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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사람 3월 24일 방송] 총선을 20여일 앞둔 상황에서 거대야당 한나라당이 당대표를 새로 선출했습니다. 탄핵을 주도한 민주당은 당 대표가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등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시사진단프로그램 <생방송 사람과 사람>은 전북대 정치외교학과 박동천교수와 전북시민운동연합 최두현 정책실장을 초대해 <탄핵정국을 진단해보고 17대 총선을 전망>하는 시간을 마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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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이후 나타나는 민심이반 현상 어떻게 보나

진행자 : 탄핵가결과 탄핵 후폭풍!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지지율 급락! 탄핵이후에 나타나나고 있는 민심이반 현상들을 어떻게 봐야할까요?

박동천 : 탄핵의 혐의와 처벌상의 불균형, 경위야 어찌됐든 절차상에서 망신스러운 모습이 계기가 됐는데, 민심의 변화가 단순히 탄핵여부의 문제가 아닌 것 같고요. 그동안 잠복해 있었지만 증거가 없어서 거론하지 못했던 역사적인 의미들이 무의식중에 표출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정치계를 주름잡고 있던 사람들의 권력상의 계보가 짧게는 군부정권으로 이어졌던 세력과 민주화운동으로 이어졌던 세력, 길게 보면 친일 입장과 민족주의 세력의 연결이 아직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로 넘어가고 있었는데, 이번 탄핵 건을 계기로, 또 공교롭게 친일진상규상과 관련해서, 성숙한 국민의식이 표출됐다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 민심의 흐름이 지난 몇 달 사이에 급변했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각 정당 지지율은 상당히 다른 곡선을 그리고 있는데요. 이러한 민심의 변화, 어떻게 평가하고 계십니까?

최두현 : 지금 형국이 보통 체육대회를 할 때 1,2등으로 경주하던 이들이 넘어지면서 3등이 어부지리로 결승 직전에 있는 모습인데요. 국민들이 탄핵추진과정의 비민주성과 탄핵사유의 설득력이 낮은 점이, 여론조사에서 열린우리당의 지지라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한편으로는 개인적으로, 노무현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많은 기대가 있었는데, 이것이 국회에 의해 물리적으로 중단되면서, 기대가 저항을 받게 됐기 때문에 야당에 대해 반발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열린우리당의 지지도 상승경향과 과제는

진행자 : 민주노동당의 노희찬씨가 '야당의 몰락은 타살이 아니라 자살이다'고 모 방송에서 말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총선 스케줄이 진행되면서 가장 눈에 띠는 변화는 바로 열린 우리당의 지지율인데요. 얼마전 강준만 교수는 열린 우리당 필패론까지 거론했는데... 결과는 전혀 다르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같은 현상! 야당이 잘못했기 때문에 얻는 반사이익일까, 아니면 국민들이 열린 우리당에서 희망을 찾은 것일까요?

박동천 : 희망을 찾는다고 일단 봐야 합니다. 열린우리당이 특별히 잘해서라기 보다는, 예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정책대안이 미흡한 상태이지만, 최소한 능력이 부족하나마 과거를 정리하고 새로운 출발을 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고, 여러 가지 실험의 형태로 시도가 되고 있습니다. 또 구태의연한 야당들의 행태도 원인이 되겠죠. 지지율이 날이 갈수록 더 떨어졌어요. 안타까운 일인데, 촛불시위가 조작이라는 둥, 방송이 불공정 하다는 둥, 국민들 대다수에게는 외계인의 이야기 비슷하게 들리는 겁니다. 의사소통이 안되는거죠. 국민들이 어느 수준에 와있는지 이해를 못하고 있는거라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이 보기에는 한편으로는 국민을 무시한다, 시대에 맞지않는 부적절한 정치인이다, 이렇게 되는 것 같습니다.

최두현 : 비유를 하자면 공부는 못하는데 성적은 높게 나온 것이 열린우리당의 현재상황인 것 같습니다. 실제 열린우리당이 특별히 잘해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분명한 건 다수 보수야당의 탄핵에 대한 반사이익을 보고 있는겁니다. 열린우리당 스스로도 정책을 개발하고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지지도는 급변할 수 있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파고들어갈 수 있는 정책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 대통령제 아래에서 유권자들은 야당에게 표를 많이 줌으로써 국회가 대통령을 견제하도록 하는 결정을 내리는 경향이 있는데요. 총선을 앞두고 국민들은 여당인 열린 우리당에 상당한 지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흔들리고 있는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겠다는 마음들이 반영된 것일까요?

박동천 :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지금 지지율의 모습은 친노, 반노의 구도로 설명이 되더라도 부족한 요소가 있고요. 제생각엔 능동적인 대안을 노무현 대통령 및 열린우리당에서 확인 했다기 보다는, 저쪽 사람은 안된다는 생각인 것 같고, 현재 대안은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인데 민주노동당이 그리 널리 인지도가 없기 때문에, 결국 표심이 열린우리당쪽으로 몰린다고 봐야겠죠. 부분적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대선시절 지지했던 표가, 노 대통령이 비판받던 시기 기를 못펴고 있다가 결집되고 있는 양상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큰 이유는 민주당이나 한나라당이 그들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드러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진행자 : 차선이라도 선택하고자 하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말씀이신데요. 대통령 탄핵이라는 헌정사상 초유의 일을 만들어낸 야당의원들이 과연 민의를 대표하는 선량들이었는지? 민심이 천심이라는 말을 알고나 있었던것인지? 되묻는 분들이 많습니다. 지난 12일 탄핵을 가결한 날! 별다른 몸싸움 없이 순조롭게 투표를 마치고 희희낙락하는 의원들과 승전가를 부르듯 <민주주의 만세> 를 외치고 파안대소하는 의원들의 모습이 떠오르는데요. 한국의 정치권과 정치인들! 그동안 민심을 어떻게 반영해왔다고 보는가요?

최두현 : 정치인들이 입에 달고 다니는 소리가 '국민의 뜻입니다'라는 것입니다. 저도 그동안 촛불시위를 진행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소리가 시민들이 그 말좀 안했다는 것입니다. 민의를 자기 편의적으로 해석하고 조작한 측면이 많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강수를 썼는데, 이것이 민의를 넘었기 때문에, 촛불시위를 통해 국민들의 강력한 반대의지를 봤을 때, 현재 정치는 당리당략이었지 국민의 뜻을 반영했다고 보기는 어렵겠습니다.

진행자 : 호남 지역 유권자들의 경우, 민주당의 대통령 탄핵보다도, 한나라당과 공조를 했다는데 더 많은 반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벼랑이 몰린 민주당이 선택할 수 있는 카드가 없었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정체성이 흔들렸기 때문이라고 보십니까?

박동천 : 민주당이 지금 벼랑에 몰리기도 했고, 정체성이 흔들리기도 했는데, 저는 복수심의 정치가 공멸을 자초했다고 봅니다. 단순히 노 대통령이 자기네 후보였다, 당을 깨고 나갔다라는 이유만 가지고, 민주투사인냥 행동했는데, 조금만 더 생각한다면 적어도 자기 당에게까지 불리한 상황을 만들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정도도 생각하지 못했다는 것은 복수심에 눈이 먼 잘못된 판단입니다.

진행자 : 며칠 전 참여연대가 '열린 우리당은 착각하지 마라'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서 지지율 1위 열린 우리당의 구태에 대해서 지적했습니다. 총선을 치르기도 전에 지지율 1위라는 결과만으로도 정당은 나태해질 수 있다... 이런 지적인 것 같은데... 열린 우리당의 과오, 어떤 것을 들수있겠습니까?

최두현 : 최근 쟁점은 열린우리당이 각 지방자치단체장, 비리혐의를 받고 있고, 시정을 잘 못하는 사람들을 대거 영입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볼 때 새로운 정치와 국정운영을 추진하겠다는 정당에서 구태를 반복하는 모습을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또 정동영 의장의 민생추진투어가 가볍고, 정치적인 제스쳐측면이 많다는 지적도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열린우리당은 새로운 정치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하겠습니다.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의 향배는...

진행자 : 한나라당이 어제 박근혜의원을 새 대표로 선출했습니다. 한나라당은 떨어진 지지율 회복의 실마리를 대표 선출로 풀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박근혜 대표체제가 총선정국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것으로 보시는지요?

박동천 : 박근혜 대표는 일시적인 구원투수로 등장한 것이라고 보고, 한나라당이 몇석을 얻을 지는 예측할 수 없지만, 어쨌든 한나라당은 이 사태를 계기로 환골탈태를 해야할 시점에 왔다고 봅니다. 우리나라에는 건강한 보수정당이 필요하다고 봅니다만, 한나라당이 이전부터 보여온 행태는 공당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부정적인 방향이었습니다. 이런 태도를 버리고, 적극적인 대안을 제시하면서 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현재 생존유지를 한다 하더라도 이런 것들을 고려해야 한나라당이 미래가 있을 것입니다.

진행자 : 이번 선거를 계기로 진보 정당이라고 할 수 있는 민주노동당이 원내로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권영길 대표는 15석을 자신하고 있는데요. 진보 정당의 원내 진출 가능성과 역할 어떻게 전망하시는지요?

최두현 : 1인 2표제. 후보자와 지지정당에 각각 표를 던지게 되는데, 여론조사에서 정당지지도가 민주당보다 앞서고 있는 민주노동당은 원내진출이 가능할 수 있겠다는 예측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런 민주노동당의 국회진출이 우리 정치를 근본적으로 개혁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총선후보 초청 인터뷰⑨
임실, 무진장 새천년 민주당 양영두 후보


생방송 사람과 사람은 17대 총선을 앞두고 각 당의 총선 출마 확정자를 초대해 얘기 나누고 있습니다. 오늘은 임실,무진장 선거구 민주당 양영두 후보를 만나보겠습니다.

▲민주당 무진장 임실지구 양영두 후보
진행자 : 양후보는 지난 20여년간 절치부심의 심정으로 때를 기다려온 것으로 아는데,이번에 민주당 공천을 받았습니다. 소감이 남다를 것 같은데요.
양영두 : 저는 하향식 공천에 피멍이 든 당사자였습니다. 지난해 정치학박사를 받았는데, 논문제목이 '3김시대의 공천제도가 정치현실에 미친영향'입니다. 저는 상향식 공천을 주장했죠. 돈, 밀실공천의 피해자가 많았는데 저도 그중의 하나입니다. 저를 선택해주신 군민들과 당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진행자 : 자신이 공천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양영두 : 그동안 제가 향토문화봉사운동을 했지요. 사선문화제를 창립하는 등 봉사한 것이 인정받은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진행자 : 양후보는 이번 기회에 임실에도 인물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는데, 자신이 임실의 인물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양영두 : 저보다 나은 인물이 많습니다. 저는 djEJs 용기라고 할까요? 임실인들이 갖고 있는 꿈을 이뤄보겠다는 소망을 갖고 있습니다. 인물이 될 공부를 하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인물이 된다는 사상과 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공부하고 노력하는 가운데, 후보가 됐습니다.

진행자 : 양 후보가 그동안 걸어온길을 간략하게 소개하신다면?
양영두 : 저는 1972년에 국회의원 비사관으로 정치입문했습니다. 32년의 세월이 흘렀는데요. 정치현장에서 학습하면서, 국회의원이 국민을 어떻게 섬겨야 하는지를 현장에서 배워왔습니다. 그래서 오랜세월을 흐르며, 평민당때는 전북 대변인도 했고, 80년 민주화의 봄 시대에는 긴급조치로 수배가 돼서 고문을 받기도 했고, 지금은 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입니다. 나름대로 어렵게 살아왔고, 일해왔고, 지역사회에 봉사도 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 신한국당 임실순창 위원장을 맡은 적도 있는데요.
양영두 : 네, 그 때 당시에는 시대의 흐름에 의해 제가 아웃사이더로 밀려나 있었는데, 지역에 인재가 필요하다며 영입을 했는데, 아시다시피 제가 김영삼 총재 측에서 전북 인재로 키워보고 싶다고 제안을 해서 응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1996년도였습니다.

진행자 : 갈등한 적은 없습니까?
양영두 : 갈등하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김대중 총재의 야당이나 김영삼 총재의 야당이나 모두 민주화 세력이었기 때문에 이단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그 간판으로 출마한 적은 없고 다만 지구당 위원장으로 일하면서 지역사회를 위한 방향을 고민했습니다. 정치는 결국 나라와 지역을 위한 봉사이니까요.

진행자 : 지금도 그 판단은 변함이 없으십니까?
양영두 : 저는 조금도 잘못했다고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 당시 임실순창지역에서 상당히 많은 돈, 2~30억의 특별교부금을 얻어와서 지역사회에 봉사한 적도 있습니다.

진행자 : 대체로 97년 이후를 본격적인 민주화 시대로 봅니다. 가치관의 차이가 있는데요. 이런 평가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양영두 : 재야에 계신 분들이 그렇게 판단할 수도 있겠는데요. 제가 민추협에 있었는데, 그렇게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진행자 : 그런 후에 민주당으로 간 것이군요.
양영두 : 그 뒤에 저는 새정치국민회의로 갔습니다. 국민신당에서 5백만표를 받는데 정치특보를 하다가 새정치국민회의와 국민신당이 합당을 했지요. 새천년민주당 창당에 이어 지금까지 계속 몸담고 있습니다.

진행자 : 임실은 당초 선거구가 완주와 묶여있었는데, 이번에 완주와 분리되는 대신 무진장과 통합이 됐습니다. 전북판 게리멘더링이다.. 이런 지적도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양영두 :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고 봅니다. 진안무주장수를 지키기 위해 김제, 완주 시민, 임실 군민에게 상처를 줬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 토론의 기회가 있으면 정세균 후보에 대해서, 소위 정세균멘더링에 대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김제완주, 임실 군민들에게 분명히 사과를 요구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 임실에서 계속 활동하셨는데요. 무진장 지역 유권자들의 표심, 어떻게 끌어들이겠습니까
양영두 : 어제도 진안 군민들게 첫선을 보였습니다. 진안군민들은, 어쩌다 이렇게 선거구가 묶이게 됐냐고 그러더라고요. 현재는 민주당의 표심을 복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문제는 복원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 총선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탄핵가결 이후 민주당 출신 지역구 총선후보들이 너나없이 힘들다고들 하는데,양후보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양영두 : 저도 보니, 힘은 드는데, 그러나 저는 선거라고 하는 것은 스페인 정국에서 보듯이 3일 앞두고도 정국이 변하는 것 아닙니까. 앞으로도 정국은 요동치리라 보고, 유권자들이 평삼심을 갖게되면 표심은 돌아오리라고 봅니다.

진행자 : 지역구가 제일로 넓은 것 같은데, 선거운동은 어떻게 하고 있나요.
양영두 : 이번 선거법은 신악법입니다. 그러나 악법도 법이니까 준법선거를 해야겠죠. 우선 발로 뛰는 것 이상은 없고, 민주당 조직 복원에 힘써야 하고, 도의원 군의원이 철새처럼 날아갔는데, 그분들의 빈자리를 채워야 겠죠.

진행자 : 최근 열린 우리당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후보께서는 현재의 민주당 상황과 당지도부의 상황대처능력을 어떻게 진단,평가하고 계십니까?
양영두 : 저는 지도부를 평가하기는 그렇고요. 다만 탄핵정국을 처음부터 여론조사도 하고, 국민의 뜻을 헤아렸으면 하는 아쉬움은 듭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이 원인제공을 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기호 2번 민주당으로 당선됐으니까 그대로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결국 분란의 책임이 있지 않습니까. 국민여러분도 이런 부분 헤아려 주시기 바라고, 민주당도 이번을 계기로 새롭게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 탄핵의 원인과 절차 등에 관한 문제는 여러 입장이 다른 것 같습니다. 양 후보는 어떤 생각이신가요?
양영두 : 탄핵정국이 합법적이냐, 아니면 절차상의 하자가 있느냐의 문제는 헌재에서 따져야 할 일이지만, 국민여러분이 더 이상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정치적으로 좋은 결단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진행자 : 노 대통령의 선거법위반의 혐의가, 직접적인 개입보다는 기자회견 등에서 의사를 표현한 것인데 그것을 문제삼을수 있느냐는 의견이 있는데, 그것에 대해서 한말씀 해주시죠.
양영두 : 그것은 법률적인 문제죠. 민주당 입장에서 말하자면, 선관위에서 선거법을 위반했다고 밝힌 바에는 법 절차상의 문제가 있는게 아니냐 생각합니다.

진행자 : 헌법학자들은 국가위기를 다투는 문제가 아니라면 탄핵사유가 적절치 않다는 의견도 있고, 국민들도 70% 이상이 탄핵이 잘못됐다고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요?
양영두 : 저는 정치인 자연인으로서 답변드리자면,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듯이 좀 과한 점이 있지 않나 생각하고, 국민의 뜻을 좀 더 구했다면 하는 아쉬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 양영두후보를 비롯 민주당 도내지역 공천이 확정된 이무영·김완자·이상휘·이용호·엄대우후보등 6명의 공천자가 어제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탄핵사태에 대한 직접적 책임은 없지만 민주당에 몸 담고 있는 정치인으로서 도민들께 아픔을 준데 대해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사과를 했는데요. 어제 있었던 이같은 행동을 지지율 하락에 위기의식을 느낀 민주당후보들이 궁여지책으로 한 행동이지 그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평가도 있는데요?
양영두 : 궁여지책은 아니고요. 다만 국민들께서 상심하고 있기 때문에 정치하는 사람들이 문제가 있다면 사과를 해야 하니까 한 것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진행자 : 국민들에 대한 서비스 차원에서 한 것인가요?
양영두 : 글쎄, 정치를 서비스라고 볼 수는 없지요. 그렇지만 잘못됐으면 잘못됐다고 말하는게 온당한게 아닌가요?

진행자 : 이정도 혼란을 일으킬 정도로 잘못된 것이라면, 처음에 문제제기 했어야 하는게 아니냐는 의견이 있는데요.
양영두 : 저는 공천이 제일 늦게 돼서, 거기에서 비켜가고 싶네요.

진행자 : 대통령 탄핵소추 후 국민적 저항이 높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서울에 촛불집회에 20만명이 모였다고 하는데, 이런 국민들의 반응을 어떻게 보나?
양영두 : 국민의사의 표출은 겸허히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래서 민주당이 내홍을 겪고 있고, 국민 지지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는게 아닙니까.

진행자 : 이런 국민의 민심을 반영한 탓인지 민주당과 한나라당 일각에서 탄핵철회론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양영두 : 그것은 16대 국회의원이 판단할 문제이지만, 이건 법률적 판단보다는 정치적 지혜로 슬기롭게 해결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 한나라당도 대표를 새롭게 뽑았고, 저희도 아마 새로운 질서 태동을 위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정치적 타결이 나왔으면 하는 것이 제 바램입니다.

진행자 : 민주당 단독 선대위원장 수락 여부를 놓고 침묵하던 추의원도 <개혁공천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이 없다면 선대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총선을 불과 20여 일 앞둔 시점에서 민주당의 공천혁명!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양영두 : 문제가 있는 공천자가 있다면 당연히 탈락해야 할 것이고요. 현역의원 탈락률이 저조한 것은 민주당입니다. 앞으로도 과감히 수술을 해야 하는데, 민주당의 공천혁명 있어야겠지만, 기본질서를 깨뜨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 전북지역 민주당 후보들의 말을 들어보면 호남에서조차 민주당의 참패가 예상될 정도로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이번 총선은 민주당 후보들이 탄핵안의 역풍을 어느 정도 잠재우느냐에 따라서 사실상 당락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양 후보께서는 앞으로 도민들의 성난 민심을 어떻게 가라앉히고 지지율을 회복시킬것인가요?
양영두 : 진실 이상, 행동이상의 방법은 없습니다. 계속 이대로 가면서 민주당이 민심의 지지를 못받으면 다 떨어져야 겠죠. 그러나 열린우리당을 1당으로 만들것인가. 그리고 한나라당이 경상도로 결집한다면 전라도의 민심은 어떻게 요동 칠것인가, 이런 부분은 냉철히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역분할정치가 없어져야겠지만, 고구려, 백제, 신라의 역사처럼 표심도 그렇게 굴러왔습니다. 경상도가 요동칠 때 전라도는 어떻게 할 것 인가라는 문제에 주목해서, 진안무주장수임실의 유권자를 대변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진행자 : 지역을 위한 구체적인 선거 공약,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양영두 : 임실지역과 무진장 지역은 동부 산안지대입니다. 농촌지역이고요. 이 지역에서는 농심을 대변하는 대변자가 나와야 합니다. 거물정치인, 중진정치인도 좋지만 농민의 뜻을 받들고, 농촌개발특별법을 제정해 농촌을 회생시키는 대변인이 있어야 합니다. 저는 오랜기간 향토문화운동을 했습니다. 농민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압니다. FTA도 반대할 땐 반대하고 찬성할 땐 찬성하는 그런 대표가 나와야 합니다.

진행자 : 국회 입성하면 가정 먼저하고 싶은 일과 활동할 상임위는?
양영두 : 예, 농림위로 간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진행자 : 상대후보인 정세균 후보와 겨루게 될 텐데요. 정세균 후보에 대해서 양 후보가 낳은 점, 부족한 점은 무엇입니까?
양영두 : 정세균 후보도 훌륭하지만, 저도 좋은 점이 많습니다. 인내심과 끈기를 가지고 열심히 노력한다는 것,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한 다는 것이 제장점입니다.

진행자 : 못다한 얘기가 있으면 더 해주시죠?
양영두 : 유권자 여러분이 저를 지켜봐오셨습니다. 20여년동안 사선문화제를 창립해서 길을 걸어온 저, 무한히 노력할 것입니다. 또 민주당에 대한 사랑 복원해주셔서, 질책할 건 질책하시고 지켜주실 건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편집자 주> 본 기사는 2월부터 본격적으로 선보이게 되는 CBS 전북방송 <사람과사람>과 <참소리>의 공동기획연재 코너입니다. <사람과사람은> 매일 오후 이재규 시사평론가에 의해 진행되는 시사프로그램((FM 103.7 오후 5:05~6:00 PD 이기완.소병철)으로 각종 지역현안에 대한 생생한 소식과 인터뷰를 접할 수 있는 라디오 방송입니다. <참소리>에서는 매일 인터뷰 중 한두꼭지를 오디오와 텍스트로 동시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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