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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사람 3월 23일 방송] 민주당 남원순창 선거구 총선후보인 이용호후보가 오늘 오전 당지도부의 총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낸데 이어 오후에는 전주완산갑 이무영후보와 전주완산 을 김완자후보, 전주 덕진 이상휘후보, 김제완주 오홍근후보, 무진장 임실 양영두후보 군산 엄대우후보등 7명의 후보가 당 지도부 총사퇴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시간은 남원순창 선거구 민주당 이용호후보와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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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 이후보께서 오늘 당지도부 총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냈는데요. 먼저 당지도부 총사퇴를 촉구한 배경을 들려주시죠?

▲남원순창지역 민주당 이용호 후보
이용호 : 민주당 자체가 탄핵문제로 한번도 국민에게 사죄한적 없고 정치신인으로써 당을 대신해서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에 대해서 사과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모아서 사과하게 된 것입니다.


진행자 : 오늘 도내 민주당 총선후보 7명이 현 정국에 대한 대처방안을 논의하고 공동성명서을 냈는데 공동성명서 내용을 전해주시죠?

이용호 : 그동안 조순형대표로 왔던 당체제를 추미애의원 단독 선대위를 구성해서 추의원 중심으로 17대 총선을 치루겠다는 요구를 한 것입니다. 조순형대표와 김경재의원 이런 분들은 완전히 당무를 그만두고 2선으로 물러나야한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진행자 : 광주에서는 김영진,김대웅후보가 지도부 사퇴를 촉구하면서 삭발농성을 벌였는데, 삭발하신분도 있습니까?

이용호 : 전북은 없습니다.

진행자 : 수도권 공천자 31명도 오늘 <민주당이 침체국면에 처한 것에 대해 지도부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개혁인사중심의 비대위 구성>을 촉구하는 한편,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 지지 않을 경우 공천반납을 포함하는 중대결심을 결의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많은 분들이 이런 말을 합니다. 민주당 개혁파들과 정치신인들이 차라리 대통령탄핵 이전에 이런 집단적인 목소리를 냈어야 했다고 말입니다. 당시에 왜 이런 소리들을 모아내지 못했을까요?

이용호 : 저는 당의 일원으로써 개인적인 입장을 밝히는게 도리는 아니라고 생각해서 인내하며 참아왔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탄핵이 처리되기 전에 추미애의원에게 요구했습니다. 탄핵사안이 아니라고 말했고 추의원도 그렇다고 동의했지만 역부족이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대통령기자회견으로 사건이 촉발된 것 같습니다.

진행자 : 어제 인터뷰한 정균환의원은 당이 어려울때 함께 지켜줘야하는데 자기만 살겠다라는 태도아니냐는 말로 섭섭함을 표현했습니다. 이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용호 : 저는 다르게 생각합니다. 정치라는 것은 국민과 함께 해야하고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국민이 반대하면 정치는 잘못된 것입니다. 이번 탄핵사태는 경위야 어떻게 되었든 결과적으로 많은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눈물을 흘리게 했다는 측면에서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 국민의 반응이 있기 이전인 탄핵안이 시도되기 전에 이와 같은 뜻을 당에 요청하셨습니까?

이용호 : 여러번 개인적으로 피력했습니다. 다만 공개적으로 성명을 발표하는 것과 같은 행동의 당구성원으로써 적절하지 않다. 또한 때가 되면 지도부가 민심을 읽고 대응해 나가지 않을까 이런 기대를 가지고 지켜봐온 것이 사실입니다.

진행자 : 정치인은 공개적인 말을 통해서 의사를 표현하는데요. 어떤 개인적인 경로를 통해서 당에 의견을 제시하셨나요?

이용호 : 개인적으로 추미애의원과 언로가 트여있습니다. 전북 민주당내에서 비교적 나이가 적고 정치신인이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개혁적이고 젊은 소장파를 대표하는 추의원과 늘 통화를 하고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진행자 : 이후보의 의견을 추미애의원은 어떤 이유로 당 지도부에게 그런 의사를 전달하지 못했나요?

이용호 : 추의원도 여러차례 탄핵에 관해서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압니다. 하지만 민주당 중앙상임위가 합의로 이루어지고 그래서 개인의 의사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것으로 봅니다.

진행자 : 언론보도에 따르면 추미애의원이 당내 중앙상임위를 비롯한 공개적인 자리에서 탄핵철회를 언급한 적은 없는 것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다음 질문 드리겠습니다. 이용호후보께서는 현재의 민주당 상황을 어떻게 진단하고 계십니까?

이용호 :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침몰위기입니다. 그래도 개혁적인 추의원 중심으로 선대위를 꾸려서 선거를 치룬다면 그래도 민주당에 애정을 갖고 있는 분들이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 민주당 현 지도부의 상황대처능력을 어떻게 평가하고 계십니까?

이용호 : 그동안 민주당 지도부가 탄핵문제 관련해서 전혀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판단합니다. 자기의 주장만 내세우고 정당성만 피력하게 되니까 결국 국민들에게 외면당하는 상황을 가져왔습니다. 따라서 그동안 자기논리에 따져서 국민들의 마음을 제대로 읽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 한나라당과 민주당 일각에서 탄핵철회론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용호 : 법적인 문제는 잘 모르지만, 다만 정치적으로 보면 철회도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진행자 : 지금 철회할 시점으로 보십니까?

이용호 : 정치라는 것은 모든 것을 포괄하고 상위계념이 아닌가 보기 때문에 3당이 동의를 하고 절차상 하자가 발생한다면 철회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진행자 : 민주당의 경우 조순형대표가 탄핵을 철회한다면 현 국면을 반전시키기보다는 기존 지지층마저 등을 돌릴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용호 : 선거전략상 유리하냐 불리하냐라는 문제보다는 정치적으로 옳으냐 국민의 편에 서느냐 안서느냐 하는 것이지 이게 탄핵을 철회했다고 해서 총선에서 불리하거나 유리하다는 판단에서 바라보면 안된다고 봅니다.

진행자 : 이후보께서는 정치적 유·불리를 따져서 한 행동이 아니라고 거듭 밝히셨는데, 이런 흐름이 대세를 흐르고 있기 때문에 정세에 유리한 발언을 하는 것이 아니라 애초에 그런판단을 가지고 계셨다라는 것인데요. 처음에 탄핵안을 막고 당의 몰락을 막아야 한다는 위기의식은 그때는 안가지고 계셨나요?

이용호 : 그 당시 공천을 받고 얼마안되서 주민들과 만나고 있어 바빴습니다. TV도 보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중앙당의 상황이 그렇게 급전될 것이라고 생각 못했습니다.

진행자 : 어제 밤 상임중앙위원회에서 민주당 단독 선대위원장으로 추미애 의원을 추대하기로 했지만 추의원은 아직까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고 당 안팎에서 추 의원의 선대위원장 수락여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용호 : 당이 어려운 상황으로 고사 직전에 있기 때문에 개인적인 처세를 생각하기 보다는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진행자 : 어제(22일) 단식농성에 들어간 설훈 의원의 한 측근은 "탄핵사태에 책임이 있는 당 지도부가 총사퇴하지 않고 은근슬쩍 넘어가는 모습을 보였다"며 선대위 참여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같은데,당 지도부의 사퇴없이 추의원을 단독 선대위원장으로서 세움으로써 현 국면을 타개하려는 것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용호 : 저도 비판적 의견입니다. 민주당 지도부가 잘못을 시인한다면 조순형대표를 재신임하기 보다는 고개숙여 잘못을 말하고 퇴진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진행자 : 지금 민주당 안팎에서는 추미애의원의 약발도 떨어졌기 때문에 이번 총선에서 전패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팽배해 있는 것 같습니다. 총선을 불과 20여 일 남겨둔 시점에서 추 의원이 민주당 선대위원장을 맡게 될 경우 위기에 민주당을 구해낼 수 있을 지도 미지수인데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이용호 : 지금 상황은 매우 정치적으로 감성적인 단계에 있는 것 같습니다. 국민들은 곧 이성적인 단계로 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총선이 아쉽게도 탄핵을 두고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져 국민투표를 하는 것처럼 비쳐지는 양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진행자 : 총선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탄핵가결 이후 민주당 출신 지역구 총선후보들이 너나없이 힘들다고들 하는데, 이후보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이용호 : 저도 힘듭니다. 이번 총선이 인물대결로 진단이 있었습니다. 탄핵 이후에는 모두 소멸이 되고 이분법적인 사고를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 여론조사결과를 보면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 지지율을 뒤짚고 역전시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이는데, 남은 기간동안 지지율 회복을 위해서 지역 유권자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줄 계획인가요?

이용호 : 저 개인에 대한 인물론을 내세울려고 합니다. 그리고 다행스럽게 이번 총선에서 투표를 두 번할 수 있습니다. 사람에게 할 수 있고 정당에게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을 보고 투표하시고 당이 좋으면 당을 그대로해서 나눠서 해줬으면 하는 희망이 있습니다.

진행자 : 이후보는 얼마전 남원순창지역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는데, 이후보가 경쟁자인 조찬형, 이종률 후보 등를 누르고 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가?

이용호 : 그동안 16대 국회가 매우 불신을 받고 있기 때문에 젊고 개혁적이고 정직한 사람을 원하는 시대적 흐름을 탄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진행자 : 민주당 남원순창지역의 경우 여론조사과정에서 특별한 문제는 없었습니까?

이용호 : 객관적인 기구를 통해서 했기 때문에 별다른 이견 없습니다.

진행자 : 그런데 요즘 경선결과에 대해 깨끗하게 승복하는 후보가 있는가 하면 반대로 경선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문제를 제기하는 후보도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경선에서 불리할것으로 판단, 경선 도중에 포기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려는 후보들도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남원순창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이용호 : 일부 의원이 출마를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 분과 수백명이 모인 자리에서 승복하기로 서약하고 약속했기 때문에 그분이 그 약속을 지키리라 봅니다.

진행자 : 지역유권자들에게 하시고 싶은 당부의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용호 : 그동안 민주당 경선에서 발로 뛰었습니다. 명함한장으로 승부를 걸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셨습니다. 어떤 면에서 보면 남원순창의 국민후보인셈입니다. 이번 탄핵으로 저도 피해자입니다. 그동안 유권자들은 저에게 민주당 공천만 받아오라 했지만 결과적으로 이런 어려움을 맞고 있습니다. 민주당을 그동안 사랑해오신 마음을 저버리지 마시고 아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총선후보 인터뷰 ⑧
김제완주 열린우리당 최규성


생방송 사람과 사람은 17대 총선을 앞두고 각 당의 총선 출마 확정자를 초대해 얘기 나누고 있습니다. 오늘은 김제 완주 선거구 열린 우리당 최규성 후보를 모셨습니다.

▲열린우리당 최규성 후보
진행자 : 지난 21일 경선을 통해서 열린 우리당 김제완주 선거구 총선 후보로 선출됐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최규성 : 대단히 기쁘고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저희 당이 개혁을 하기 위해서 민주당에서 분당을 했습니다. 그 개혁은 당원들에게 돌려주고 그런 부분이었습니다. 국민경선을 통해서 당당하게 뽑아주신 것에 대해서 대단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진행자 : 이돈승 후보에게 막판 역전승을 거두셨는데, 최 후보가 총선 후보로 결정된 이유,유권자들의 어떤 생각이 담겨있다고 보십니까?
최규성 : 탄핵으로 의회 쿠테타한 것을 소화할 수 있는 그런 부분과 김제와 완주가 낙후된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적임자라는 부분이 선택의 기준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진행자 : 최규성 후보가 선출된 열린 우리당 경선에서도 김제와 완주의 소지역주의가 만연했다... 이런 비판도 많은데?
최규성 : 선거구는 생활권이 유사한 곳이 되어야 하는데 김제와 완주가 생활권에서 교류한 부분이 적습니다. 갑자기 두 개의 선거구를 합치다보니까 지역간의 갈등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김제와 완주 시민들의 자유로운 의사로 선택된 것이라 봅니다.

진행자 : 김제와 완주 선거구 문제로 막판까지 치열한 쟁점이었습니다. 민주당의 수정안 제출로 임시국회까지 열리기도 했습니다. 전북판 게리멘더링이다라는 지적도 많았습니다. 선거구에 문제가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앞으로 결국에는 나뉘어야 한다고 보십니까?
최규성 : 나뉘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전혀 생활권이 접하지 않기 때문에 그 부분은 나눠질 것이라고 봅니다.

진행자 : 실제로 김제지역에서 표를 많이 획득하셨죠? 완주 유권자들의 표심, 어떻게 끌어들일 수 있다고 보십니까?
최규성 : 저희 당이 평화민주개혁을 추진하는 당입니다. 민주당과의 차이는 개혁에 있었습니다. 이런 부분이 충분히 반영이 돼서 선거가 이루어 질 것이라고 보고 소지역주의가 작용하더라도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진행자 ; 김제와 완주 지역을 위한 선거 공약,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최규성 : 김제 공항의 문제에 대해서 심각한 재검토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익산에 고속철도가 지나기 때문에 공항이 유효한 것인지 재검토가 있어야 합니다. 김제는 농업이 기본인 지역이기 때문에 대책이 필요하고, 공항부지가 선정되었는데 재검토를 통해 그 부지를 대단위 산업단지로 대기업이 유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진행자 : 김제공항에 대해 열린우리당으로 입당한 강현욱 도지사와는 의견이 상충되는 부분인데 어떻게 조정해 나갈 것입니까?
최규성 : 제가 의원이 되면 합리적인 대안을 가지고 이야기 하겠습니다. 이 문제는 국책사업이지 단순한 지역현안사업이 아닙니다. 국책사업은 국가경쟁력 차원에서 검토되어야 할 것입니다. 지역내 이기주의나 정치적 목적을 위해 결정되어서는 않된다고 봅니다.

진행자 : 최 후보는 이른바 재야 운동을 해 온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최후보가 그동안 걸어온길을 간략하게 소개하신다면?
최규성 : 출세해 볼려고 서울법대에 갔었습니다. 대학교 1학년때 판자촌작업하면서 제인생을 바꿨습니다. 산꼭대기에 즐비한 판자촌에 호남사람이 80%였다는 상황을 보고 그들을 위해서 일해야 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고시포기하고 갔습니다. 91년도까지 길에서 대모했습니다. 그 부분이 우리 고향사람과 얽혀사는 사람들 생각하면서 민주화운동에 헌신해 왔습니다. 92년도에 선거를 통해서 권력이 바뀌는 것을 보고 94년 당에 입당을 해서 선거를 통해서 우리가 원하는 정부를 세우는 쪽으로 일했습니다. 그 결과 국민의 정부가 들어섰다고 봅니다. 그 연속선상에서 참여정부도 만들어졌습니다.

진행자 : 국민의 정부, 그리고 참여 정부를 거치면서 재야 운동가나 학생운동 출신의 참모들이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 요직에 등용됐는데요. 이른바 운동권 인사들의 공직 수행 능력, 어떻게 평가 하십니까?
최규성 : 공직에는 전문성이 필요하지만 그에 앞서 도덕성, 청렴성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재야운동했던 분들은 소명의식이 강하다고 봅니다. 그런 부분이 잘 반영되기 때문에 대단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진행자 : 노무현대통령의 측근 일부의 비리가 드러나고 있고 전반적인 386세대의 도덕성이 의심받고 있는 형국인데 이런 부분은 어떻게 답 하시겠습니까 ?
최규성 : 모든 인간이 견고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 부분에 죄송합니다.

진행자 : 재야 운동을 하면서 언젠가 국회의원 선거에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까?
최규성 : 선거를 통해서 바꿀 수 있고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은 91년 대선 이후이고, 그 이후에 의회에 진출해야 겠다고 생각하고 당에 입당했습니다.

진행자 : 열린 우리당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대표 경선에 나선 홍사덕 의원은, 열린 우리당이 총선에서 250석을 차지할 지도 모른다. 이런 얘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열린 우리당의 상승세, 가장 큰 원인 한가지를 꼽으라면?
최규성 : 우리나라 사람들은 민주주의를 확대 발전시키는데에 긍정적입니다. 이 부분을 쿠테타에 의해 가로막혔기 때문에 국민이 분노한 것이라고 봅니다. 결국은 민주주의에 대한 국민의 신뢰에서 이런 현상이 나온 것으로 봅니다.

진행자 : 이러한 상승세가 총선까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십니까?
최규성 : 저는 그렇게 봅니다.

진행자 : 대통령 탄핵 이후 열린 우리당의 지지율이 높아지자, 일부에서는 탄핵을 사실상 방조하면서... 이 부분은 대통령이 일부러 사과를 안했다... 그런 뜻이겠죠?.... 반사이익을 챙기고 있다... 이런 지적도 하는데, 그런 요소는 전혀 없다고 생각하십니까?
최규성 : 어불성설입니다.

진행자 : 열린 우리당이 지지율이 급등하면서, 정치개혁에서 조금 후퇴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공천 잡음인데요. 열린 우리당의 17대 총선 공천, 종합적으로 어떻게 평가 하십니까?
최규성 : 60점 정도 평가합니다. 열린우리당을 원칙에 맞게 건설하는 것이 지지율 상승입니다. 현 당의 지도층에서 원칙에 맞게 당을 건설하는 것에 소극적이었습니다. 이 점에 지도부에 불만을 가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 전라북도의 경우 전, 현직 의원의 기득권 지키기가 이뤄졌습니다. 이강래 의원, 김원기 의원, 조배숙 전의원, 장영달 의원 등 6명 모두가 공천을 받았습니다. 국민들은 물갈이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열린 우리당은 너무 안주하는 것 아닌가?

최규성 : 바로 이 부분에 불만입니다. 특히 현역의원에 단수 공천으로 했는데 창당이념에 맞지 않습니다. 당연히 시정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 대표적인 시민단체 참여연대는 어제 '열린 우리당은 착각하지 말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열린 우리당의 공천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박태영 전남지사, 우근민 제주지사 등 지역사회에서 물의를 일으킨 자치단체장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고, 한나라당, 자민련 등 야당 공천탈락 후보를 영입하기 위해 물밑접촉을 시도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우려했는데요. 지나치게 가혹한 잣대라고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잘못됐다고 생각하십니까?
최규성 : 그 지적은 맞습니다. 영입은 맞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이라도 똑같이 경선을 통해서 공천되어야 할 것입니다. 영입은 원칙적으로 잘못된 것입니다.

진행자 : 정동영 의원이 비례대표로 가면서 채수찬 후보가 덕진 지역구에 사실상 무혈 입성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현상을 바라보면서 지구당의 사유화다. 이런 지적을 하기도 하는데?
최규성 : 그 지적은 당연합니다. 옳지 않습니다. 아무리 훌륭한 후보라도 그 지역의 당원과 시민들에게 경선절차를 밟아야 된다고 봅니다.

진행자 : 대통령 탄핵안이 통과된 이후 열린 우리당은 의원직 사퇴를 발표했다가 결국 사퇴를 번복했습니다. 이러한 결정에 대해서 열린 우리당 당내에서도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요. 최 후보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최규성 : 의원들이 사퇴한다고 했습니다만, 국회를 반기할 수 없습니다. 또 하나의 헌법기관을 나름대로 지키기 위한 충정이 반영돼서 사퇴를 철회했다고 봅니다. 사퇴는 책임없는 자세입니다.

진행자 : 여당이 지나치게 즉흥적이고 감정적인 정치를 하고 있지 않은가. 국민앞에 천명한 약속을 이렇게 어길수 있는가?라는 반문에 대해서 어떻게 대답하시겠습니까?
최규성 : 탄핵은 4당이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라고 봅니다. 그 당시 눈물을 흘리며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의원들의 절규 속에서 나온 감정적인 판단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그 부분이 이성을 찾으면서 국정을 책임하는 자세에서 철회했다고 봅니다.

진행자 : 민주당이 당내 혼란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당내 분란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민주당이 다시 태어나기 위한 진통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한나라당도 새대표를 오늘 선출했는데요. 민주당이나 한나라당에 비해서 열린 우리당은 높은 지지율에 안주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열린 우리당이 앞으로 바꿔나가야 할 모습... 버려야 할 구태,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최규성 : 열린우리당 지지도가 급상승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잘못하면 오만해지기 쉽습니다. 이 부분 경계해야 된다고 봅니다. 당은 국민과 함께 가야합니다. 이부분을 벗어나서는 절대 않됩니다. 그러나 지지도가 상승하면서 일부국민들로부터 오만하다는 말을 조금씩 듣는데 경계해야 된다고 봅니다.

진행자 : 한나라당은 박근혜의원을 압도적 지지로 대표에 선출했습니다. 앞으로 박근혜체제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최규성 : 한나라당의 뿌리인 유신독재시절의 공화당과 5.6공 세력과 관계있다고 봅니다. 이제 한나라당이 위기에 처하니까 박정희대통령의 긍정적인 부분인 경제성장과 대구 경북지역의 지역 패권주의를 흡입한 것으로 보기 때문에 일정정도는 효력이 있을 수 있으나 전체적으로 부정적 평가될 것입니다.

진행자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공노가 이번 총선에서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문제를 오늘 열린 대의원 대회에서 논의한 것으로 압니다. 어떤 결정이 났는지는 모르겠는데요. 공무원의 정치 참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규성 : 긍정적으로 보지만 현행법상 위법이라면 다시 생각해 보겠습니다.

진행자 : 어제 민주당 오홍근 후보와의 인터뷰를 마련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오홍근 후보의 장단점, 어떻게 생각하고 계십니까?
최규성 : 그 분을 잘 모릅니다. 평하기는 이른 것 같습니다.

진행자 : 끝으로 지역 유권자들에게 당부의 말씀...
최규성 : 이제까지 살았던 삶의 연장선상으로 지역과 국가를 위해서 살려고 노력합니다. 많은 지지와 성원 바랍니다.


<편집자 주> 본 기사는 2월부터 본격적으로 선보이게 되는 CBS 전북방송 <사람과사람>과 <참소리>의 공동기획연재 코너입니다. <사람과사람은> 매일 오후 이재규 시사평론가에 의해 진행되는 시사프로그램((FM 103.7 오후 5:05~6:00 PD 이기완.소병철)으로 각종 지역현안에 대한 생생한 소식과 인터뷰를 접할 수 있는 라디오 방송입니다. <참소리>에서는 매일 인터뷰 중 한두꼭지를 오디오와 텍스트로 동시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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