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

정치/지방 "잊을 수 없어요". 전북 전주 세월호참사 2주기 추모문화제

전북 전주 기억의 광장에서 열린 2주기 추모문화제 현장

문주현( jbchamsori@gmail.com) 2016.04.16 18:54

416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은 16일 오후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 인근 기억의 광장(풍남문광장)에는 비가 내렸다. 전주 세월호 남문농성장을 지키는 시민들이 준비한 세월호참사 2주기 추모문화제는 비가 오는 와중에도 차분하게 진행됐다.


사진KakaoTalk_20160416_184501609.jpg

16일 오후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 인근 기억의 광장(풍남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2주기 추모문화제' 현장


마임 연출가 조성진씨의 세월호 추모 공연을 시작으로 시민들의 합창과 발언이 이어졌지만, 누구 하나 비가 내린다고 불평을 하지 않았다


16일 오후 진행된 ‘세월호 참사 2주기 남문 농성장 추모문화제’는 남문농성장을 지키는 시민들과 국민TV전북협의회에서 함께 준비했다.


사진KakaoTalk_20160416_184500752.jpg

전북민족미술협회 김두성 작가의 작품 '세월호와 기억의 바다'. 이 작품은 4월말까지 기억의 광장(풍남문광장)에 전시될 예정이다.


약 1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추모문화제에는 김승수 전주시장과 김성주 의원이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정치인으로서 정말로 부끄럽고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하다”면서 “다시는 우리 사회에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잊지 말고 기억하고 이 사회를 고쳐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시장은 “전주시민들이 우리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기억하고 지켜주는 행동에 지지를 보낸다”고 말했다.


사진KakaoTalk_20160416_184500398.jpg

전주 인후동에 사는 시민들이 만든 '작은 움직임'에서는 지난 2주동안 약 6만개의 세월호 추모 고리를 만드는 봉사를 진행했다. 이날 추모문화제에서도 이들은 계속 세월호 추모 고리를 만들었다.


이날 발언을 한 전북 청소년 희망나비에서 활동하는 이다연 학생은 “그 사고가 아니었다면 20살이 되어 얼마 전 총선 투표도 하고 가족들과 벚꽃을 보러 갔을 희생자들은 아직 우리 곁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절대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추모문화제에서는 전북민족미술협회 김두성 작가의 조형작품 ‘세월호와 기억의 바다’에 시민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됐지만 내리는 비로 취소됐다. ‘세월호와 기억의 바다’는 세월호 침몰 당시를 묘사한 배 조형물과 파란타일로 바다를 묘사한 작품이다. 파란타일에는 시민들이 소망과 글을 담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