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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지방 [사람과사람]17대 총선 당선자 인터뷰

편집팀( 1) 2004.04.17 18:04 추천:3

[사람과사람 4월 19일 방송]사람과 사람 방송에서는 열린 우리당 군산 선거구 당선자인 강봉균 의원과의 인터뷰, 그리고 이번 총선에서 10석을 얻어 원내에 진출한 민주노동당 권영길대표와의 전화인터뷰가 진행됐다. 강봉균 의원은 경제분야에 초점을 맞추어 지역발전 방안 추진계획을 얘기했고, 권영길 대표는 민주노동당의 원내진입의 의의와 과제, 그리고 호남에서의 총선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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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당선자와의 인터뷰
5) 군산 선거구 열린우리당 강봉균 당선자


진행자 : 오늘 일정은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강봉균 : 오늘 아침, 처음으로 민생경제 당정협의회를 했습니다. 경제문제에 열린우리당이 관심을 갖고 다루는 시작이었습니다. 끝나고 난 후엔 국립묘지를 참배했습니다.

진행자 : 먼저 군산시민과 전북도민에게 인사해주시죠?
강봉균 : 군산 시민들이 78.3%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해주신데 감사드리고, 전국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기 때문에 일도 제일 잘하는 국회의원이 돼서 보답하겠습니다. 또 도민들이 11개 지역구 의석을 모두 열린우리당에 주셨는데, 저희가 앞장서서 지역발전에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진행자 : 4.19혁명 44돌인 오늘 오전 강북구 수유리 4.19 국립묘지를 참배한 것으로 아는데 무슨 생각을 했나요?
강봉균 : 4.19 묘지는 못가고, 국립묘지만 갔습니다. 이번 4.15 총선을 통해 진정한 민주정치를 할 수 있는 나라가 됐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진행자 : 어제는 도내 열린 우리당 국회의원 당선자 11명이 합동기자회견을 가졌는데요. 도민들에게 무엇을 약속했습니까?
강봉균 : 열린우리당이 도민의 자존심을 지키고 지역발전에 책임을 지겠다는 약속을 했습니다. 새만금도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하겠습니다.

진행자 : 후보였을 때의 말과 당선 이후의 행동이 일치하는가에 유권자들의 관심은 모아질 수밖에 없는데요. 강봉균의원께서는 1,000만평 규모의 군산공단조성사업 추진, 2년 내에 새만금 방조제 공사를 완성 등을 약속했는데요. 이 같은 공약을 어떻게 이행해 나가시겠습니까?
강봉균 : 국회의원이 되고보자는 식으로 실현가능성이 없는 공약은 하지 않았습니다. 1000만평의 공단을 조성하는 것은 국가예산을 확보해서 추진할꺼고요. 땅 뿐만 아니라, 군산 신항만, 철도 등 도로 연계망을 완벽하게 갖추도록 할 생각입니다. 새만금은 친환경적으로 개발해야 겠습니다. 그 목표는 동북아 경제의 물류중심지가 되도록 할 것입니다.

진행자 : 전라북도 주요 현안사업에 대해 도내 국회의원 당선자들의 견해차이가 있어서 앞으로 추진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조율과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특히,부안 방폐장 유치문제와 김제공항이 대표적입니다. 강 의원께서는 이와 관련해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십니까?
강봉균 : 개인적인 의견은, 부안 원전센터는 고준위 폐기물 까지 받아들이는 당초계획은 주민들의 동의를 받기 어렵다고 평소에도 생각해 왔습니다. 정부가 방침을 변경해서 중저준위폐기물만 관리하는 센터가 된다면, 정부가 다시 후보지를 물색할 때 부안 주민들에게 의견을 물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제공항은 국제공항의 의미로 당연하다고 봅니다. 다만 김제 주민이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대안이 있다면 검토할 수 있다고 봅니다.

진행자 : 열린우리당이 도내 11개 전 선거구를 석권함에따라 열린우리당에 대한 무한책임론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특히 도내 정치권의 경우에는, 민주노동당과 민주당이 확실한 견제세력을 하기에는 지나치게 미약해 열린우리당이 총체적 책임을 지고 도민복리 향상에 주력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봉균 : 전적인 책임을 지고 도민복리향상을 이끌 것입니다. 야당의 견제기능은 전국차원에서 논의될 일이고, 전북 차원에서 야당의 견제논리는 논의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 도내에서는 민주당, 민주노동당이 야당역할을 못할꺼라는 말씀이십니까?
강봉균 : 원내정치활동을 해야 하는데, 전북도는 11개 지역구 국회의원이 전부 열린우리당이기 때문에 모든 책임을 져야죠.

진행자 : 이번 총선 결과, 형성된 열린우리당-한나라당 양강 구도 속에서 볼 때, 열린우리당 텃밭인 전북의 각종사업들은 한나라당의 강력한 견제에 시달릴 것으로 우려되는 등 1당 독주체제의 부작용도 만만찮을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극복하시겠습니까?
강봉균 : 글쎄요. 한나라당이 특별히 전북 사업을 견제할 이유는 없을 것입니다. 다만 국회차원에서는 여야관계를 만드는데, 열린우리당이 상생정치를 해서 국가적으로 필요한 사업은 야당도 협력하도록 해갈 필요가 있겠죠.

진행자 : 이번 4.15총선의 특징은 열린 우리당의 압승과 민주노동당의 원내진입이라는 데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열린 우리당의 압승과 민노당의 원내 진입! 한국 정치사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강봉균 : 열린우리당의 압승은 3김시대 종식 후의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국민들의 기대와 역사적 흐름이라고 생각합니다. 민노당이 10석의석을 차지한 것에 대한 생각은, 우리나라도 선진국처럼 진보적인 사회주의 정당이 나올 때입니다. 그러나 유럽에서도 이념에 집착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그러니까, 실질적인 추진정책이 국가발전과 국민복리에 플러스될 수 있도록 유연한 사고를 가져야지, 이념에 집착하면 국민들의 동조를 받기 힘들 것입니다.

진행자 : 민주노동당의 대약진에 대한 재계의 반응은 우려반 기대반인데 민주노동당과 재계에게 요구되는 것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강봉균 : 재계도 변화된 국민들의 정치의식, 새로운 국회 신인들을 보며 역사적인 뜻을 읽어야 할 것입니다. 민노당 출현 이전에도, IMF 이후 많은 개선의 요구를 받아왔습니다. 그러니까 이를 소홀히 하지 않는 노력이 필요할 겁니다. 다만 민노당도 정치권밖에서 투쟁하는 방식으로는 문제가 풀리기 힘들므로, 시장경제 논리를 존중하면서 약점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겁니다.

진행자 : 원내 3당으로 입지를 굳힌 민노당과 관계설정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강봉균 : 열린우리당과 민노당은 차별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열린우리당은 자유시장경제체제를 존중하면서 분배의 공정성을 추구합니다. 경제문제만 보더라도 성장을 지속하며 복지를 확충하는 노선인데, 민노당은 성장보다는 분배, 개방보다는 보호라는 색깔이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는 거리를 둘 수밖에 없을 겁니다.

진행자 : 경제통이신데,앞으로 어떤 정치를 펼치시겠습니까?
강봉균 : 경제와 정치는 동전의 양면입니다. 경제적으로 불만있는 계층이 정치적으로도 갈등을 만들어냅니다. 노사관계, 지역갈등 등도 그런건데, 이런 갈등을 줄이는 정치를 해야겠습니다.

진행자 : 상임위는 어디를 생각하고 있습니까?
강봉균 : 16대 때 재경위에서 있었습니다. 상임위 배정은 당내 사정을 봐야할 껍니다. 재경위 뿐만 아니라 정무위, 과학기술 정무위 등이 있으니까 생각해보겠습니다.

진행자 : 열린우리당이 의석 152석을 차지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장기적으로 열린우리당이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기 때문에 분당을 해야되는데 말도 나오는데, 앞으로 분당 가능성을 어떻게 보십니까?
강봉균 : 저는 열린우리당 분당 가능성이 없다고 봅니다. 국정안정에는 과반수 의석이 필요하거든요. 선거법이 엄격해졌기 때문에 재보궐 선거가 있으면 의석 변화가 있을지도 모르고, 그러니 생각을 조율하는 과정을 해야될 겁니다.

진행자 : 한나라당은 거대야당에서 과반수에 미달하는 제1야당으로 의석수가 줄은 상태인데.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갈 것이라고 보십니까?
강봉균 : 거대야당일때는 의회권력을 장악하고 경제발목을 잡는 일을 해왔는데, 이제는 더 이상 그렇게 못할겁니다. 4년 후를 대비해서 국민의 민심을 배반하지 않으면서 견제역할을 하는 쪽을 갈거라 예상됩니다.

진행자 : 현안문제가 많습니다. 이라크 파병문제, 17대 국회가 풀어야 할 가장 시급한 사안인데요.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강봉균 : 재조정 보다는 파병을 결정했을 때, 이라크에는 최근같은 내란이 없었거든요. 우리의 파병목적은 평화적인 재건지원이었기 때문에, 재건을 돕는 목적에 부합하는 파병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내란이 격화돼서 젊은이들이 목숨을 위협받으면 안됩니다. 파병시기 같은 것은 슬기롭게 결정해야 합니다.

진행자 : 민주당이 활로모색에 나섰는데 어떻게 보는가요?
강봉균 : 말씀드릴 입장은 아니지만, 저는 민주당이나 자민련같은 지역주의에 매달리는 정당들의 설자리나 정치적 역할은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것을 탈피해서 재건한다면 별개의 문제이겠죠.

진행자 : 민주당 당선자들의 열린 우리당의 입당설과 함께, 민주당 출신 도의원을 포함한 지방의원 일부가 열린우리당으로 당적을 옮겨갈 것이란 이야기가 나돌고 있는데요. 이들에 대한 처리는 어떻게 해야한다고 생각하나요?
강봉균 : 전남에서 당선된 민주당의원이 5명인데 그분들의 거취가 관심인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 분들이 대통령 탄핵에 참여했어요. 그래서 열린우리당을 바로 입당하는건 쉽지 않고, 시간이 필요합니다.

진행자 :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당부 말씀 해주시죠.
강봉균 : 도민들의 기대를 잘 알고 있습니다. 깨끗한 정치를 하고 민생정치 하라는 뜻으로 11명을 전부 열린우리당으로 선택해주셨습니다. 기대를 결코 져버리지 않을 것입니다.


뉴스인물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표


민주노동당 권영길대표가 두 번의 대선과 1번의 총선 도전 실패 끝에 국회에 입성했습니다. 7년간 서울신문 파리특파원을 지낸 권 대표는 88년 언론노련 초대 위원장으로 노동운동을 시작해 96년 민주노총 초대 위원장이 됐습니다. 뒤늦게 노동운동에 뛰어들었던 권 대표가 각종 분파의 목소리가 충돌했던 노동운동계에서 빠른 시간 안에 지도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침묵과 중용의 리더십 때문이라고 합니다. 권 대표는 진정한 개혁정책을 편다면 다른 당과도 정책적으로 공조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 이번에 원내진출에 성공하셨습니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요?
권영길 : 당의 위상이 달라진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 도민들에게 감사인사 해주시죠?
권영길 : 전북도민 여러분의 지지로 민주노동당이 국회에 진출하게 됐습니다. 이제 민주노동당이 국회에서 노동자, 농민, 서민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정당이 됐고, 그렇게 만들어주신 도민들게 정말 감사드립니다.

진행자 : 권영길 대표를 비롯 민주노동당 당선자가 오늘 경기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내 전태일 열사 묘소와 4.19 국립묘지를 차례로 참배했습니다. 특별한 뜻이 담겨있는 것 같은데요?
권영길 : 저희들은 특정한 일이 있을 때마다 이곳들을 참배합니다. 마석모란공원에는 전태일 열사, 문익환 목사, 조영래 변호사 등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다가 잠드신 분들이 계신 곳입니다. 오늘 찾아간 것도 노동자들을 위해 몸을 던진 전태일 동지의 정신을 기리고, 민주노동당이 국회에 진출한 걸 굽어살피길 바라는 뜻을 담은 겁니다.

진행자 : 권 대표의 국회 입성은 연초까지의 여야 대표를 통틀어 유일한 당선자이기 때문에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옵니다. 국회로 진출해 가장 먼저하고 싶은 것은?
권영길 : 듣고 보니, 여야대표가 저 혼자만 국회에 진출하게 됐네요. 저는 민주노동당의 대표이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노동자, 농민, 서민에게 희망을 주는 국회를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일반 국민은 지금 국회를 국회로 보지 않고 있습니다. 외람되지만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도덕성 면에서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국회를 먼저 밥그릇싸움 하는 곳이 아니라 서민들을 위한 곳으로 바꿀 수 있도록, 일하지 않는 국회의원을 고발하고 국회를 탈바꿈 시키는데 노력할 것입니다.

진행자 : 전북지역에서 민노당의 정당득표율은 11.1%에 그쳤습니다. 이는 전국지지율 13%에 다소 미치지 못한것이며 지난 지방선거때보다도 낮은 것입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권영길 : 지난번 보다 낮지만, 지방의원선거와 국회의원 선거는 다른 것입니다. 그리고 지난 번엔 민주당이라는 당 하나와 수구보수집단으로 일컬어지는 한나라 당 밖에 없었지만, 이번엔 열린우리당도 있었고, 이것이 작용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런 면을 감안한다면 전북 도민이 더 민주노동당을 사랑해주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 영남권에서 한나라당 싹쓸이 현상말고도 전북지역에서 열린우리당이 11석을 석권한 것을 두고 변형된 지역주의라고 분석하기도 합니다. 호남과 영남의 선거결과! 어떻게 보십니까?
권영길 : 지역주의가 살아있다, 소멸한다, 양론이 있습니다. 저는 지역주의가 없어지고 있다는 쪽에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영남을 싹쓸이 한 것을 망령이 살아난 것으로 보고 있지만, 분명히 영남쪽도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창원 을에서 당선된 것은 지역주의를 벗어난 것이고 열린우리당도 마찬가지입니다. 앞으로 한나라당이 영남당 굴레를 벗으려면, 탈바꿈이 필요할 꺼고, 이런 면에서 민주노동당이 역할을 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저는 지역주의가 사라지는데 희망적인 견해를 갖고 있습니다.

진행자 : 조순형 대표와 민주당 간판스타 추미애 의원의 낙선! 김용갑, 정형근, 홍준표,김기춘,이인제 의원의 당선! 상당히 대조적인데요. 이같은 결과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권영길 : 결과로만 봐서는 안됩니다. 당선됐다고 하더라도 그 사람의 과거와 행적이 끝까지 문제가 됐었고, 낙선되려다 가까스로 당선됐기 때문에, 과거 세력이 심판받게될 것이라는 교훈이 증명된 것입니다. 저는 이것도 긍정적 견해를 갖고 있습니다.

진행자 : 1인2표제가 이번에는 전국 명부였는데 지역주의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지역 권역별 명부를 만들어서 권역별로 비례대표가 탄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권영길 : 권역별 비례대표제는 반대합니다. 권역별로 하게 되면 지역주의가 되살아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비례대표의 의의는 사표가 없도록 하는 것이고, 정책정당을 육성하자는 것입니다. 특히 지역중심으로 돼서는 금권, 패거리정치가 사라지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전국단위 비례대표가 돼야 하고, 헌재도 이 정신을 살려서 단시간 내에 권역별로 가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했습니다. 전국단위의 비례대표라고 하지만 이번에 그 정신을 살리지는 못했습니다. 한나라당, 민주당, 자민련이 비례대표 수를 일부러 줄였습니다.

진행자 : 민주노동당은 선거운동기간동안 불체포 특권 포기 등 국회의원의 각종 특권을 반납하고 정치개혁에 앞장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민주노동당은 "의자만 돌리는 국회의원은 되지 않겠다"고도 약속했습니다. 이같은 약속을 어떻게 실현하시겠습니까?
권영길 : 저희는 개원과 동시에 이를 법제화할 것을 제안할 겁니다.

진행자 : 방송토론을 보니, 민주노동당 의원의 캐주얼 옷차림이 인상적입니다. 권대표는 옷차림 어떻게하고 출근하시겠습니까?
권영길 : 옷차림이 화제가 되는 것 자체가 우리 사회가 비정상적이라는 뜻입니다. 유럽에서도 초기에 그랬습니다. 녹색당 의원이 평상복으로 등원했을 때 화제가 됐지만, 지금은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각자 생각에 따라 할 것입니다. 지하철 탈 사람은 지하철 탈 것이고, 승용차 스스로 몰고 가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이걸 이상하게 보지 말자는 겁니다.

진행자 : 올해 노동계의 최대이슈이자 민주노동당 공약중 하나인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해결을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시겠습니까?
권영길 : 차별철폐를 위해 가장 중요한 건 비정규직 확산을 중단시키는 것입니다. 전부 비정규직 문제 해결하겠다고 하지만,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정부의 정책은 대량으로 만들어내는 정책이거든요. 앞뒤가 안맞는 거죠. 저희는 일단 근로자 파견 법 등을 없애면서 일단 동결시키고 차분히 풀어가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 권대표께서는 민주노동당의 원내교섭단체구성요건과 함께 중요한 것은 민주노동당이 제안하는 정책들이 대부분 수용될 수 있는 정치 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계신데,그렇다면 원내 교섭단체구성요건 완화를 어떻게 추진할 생각이십니까?
권영길 : 일부에서 민주노동당이 원내 교섭단체에 매달리고 있다고 주장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저희는 정책을 철저히 준비해서, 정책국회를 만드는데 노력할 것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런 바탕에서 열린우리당이나 한나라당이 진보정당의 진출을 수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진행자 : 민주노동당은 2014년이 집권 목표해이고, 다음 총선목표는 제 1 야당입니다. 구상을 말씀해주시죠?
권영길 : 저희는 2008년에 제 1야당, 그 4년 후에 집권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그것이 가능하다고 보는 것이, 여론조사를 하면 지지도가 점점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원내에서 제대로 활동하면 국민들이 잘 평가해줄 겁니다. 그러고 나면 폭발적인 힘을 세울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민주노동당의 경우는, 미래에 대한 투자입니다. 이번에 10명이 진출한 것은, 저희 같은 당을 키워보자는 미래의 투자입니다.

진행자 : 민주노동당의 제1야당, 집권정당 실현, 그러려면 대단히 많은 변화를 가져와야 할 거다, 그런데 민주노동당은 세력을 잘 넓히지 못한다. 민노당도 이제 대중화되어야 한다. 이런 목소리가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열린우리당은 잡탕을 하는데, 왜 민주노동당은 잡탕을 못하는 거냐고 반문도 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권영길 : 잡탕과 다양한 견해는 다른 것입니다. 민주노동당 내에는 다양한 견해를 가진 세력이 있습니다. 이것은 민주주의의 기본이고, 이것을 토론을 통해 하나의 목소리로 모아내고, 전부 참여하고 동의한다는 것입니다.

진행자 : 이번 총선에서 민주노동당은 숱한 화제를 낳았습니다. 노회찬 어록이 탄생하고 노회찬의 대화술을 배우자는 바람이 불기도했습니다. 권대표께서는 앞으로 민주노동당은 기사꺼리를 많이 만들 정당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향후 한국정치를 바꿔나갈 화제의 인물들을 자랑해주신다면?
권영길 : 당원들 모두가 화제의 인물이 될 것입니다. 아쉬운 점은 비례대표 후보자 중에 9번째인 서울대 재학생인 이주희 후보가 있었는데, 당선됐다면 그야말로 획기적인 일 아닙니까? 대학생 국회의원에 대한 동기와 배경에 대해 화제가 될 것이고, 우리 당원 모두가 화제입니다. 80세 노인이 민주노동당을 알게 돼서 살아 생전에 가입할 수 있는 정당을 찾았다고 말하는 것도 화제꺼리이죠.

진행자 : 열린우리당이 과반수를 점했지만 이후에는 정치적 합의 과정이 중요시 되는 과정으로 갈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당의 완강한 주도력 행사는 어려울 것이고, 이 과정에서 민노당이 어떤 정치적 태도를 가질지가 주목됩니다. 정책 실현을 위해서는 열린우리당과의 공조가 필요할 것입니다. 열린 우리당과의 관계설정은 어떻게 할 계획입니까?
권영길 : 열린우리당 뿐만 아니라 한나라당과도 필요하면 정책공조를 하겠습니다. 서민들 복리를 위하는 정책이라면 어떤 것인들 협조하지 않겠습니까. 그 당들이 민노당 정책이라고 거부한다면 앞뒤가 안맞는 거겠죠. 그 당들도 선거기간 동안 서민경제를 살리는 공약을 내세웠으니까요.

진행자 : 민주노총 투쟁과 민주노동당을 지지했던 사람들이 원내에 들어 갔더니 달라지더라는 평가를 받아서는 안될것입니다. 그러나 민주노동당이 복잡한 현안이나 정책 대결과정에서 너무 한쪽으로 간다든지 한다면 국민적 지지를 더 확장시키는데 어려움이 있을것입니다. 따라서 정치지형도 변화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데요?
권영길 : 민주노동당에 대한 선입견입니다. 민주노동당은 중소영세상인들을 위한 활동에 앞장섰습니다. 저희는 IMF 이후 임차상인, 영세상인을 위한 상가임대차보호법 제정운동을 펼쳐왔습니다. 16대 국회에 만들어 달라고 했더니, 거꾸로 부동산주를 위한 법을 만들었습니다. 저희는 한쪽으로 쏠리지 않는 정당임을 제대로 봐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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