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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지방 "자본의 천국, 너희 마음대로 두진 않아"- 총선으로 현 정권 심판해야

26일 4.13 총선승리 전북민중대회 열려

박슬기( jbchamsori@gmail.com) 2016.03.27 01:22

“임금피크제는 월급도둑질, 일반해고제는 살인면허제
청년 고용은 노예계약, 평생 비정규직 하루살이
자본천국 노동지옥 너희들 마음대로 두진 않아“


몸짓패 <선언>이 ‘자본을 향한 레퀴엠’에 맞추어 힘찬 몸짓공연을 보여주고 있다. 하늘 높이 각 소속단체를 알리는 십 수개의 깃발이 매달린 가운데, 단상 아래에서는 500여명의 참가자들이 힘찬 박수로 응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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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짓패 <선언>이 26일 열린 민중대회에서 '다했냐'는 곡과 함께 몸짓 공연을 하고 있다.


노동자, 농민, 서민, 청년 살리기! 박근혜 퇴진! 4.13 총선승리!의 기치를 내건 전북민중대회가 26일 전주 구 코아백화점(세이브존) 앞에서 열렸다. 민주노총 전북본부와 전농 전북도연맹이 주관한 이번 민중대회는 전북 총선공동투쟁본부 소속단체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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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민중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


이날 민중대회는 조상규 전농 전북도연맹의장의 발언으로 시작됐다. 그는 현 정권을 “농민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쌀수입을 계속하는 정권,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을 무시하고 민족의 자존심마저 팔아넘긴 친일배국정권, 전쟁마저 불사하겠다며 한반도 안전을 위협하는 정권, 백남기 농민이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사경을 헤매는데도 사과 한 마디 없는 정권”이라며, “이것이 4.13 총선을 통해 박근혜 정권을 심판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자들만을 위한 정책을 만드는 정권을 민중들이 도려내야 한다”고 말했다.
 
윤종광 민주노총 전북본부장은 “박근혜 정권은 헌법 위에 군림하고 있으며 가장 공정해야 할 선관위마저 현 정권의 하수인“이라며 지난 24일 선관위가 ‘반노동자정당’이라는 표현이 선거법 위반이라고 경고한 것에 대해 비판했다. (관련기사  http://cham-sori.net/news/167540) 이어서 ”공포, 공안정치가 계속되고 있으며 민주주의의 근간마저 흔들리고 있다“면서 ”지금껏 어려운 시기마다 우리는 목숨을 걸고 투쟁해 왔다. 지금이 바로 그래야 할 때이다“고 역설했다. 


이세우 전북녹색연합 대표는 “모든 것이 엉망으로 뒤집히고 썩어있다”면서도 “얼어붙은 땅을 깨고 올라오는 새싹이 꽃을 피우듯이, 원칙과 상식을 통한 자연의 섭리처럼 이 세상을 민중들의 뜻을 모아 함께 바꿔내자“고 말했다.


또한 송기춘 평화와인권연대 대표는 테러방지법 국회 통과에 대해 “원래 필요가 없는 법률이었다. 30여종에 이르는 테러, 재난사태 관련한 법률이 이미 있다”며 “간첩조작사건을 비롯해 수많은 인권침해를 자행해 온 국정원이 중심이 되어 국회의 통제에서 벗어나기 위한 법이며, 이는 마치 유신을 부활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현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인 그는 “법이란 결코 공정하지 않다. 그것을 정의롭게 만드는 것은 정의로운 목적을 갖고 그렇게 되도록 만드는 민중의 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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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시민단체 회원들이 테러방지법 폐지를 주장하는 현수막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이어서 참가자들은 풍남문까지 행진을 이어갔다. 행렬 선두에는 박근혜 대통령 얼굴사진으로 만든 가면을 쓰고 ‘진박’, ‘국정원’의 명패를 단 이들이 ‘반민주 반민생 반노동 카퍼레이드’를 벌였고, ‘민생’, ‘민주주의’ 등에 근조 리본을 단 팻말을 든 이들이 이를 뒤따랐다. 풍남문에 도착한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 가면 및 ‘진박’, ‘국정원’에게 칼을 씌우며 총선투쟁 승리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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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진 선두에서 민중대회 참가자들이 박근혜 대통령 가면 등을 쓰고 카퍼레이드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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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대회 참가자들이 "노동개악 심판" 현수막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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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남문 광장에서 행진을 마친 참가자들이 박근혜 대통령 가면 및 '진박', '국정원'에게

칼을 씌우는 퍼포먼스를 하며 투쟁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에 김정훈 아래로부터 전북노동연대 대표는 “현 정권은 민중의 역사 대신 자본과 정권의 역사를 쓰고 있다”며 “오늘 우리가 쓰고 있는 우리의 삶을 지키기 위해 우리의 역사로 바로잡아야 한다. 총선투쟁으로 박근혜 정권을 끝장내고 역사왜곡교과서가 박근혜 정권의 한정판이 되도록 만들자”며 투쟁의지를 다졌다.


한편 이날 민중대회에 앞서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투쟁선포대회를 열어 노동개악을 막아내고 이를 심판하는 총선투쟁에 임할 것임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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