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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지방 민노당, 열린우리당사 앞 규탄집회

김한빈( 1) 2004.04.07 18:51 추천:4

※ 편집자 주) '색깔론' 관련한 본문 기사가 편향적으로 쓰여졌다는 의견이 있어, 편집팀 내에서 재검토한 결과, 일방의 주장만을 담고 있어 문제의 소지가 많이 있겠다는 결론을 내리고 4월 12일 오후 시간으로 기사를 보완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애정과 가차없는 비판 부탁드립니다.

9일 오후 전주 열린우리당 도지부 앞에서는 공무원 노조 탄압 규탄과 열린우리당의 '색깔론' 제기를 항의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에서 공무원 노조는 "경찰이 공무원노조 지도부 9명에 대하여 체포시 특진을 보장하여 인권을 무시한 과잉 내부경쟁을 만들고 있다"고 주장하며 "노조지도부 자택을 경찰이 영장없이 수색하고, 가족에 대한 전화감청, 인터넷 IP 추적 등 온갖 방법을 통해 개인 사생활에 대한 과도한 감시를 벌이고 있다"며 경찰의 반인권적인 행태를 규탄했다.

전북민중연대회의 이세우 공동대표는 "한 국가의 민주주의 척도를 볼 때, '양심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가 모든이들에게 주어져있나'에 따라 알 수 있다."며 과거의 잘못된 잣대로 지금 공무원을 묶어둬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정부는 공무원들의 입과 귀를 막아놓고 시키일만 하라고 한다. 하지만 공무원 노조는 그 장벽을 부수는 선언을 한 것이며, 그 선언은 옳은 일이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서 민주노동당은 열린우리당 채수찬 후보가 두차례에 걸친 덕진구 후보자 토론회에서 '색깔론'을 펼쳤다며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민주노동당 염경석 후보는 "채 후보의 색깔공세는, 무상교육과 무상의료정책을 북한과 이미지화하여 민주노동당에 대해 의도적인 색깔론을 제기한 저급한 정치자세이다."라고 논평하며 "전주시민과 민주노동당에 사과하고, 과거 냉전사고를 제기하여 반사이익을 챙기려 하지 말고, 국민을 위한 정책과 방법으로 정정당당 심판받자"고 제의했다.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채수찬 후보의 사과를 요구하고 공무원노조 탄압 중단요구에 앞장설 것을 열린우리당에 요구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열린우리당, 때아닌 '색깔'논쟁?
두차례에 걸친 '색깔론' 의혹, 민노당 발끈


▲열린우리당 채수찬 후보
전주 덕진구 총선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열린우리당 채수찬 후보가 두차례에 걸쳐 '색깔론 시비'를 의심케 하는 발언을 제기해, 논란의 소지가 되고 있다.

첫번째 색깔시비 의혹은 지난 7일 CBS, 새전북신문, 전북JC, 열린전북 참소리 등이 공동주최,주관하는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는, 이상휘 후보가 자신이 반공교육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피바다>, <꽃파는 처녀> 등의 북한 작품을 본 적이 있는데 좋은 작품이었다"고 표현한데 대해, 채 후보가 "어떻게 김일성을 미화하고 찬양하는 작품을 좋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느냐"고 제기하며 불거졌다.

이날 논쟁은 이 후보의 "예술작품으로는 괜찮다"는 답변으로 가볍게 정리됐지만, 채 후보의 '색깔 시비' 의혹 발언은 다음날에는 민주노동당에게 던져졌다.

8일 전주유선방송에서 주최한 후보초청토론회에서 채 후보는 민주노동당 염경석 후보에게 "민주노동당 부유세 도입, 무상교육, 무상의료 정책은 지구상에서 북한만 하는 정책이지 않느냐"라고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채 후보의 두차례에 걸친 발언에 대해 민주노동당은 "채 후보의 두번 연속된 색깔론 시비는 냉전시대 식의 반북이데올로기를 노골적으로 건든 것"이라며 발끈하고, 공식적인 사과를 요청하겠다고 나섰다.

민주노동당의 이와 같은 반응에 대해 채수찬 후보 선거캠프의 언론담당자는 "채 후보의 발언은 색깔론을 논할 정도로 사상적인 점을 제기한 것은 아니다. 채 후보는 염 후보가 오랫동안 서민복지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며 색깔론으로 해석하지 말아주길 당부했다.

그러나 과거 선거때만 되면 불거지던 '색깔론'이라는 구태정치를 벗어나고자 하는 선거풍토와 열린우리당의 개혁적 성향의 당론을 두고 봤을 때, '색깔론' 의혹을 산 채 후보의 발언은, 토론 당시 나온 즉자적인 발언이었다 하더라도 그다지 신중하지 못했다는게, 토론을 지켜본 주변의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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