있습니다. 얼마전 동아일보 여론조사를 보면 8.1%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로 간다면 민주노동당이 금번 총선에서 정당지지율 15%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진행자 : 이런 계산법으로 보면, 이번 정국이 민주노동당에 도움이 된 것 아닙니까?
염경석 : 예, 도움이 됐습니다.

진행자 : 그렇다면 탄핵놀음이라고 표현하시지만, 이번 정국으로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셈법으로 민주노동당이 됐다고 보시는겁니까?
염경석 :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될꺼라고 생각하고요. 그렇지만 이런, 국민을 볼모로 한 정쟁을 일삼아서는 안된다는게 민주노동당의 입장입니다.

진행자 : 그러나 한편에서는 이런 정국이 한국정치를 새롭게 개편하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오히려 역설적으로 탄핵정국이 한국정치를 바꿔주는 계기가 된다는 의견도 있는데요.
염경석 : 예, 그런 계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위대한 국민들이 그걸 만들고 있습니다. 촛불집회에서 국민들이 민주주의를 지키고, 이 나라를 지키자는 열망을 갖고 참석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열망속에서 수구보수들이 퇴출되고 건전보수 대 진보의 대결구도로 흐름이 바뀌고 있는 것입니다.

진행자 :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거의 매일 탄핵반대 촛불집회가 열렸습니다. 오늘 집회를 마지막으로 촛불집회를 정리하겠다는 집행부의 발표가 있긴 했는데요. 어쨌건 그동안의 촛불집회에 대해 정부는 부정적인데요. 염 후보께서는 촛불집회에 참석하기도 했죠?
염경석 : 두 차례 참석했습니다.

진행자 :검찰은 촛불집회 주동자 4명에 대해서 체포영장을 신청했지만 기각 당했습니다. 촛불집회를 불법으로 규정한 정부의 입장에 대한 판단,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염경석 : 일단 서울 광화문 집회가 집회신고가 안되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경찰이 신고가 안된 집회라고 문제를 삼고 있는 것 같고요. 전주는 모든 집회를 신고해왔기 때문에 문제가 없고요. 야간집회의 경우 경찰이 불허를 하지 않는 이상 할 수 있습니다. 서울은 초기에 경찰대응이 일관되지 않았습니다. 정치적 분위기에 따라 판단하는 경찰은 문제가 있습니다. 초기에 촛불집회가 여당에게 유리한 국면으로 흘러가다가, 현재로는 도움이 안되겠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촛불집회를 불허했다고 봅니다.

진행자 : 초기에 현 여당에게 유리할 것 같아서 촛불집회를 허용하신 것으로 생각하고 있고, 최근 기류변화 때문에 경찰대응이 달라졌다는건데요. 현 집권여당, 엄밀히 따져서 노무현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입당하지 않았기 때문에 여당이라고 부르기는 힘들지만, 같이하고 있기 때문에... 열린우리당과 청와대의 입장을 경찰이 반영하고 있다고 보시는겁니까?
염경석 : 예,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물증은 없고, 제 정치적 감각과 심증으로 느끼는 건데요. 촛불집회도 초기에 보면, 당연히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나올 수밖에 없는거였습니다. 거기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공조에 의한 탄핵발의는 반민주적 폭거라고 느끼면서도, 그렇다면 현 정권과 여당이 책임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인가라는 문제제기가 나오다보니, 현 여당에도 크게 도움이 안되는거죠. 그러다 보니 될 수 있으면 잠재우려는 의도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진행자 : 경찰과 검찰에도 현 여당이 강력한 영향을 가지고 있다고 보시는 겁니까?
염경석 : 검찰은 어떻든 독립된 기관이죠. 하지만 검찰총장의 임명권을 대통령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진행자 : 촛불집회와 관련해서 공무원의 정치적 활동에 대한 논란도 뜨겁습니다. 공무원의 정치활동, 그리고 정치적 활동,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염경석 : 공무원은, 과거처럼 관권선거가 횡행하던 때에는 선거중립의 의무를 가졌습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투명하고 열린 사회에서 공무원들의 정치사상의 자유를 굳이 막을 필요가 있느냐는 부분에서 저는 허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무원도 이제 자신의 신념에 따라 정치적 입장을 표현해야 하고요. 미국에는 이미 그런 제도가 시행이 되고 있고, 우리나라도 이를 보장할 수 있도록 법개정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진행자 : 업무와 관련없이 선거의사표시는 자유롭게 하되, 업무와 관련된데 한해서는 별도의 처벌이나 배제규정을 두면 된다는 말씀으로 듣겠습니다. 그런데 교수 단체가 얼마 전 탄핵 반대 성명을 내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전교조가 이와 같은 움직임을 보이자 정부는 처벌하겠다. 이런 입장입니다. 이 때문에 교수는 되고, 교사는 안되냐... 이런 주장도 있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염경석 : 그것도 문제가 있는 거지요. 고위직 공무원들은 자신의 입장을 발표하는데, 하위직 공무원들은 제한을 한 거지요. 이건 또 다른 차별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사들에게도 정치적 의사표현의 자유를 줘야 합니다.

진행자 : 그렇다면, 대한민국 국민들은 신분에 상관없이 모든 국민이 정치활동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보십니까?
염경석 : 그렇습니다.

진행자 : 민주당의 당내 논란이 끝내 파국으로 치닫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우리나라 최초로 수평적 정권 교체를 이룬 정당이기도 한데요. 민주당의 분란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염경석 : 그동안 우리 정치가 지역감정이나 보스정치의 문제를 갖고 있었고, 민주당의 핵심적 보스였던 김대중 대통령이 퇴임한 후 헤게모니 싸움이 벌어졌던 것 아닙니까? 그러다가 신주류가 이혼을 하고, 새살림을 차린 것이 열린우리당입니다. 정당은 비슷한 생각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것인데, 그렇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반증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도권을 위해서는 얼마든지 탈당을 하고 새로운 당을 가는 등 잘못된 정치관행이 한국사회를 정치후진국으로 만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진행자 :열린 우리당이 탄핵 정국 이후 지지율이 50% 가까이 올랐습니다. 열린 우리당의 지지율 상승, 원인이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염경석 : '지갑을 주웠다'는 표현이 있는데, 사실 잘한 것 없이 반상익을 얻고 있는 겁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워낙 잘못해서, 그 지지층이 열린우리당으로 이동하는 것이고, 반사이익을 얻어서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이올라간 겁니다.

진행자 : 열린 우리당도 인정하고 있듯이 열린 우리당이 잘해서라기 보다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구태가 싫어서 역선택한 유권자들이 많은데요. 한편으로 생각하면, 역선택을 왜 열린 우리당으로 했을까... 민주노동당이 대안 정당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면, 민주노동당으로 역선택 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염경석 : 민주노동당의 약간 지지율이 올랐는데, 민주노동당도 원내의석이 있고 차별되는 활동의 실례를 보여줬다면 민주노동당으로도 지지층이 왔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원내의석을 가지고 있지 못하고, 언론에서도 저희 활동이 크게 부각이 안되었거든요. 아직도 국민의 30%는 저희 민주노동당을 모릅니다. 그간의 정당중에 선택한다면 당연히 열린우리당으로 갈 수밖에 없고요. 또 하나는 과연 민주노동당이 신뢰할 수 있을만한 정치세력인가라는 부분에서 아직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섣불리 선택을 못하시는 것 같습니다.

진행자 : 현재까지 여론 조사 등의 결과를 보면, 유권자들은 열린 우리당의 개혁 기조에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민주노동당은 열린 우리당의 보수성에 대해서 맹공을 하고 있습니다. 열린 우리당의 보수성, 구체적으로 지적해 주시겠습니까?
염경석 :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비리에서 드러났고요. 당대표까지 거론됐던 정대철 의원의 비리도 드러나지 않았습니까? 보수정치권은 부패로 망한다는 말이 있거든요. 지금 보수정당들은 스스로 정책차별성이 없다보니 비방과 폭로전 중심으로 활동을 합니다. 그러다 안되니 새로운 형국을 만들어가고 있고요. 열린우리당이라고 해서 부패보수당이라는 말을 안들을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진행자 : 그런데, 열린 우리당은 여당입니다. 민주노동당이 여당이 됐다고 가정할 경우 현재와 같은 기조를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으리라고 보십니까?
염경석 : 저희 민주노동당은 정치를 바꿔보자고 만든 정당입니다. 그간의 정치가 기득권을 위한 정치였다면, 저희 당은 노동자, 민중, 서민들의 이해를 대변하는 정당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 당원의 50%가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입니다. 그리고 농민, 학생, 주부들이 있거든요. 이런 정체성이 훼손된다면 당 내에서 제재조치가 취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부패를 저질렀을 때는 당원소환제가 있어서 이들을 자르는 그런 제도가 있습니다.

진행자 : '보수는 부패로 망한다'는 말을 하셨는데요.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말도 있습니다. 민주노동당 외에도, 사회당, 녹색당 등도 있습니다. 또 시민단체들에서도 호감도에 있어서는 민주노동당을 꼽지만, 현실적 선택에서는 열린우리당을 꼽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선택을 어떻게 해석하시겠습니까?
염경석 : 그간의 정치에서 보수정치는 경험해봤지만 진보정치는 경험을 안해 봤습니다. 기대는 갖고 있지만 불안감도 가지고 있는 거죠. 그간 민주노동당이 지방의원 활동에서 보여줬듯이, 국회에서도 새로운 활동을 보여준다면 국민들도 신뢰를 보여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여타의 진보정당들은 이번 총선을 거친 후에 자연스럽게 통합의 길을 가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 민주노동당의 정책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대표적인 총선 공약,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염경석 : 저희는 복지대혁명을 이루겠다는 겁니다. 세재를 개편해서 복지국가를 만들자는 거죠. 현재 경제는 성장은 하지만 고용은 되지 않는 형태입니다. 그렇게 되다보니 내수가 침체되는 경기싸이클을 보여주고 있고, 내수를 진작시키기 위한 복지정책을 확대시켜나가야 합니다. 저희는 분배를 통해 성장을 시키는 과정으로 가자는 것이 핵심적인 정책기조이고요. 그 부분에서 30억 이상의 자산을 가진 부자들에게 부유세를 확보하고, 그 돈으로 우리 국민들이 안심하고, 대학을 다니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무상의료와 무상교육을 실현하자는 것입니다. 하루아침에는 안되겠지만 5~10년후에는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진행자 : 부유세, 과연 한국적 현실에서 실현 가능한 법이라고 보십니까?
염경석 : 부유세라는 세원을 발굴해서 11조 정도를 확보하고, 남북간의 평화무드 속에서 북핵문제만 해결된다면, 많은 융통성이 통할 수 있고, 국방비 축소를 통해 복지예산으로 돌릴 수 있다는 겁니다.

진행자 : 이번 총선에서 민주노동당이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이 정당명부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유권자들이 지역구 인물에 한표, 지지정당에 한표라는 두표를 찍게 되는데요. 의외로 사람들이 이것을 잘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총선공약을 봐도 정당명부제를 중심으로 주력해서 홍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염경석 : 이번 총선은 1인 2표제입니다. 자기 지역구 후보에게 한표를 던지고 또 한표는 정당을 선택하도록 돼 있습니다. 2002년 지방선거에서부터 도입이 됐지만, 정당에 대한 투표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노동당은 243개의 전국 지역구에서 약 120개 정도의 후보가 출마를 합니다만, 후보가 출마하지 않은 지역에서도 민주노동당을 선택해주신다면 진보적인 정책활동을 통해 국민들이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진행자 : 염 후보는 전두 덕진 선거구에 출마 예정인데요. 염 후보가 어떤 사람인지 많이 궁금해 할 것 같습니다. 요즘 책이나 영화 볼 시간은 있으십니까? 인상깊은 것이 있다면...
염경석 : 솔직히 최근에 전혀 못봤습니다. 민주노총 지역본부장 8년을 하면서 거의 개인생활을 못했고요. 겨우 한다는게 일요일에 가족들과 함께 산행하는 것 정도입니다. 여타의 문화생활은 거의 못했습니다.

진행자 : 국민들에게 복지정책을 만들어주기 위해, 정작 본인은 문화복지를 누리지 못하는 역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염경석 : 그게 비극이더라고요.

진행자 : 전주의 발전 방향, 그리고 덕진의 발전 가능성, 어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보십니까?
염경석 : 얼마전 전주시에서도 총선후보들에게 제시하는 발전전략들을 내놓았습니다. 그중에서도 저는 가장 관심있었던 것이 전주를 전주답게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었고, 거기에서 전통문화의 도시로서 전주를 만드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 그러기 위한 정책적 대안이 있으십니까?
염경석 : 전주는 조선시대부터 전국의 8대도시로 결정되는 전통을 갖고 있고, 충분한 브랜드 가치가 있고, 관광산업도시가 될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진행자 : 끝으로 지역 유권자들에게 당부의 말씀....
염경석 : 요즘 많은 분들을 만나고 다닙니다. 그 분들 중 많은 분들은 정치를 믿지 않고, 투표하지 않겠다고 하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대로 되기를 원한다면 투표를 포기하셔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새로운 세상을 원한다면 꼭 투표해주십시오. 신뢰하고 제대로 할 수 있는 사람에게 한표를, 자기를 제대로 대변해줄 수 있는 정당에 한표를 던져서, 정치를 바꾸고 함께 희망을 만들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총선후보 초청 인터뷰⑭ 무소속 완산을 김병석

두 번째 기획 인터뷰, 전주 완산 을 선거구 무소속 출마 예정인 김병석 후보 나와 계십니다.

▲무소속 김병석 후보
진행자 :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십니까?
김병석 : 무소속 후보로 예비등록을 하고 유권자 분들을 만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대비해 여러 가지 준비를 차근차근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 어제 무소속 연대인 '평화민주연대'를 구성하셨죠? '평화민주연대', 어떤 단쳅니까?
김병석 : 무소속연대는 최근의 대통령탄핵으로 야기된 탄핵정국을 이용해서 지나치게 국민의 이해나 공감을 얻지 못하고 당리당략에 의해 움직이며 국민으로부터 불신을 받고 있는 이 때에 무소속 후보들이 이 방탄탄핵의 국면을 벗어나고 무소속들의 힘을 모으자는 뜻으로 전라남도 등 여러 후보들과 함께 전라북도도 연대를 굳건히 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진행자 : 87년 당시 평화민주당이 연상이 되는데요. 민주당에 계시다가 나오신 분들의 연대입니까, 아니면 다른 정당에서 나오신 분들도 포함하는 겁니까?
김병석 : 현재는 새천년 민주당의 개혁을 지향했던 분들과 앞으로 민주당이 계속 국민들의 비난과 질타를 받을 때 새로운 세력을 결집하기 위한 단체입니다.

진행자 : 황인택, 황세연씨와 김병석 후보가 '평화민주연대'에 함께 하고 있는데, 여기에 합류할 인사가 더 있습니까?
김병석 : 앞으로 남원의 강동원 의원, 완주의 김용호 후보 등, 우리 취지에 따르는 후보들로 외연을 넓혀나갈 예정입니다.

진행자 : 함께 했던 정당과 상관없이 목적에 동의하시는 분들에게 문을 넓히신다는 거죠.
김병석 : 예, 그렇습니다.

진행자 : 그럼 이분들은 이제 선거법상 또 다른 정당을 창당하지는 못할 것을 보입니다만, 각기 무소속으로 뛰는 분들의 목소리를 담아낼 방법이 현실적으로는 없을 것 같은데요.
김병석 : 현재는 각 지역구에서 출마를 하기 때문에 지역현안을 가지고는 나름대로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고, 정치적 측면에서는 정계개편에 대비해 정체성과 방향을 연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진행자 : 김 후보는 이번 총선에 출마하실 예정이시죠?
김병석 : 확실히 출마합니다.

진행자 : 완산 을로 확정하신 겁니까?
김병석 : 그렇습니다.

진행자 : 민주당에 계시다 나오셨는데, 지지층은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김병석 : 제가 전북에서 30여년간 공직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금융, 기업, 시민사회단체, 정보, 투자기관 등 소위 회사원, 직장인들, 가깝게는 노조원들도 많은 기대를 갖고 있고 성원을 보내주고 있습니다.

진행자 :김 후보는 민주당 전주 완산 을 선거구의 경선 과정에 계속해서 문제제기를 하고 계십니다.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구체적으로, 자세하게 설명해 주시죠?
김병석 : 저는 이번 4.15 총선을 앞두고, 정치개혁이 국민의 요구인 시점에서 정당개혁을 중요하게 봤고, 특히 공직후보의 선출과정을 중요하게 봤습니다. 그런데 이 공천권이 제대로 행사돼야 한다고 주장했고, 민주당이 좀 더 개혁적이기를 바랬는데 그것이 무산되고, 공천과정에서 전화여론조사 방식도 공정성, 신뢰성 등이 결여돼있었기 때문에, 이걸 따라갈 수 없었고, 경선 불복이 아니고 포기를 했던 겁니다.

진행자 : 경선 방식이 문제인가, 아니면 중앙당의 보이지 않는 입김이 작용했을 수도 있다고 보는 것인가요?
김병석 : 첫째로는 여론조사 대상도 1백여명이 조금 넘는 상태이고, 중앙당의 조사 신뢰가 담보되지 않았고, 항간에는 특정후보 내정설 등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이 있었던 것입니다.

진행자 : 그렇다면 왜 초기에 전체 후보자들과 연대해서 그 자체를 저지할 생각은 안하셨습니까?
김병석 : 그간에도 전화여론조사가 시작되기 전에도 중앙당 대표등을 만나서 국민경선의 필요성을 끝까지 강조했었습니다. 당시 지구당위원장 등도 만나서 끊임없이 얘기했습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습니다.

김경석 : 경선 최종 결과가 나오기 전에 탈당을 선언하신 거죠? 모 방송에서는 김완자 의원이 '미리 자신이 경선에서 당선되기 힘들다는 것을 알고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문제제기도 했습니다만...
김병석 : 그건 아니고요. 김완자 후보나 김희진 후보가 전화여론조사에 대한 객관성, 신뢰성이 없기 때문에 불만을 갖고 얘기했었고, 저는 김완자 후보에게 이미 경선을 포기했다고 분명히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어제 공개방송에서 그런 문제제기를 한 것은, 자기가 이미 후보가 되었으니 무소속이 된 저를 견제하기 위한 수단이 된 것이 아니냐는 측면에서 도덕적으로도 문제제기할 상황이라고 봅니다.

진행자 : 그렇다면 민심이 제대로 반영됐다면 김 후보가 총선후보로 결정됐을 것이다. 이렇게 보십니까?
김병석 : 저는 국민참여경선, 시민과 당원이 함께 하는 참여경선이었다면 자신있게 됐을 거라 생각하고요. 전화여론조사 방식은 끝까지 반대했었고, 다만 당인으로서 받아들여지지 않기 때문에 많은 고민을 하다가 결정을 했었습니다.

진행자 : 김 후보는 민주당을 탈당하셨죠? 총선후보 선정방식에 대한 비판 외에도 민주당을 탈당한 결정적인 이유, 무엇입니까?
김병석 : 국민참여경선이 되지 않는 것이 주요인이지만, 또 중요한 것은 16대 국회에서 대통령을 탄핵한 것 자체가, 일반당원과 국민의 이해를 얻는 가운데 이루어졌다면 모르겠습니다만... 저희 지역에서 일하는 일선 당원에게 전혀 공유되지 않은 상태에서 탄핵이 이루어짐으로써, 국민들에게 엄청난 비난과 질책의 소리를 들었을 때, 저는 굉장히 가슴이 아팠습니다. 물론 탄핵이 한민공조를 통해 이루어진 것도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고, 또 한가지, 탄핵이 있기 까지 이 국면을 방치한 여야정치권의 지도력 문제에 대해서도 저는 문제제기를 합니다.

진행자 : 그럼, 탄핵 초기에서부터 김후보는 이런 목소리를 내셨던 건가요?
김병석 : 탄핵이 막 결정된 시기에, 저는 시내에서 예비후보자로써 시민의 민심을 바로 읽었습니다. 그리고 민심에 따라서 생각을 하고 판단하는게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진행자 : 당을 떠나서 외치는 소리는 유권자들에게 다소 공허하게 들릴 수도 있습니다. 탈당까지는 고민이 많았을텐데, 꼭 탈당까지해야 했습니까?
김병석 : 아시는 바와 같이, 민주당의 중앙상임위원인 추미애 의원은 국민에게 사죄의 뜻을 표명했고, 탄핵을 주도했던 한민 의원들도 탄핵이 잘못됐음을 이미 사죄했습니다. 저도 그런 일단의 심정을 갖게 됐습니다.

진행자 : 이번 경선과정 뿐 아니라 민주당이 희망과 비전을 주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보고 계신 겁니까?
김병석 : 그렇습니다.

진행자 : 총선 최종 결과를 봐야 알겠지만, 전주 지역 민주당 경선을 통해 총선 후보로 확정된 인사들도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예상하는 것만큼 지지율은 나오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김병석 : 최근에 실시된 각 방송사의 여론조사결과는 분명 탄핵정국에 의한 시민들의 일시적인 여론이 아니겠느냐 생각합니다. 당분간은 탄핵과 관련된 열린우리당에 대한 지지는 계속될지 모르지만, 17대 국회에서 정치개혁이 시작되는 첫출발이고, 이를 이끌어갈 수 있는 인물이 나와야하기 때문에 탄핵국면에 이런 부분이 묻혀서는 안될 것입니다. 저는 시민들이 시간이 지나면 정책과 인물과 정치개혁을 주도해갈수 있는 인물에 관심을 갖게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진행자 : 그런데 문제는 시간이 20여일밖에 남지 않았는데요. 민주당 공천을 받은 후보들도 공천 반납을 공언하고 있고, 탈당 움직임까지 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김병석 : 민주당에 몸을 담아왔던 사람으로써, 민주당에 대해 비판하고 싶지는 않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국민의 지지를 얻는데, 정당개혁 정치개혁에 앞장서는 당이 될 수 있도록, 저는 탈당을 했지만, 그렇게 애정어린 충언을 하고 싶습니다.

진행자 : 출마 예정인 완산 을 선거구에서의 승산, 어느 정도라고 보고 계십니까?
김병석 : 저는 4.15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시민의 지지를 얻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입니다.

진행자 : 김병석 후보께서는 전라북도 도의원도 하셨고, 그렇기 때문에 총선은 신인이지만 정치는 꽤 하셨는데요. 김 후보는 정치를 하는 이유, 무엇입니까?
김병석 : 저는 지방자치 의정활동을 8년간 해왔지만, 생활정치, 지방현안, 도민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한 활동이었기 때문에, 정치라고는 생각지 않고요. 정치라고 하면 최소한 국정에 참여하고 국회의원의 길을 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정치는 균형있는 사회, 약자가 소외받지 않고, 제대로 된 삶을 살아가는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평소 그런 사회를 만들기 위해 뜻을 두고 있었습니다.

진행자 : 그런데 지방정치인들은 정쟁만 일삼는 국회보다는 지역살림을 챙기고,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는 이런 생활정치가 진짜 정치라고 말하고 있는데요.
김병석 : 저는 그 부분도 틀리다고는 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정치를 하기 위해서는 민주주의 실습을 해야 합니다. 정치수업을 쌓고 국정 전반의 과제를 선임한 후 국회에 진출하는게 당연한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진행자 : 지금까지 공직선거 몇 번 나오신겁니까?
김병석 : 저는 공직선거는 전라북도의회에 두 번 출마해서 두 번 다 당선이 됐습니다.

진행자 :우리나라에 '정치가'는 없고 '정치꾼'만 있다.. 이런 비난도 있습니다. 정치가 불신 받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한데요. 정치인으로서 자신을 어떻게 평가 하십니까?
김병석 : 제가 과연 정치를 할 수 있는 인품과 자질을 갖추고 있었는가 생각하면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정치를 하기 위해 사회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왔습니다. 한국노총 도 본부장도 해왔고, 근로자 장학금도 주었고, 도의회 부의장으로써 신공항, 그린벨트 해제 등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 했고, 97년 IMF 때는 노사정 대타협을 이끄는데 주도를 했었고, 수백만의 실업자들의 고용안정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했기 때문에, 정치개혁을 할 수 있는 마인드는 충분히 닦아 왔다고 봅니다.

진행자 : 살아있는 우리나라 정치인 가운데 가장 존경하는 분, 누굽니까?
김병석 : 독립운동을 하고, 민족의 화합을 주창했던 백범 김구 선생님을 가장 존경하고요. 살아있는 분중에서는 김대중 대통령을 존경합니다. 50년만에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루고 민주주의를 정착시켰고, IMF를 조기해결했고, 가장 중요하게는 남북분단의 갈등을 해소하고 평화시대를 개척한 세가지 정치이념과 실적들에 있어서, 저는 존경을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 자제 분이 앞으로 정치를 하겠다고 한다고 하면, 권하겠습니까? 아니면 말리겠습니까?
김병석 : 자녀들이 성장하면서 자기 인품이 걸러지기 때문에 본인의 뜻이라고 한다면 제가 말려서 되는 것도 아니고 자식의 뜻에 따라 가게 해야 한다고 봅니다.

진행자 : 21세기 전주 발전의 방향, 어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보십니까?
김병석 : 전주시는 세계 각국에서 그 유래가 없는 도시적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전주시는 5백명 이상 기업이 두 개에 불과하고요. 그 주변에 열악한 중소기업이 있을 뿐입니다. 생산적 기반은 취약하고 소비성향을 최고의 수준입니다. 기형적인 도시형태에서 당면적 과제는 생산적 기반을 확충해서 청년실업을 해소하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방향이 돼야 하고요. 또 전주는 오랜 전통과 문화를 갖고 있는 예향의 도시입니다. 전주 중심가는 전통문화의 중심가로 육성해야 하고, 정리한다면 완주북부권은 대공단을 연계하는 신공업벨트를 형성해야 합니다. 기업을 많이 유치해서 고용을 늘리고, 전수 서남부권은 행정수도 이전에 대비해서 국가 정부 산하 5개기관을 유치하고, 신행정타운을 조성해야 합니다.


<편집자 주> 본 기사는 2월부터 본격적으로 선보이게 되는 CBS 전북방송 <사람과사람>과 <참소리>의 공동기획연재 코너입니다. <사람과사람은> 매일 오후 이재규 시사평론가에 의해 진행되는 시사프로그램((FM 103.7 오후 5:05~6:00 PD 이기완.소병철)으로 각종 지역현안에 대한 생생한 소식과 인터뷰를 접할 수 있는 라디오 방송입니다. <참소리>에서는 매일 인터뷰 중 한두꼭지를 오디오와 텍스트로 동시 게재합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