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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지방 "99% 평범한 국민들의 정치, 전북 익산에서도"

[전북지역 진보정당 총선 후보] 익산갑, 민중연합당 전권희 후보

주현웅( chesco@tistory.com) 2016.04.01 16:51

"됐어요, 도로 가져가세요"


이번 4.13총선에서 전북 익산갑 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민중연합당 전권희 후보가 익산 중앙시장 상인들에게 명함을 건네자, 일부의 상인들은 위와 같이 말했다. "정말 열심히 하겠습니다"하고 외치며 가까스로 명함은 전달했지만 상인들은 마지못해 받는 듯했다.


민주당 계열의 야권 경합이 치열한 호남에서 진보성향의 소수정당 후보로 나서서 환영받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전 후보는 이 지역에서 먹고 자랐지만 시민들은 그에 대해 잘 모르는 듯했다.   그가 총선에 나선 이유는 무엇인지, 출마의 변을 듣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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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갑' 민중연합당 전권희 후보


 -99%의 평범한 사람들이 직접 정치에 참여할 수 있어야
-농업은 국가의 새로운 성장동력, 기초농산물국가수매제와 농민수당 실현해 낼 것
-탁상행정 타파하고 익산의 특수성에 걸맞은 발전전략 수립


Q. '민중연합당'은 생소하다. 어떤 정당인가? 기존 진보정당과 무엇이 다른가?


A. 대다수의 국민들이 기성 정치에 환멸을 느끼고 있다. 최근의 '공천파동'은 여와 야를 구분치 않고 있다. 우리는 이와 같은 구태정치를 타파하고 주권자 중심의 정치를 실현해 보고자, 지난 2월 27일에 창당했으며 '99%의 평범한 국민이 정치에 직접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기치를 내걸고 있다.


국민의 대다수는 농민과 노동자, 그리고 청년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이들이 직접 모여서 만든 정당이다. 또한 현재 2만 명 가량의 당원이 가입되어 있다. 이들 모두는 새로운 진보 정치의 실현을 갈망하는 사람들이다. 이들과 함께 국민들이 더 이상은 정치에 구걸하지 않고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들어 가려는 한국 최초의 플랫폼을 지닌 정당이다.


Q. 그게 어떻게 가능한가?


A. 서구의 경우 시민들의 직접참여에 기반한 온라인 공간을 만든 곳이 많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는 법적인 제한이 있으므로 온전한 실현은 힘들겠지만 현실적인 범위 내에서 가능토록 할 것이다. 가령 유럽의 경우 한 개의 정당 내에 여러 개의 정당들이 운영되곤 한다. 노동자당, 농민당, 청년당 등으로 말이다. 우리 또한 당 내에 당을 만들어 각 계층들의 권익을 고민하고 이를 대변해 보고자 한다. 생소하시겠지만 의미있는 노력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Q. 노동자, 농민, 청년의 연대라고 말했다. 각각에 대한 구체적 공약들은 있는가?


A. 물론이다. 우선 재벌세를 신설해야 한다는 것은 우리의 당차원적인 공약이다. 우리 기업들이 현재 700조가 넘는 사내유보금을 보유 중이다. 1년 간의 무상등록금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하는 데에 50조도 안 들어 간다. 재벌세를 신설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유도하고, 그 혜택들이 노동자들에게 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농민의 경우는 아주 심각한 상황이다. 현재 우리 농민들은 하루 내내 땀흘려 일해도 1년 소득이 1.000만 원도 채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우리 정부는 현재 밥쌀까지 해외에서 수입을 하려 한다. 지금도 일부 가공용 쌀은 수입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 같은 정부의 태도는 명백한 약속위반이다. 이를 막아야 한다. 그리고 WTO 이후로 없어지게 된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도 실현하고자 한다.


우리는 농민들에게 20만 원 가량의 '농민수당'을 지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청년수당 얘기가 근래에 많이 등장하고 있는데, 농민 또한 얼마 안 되는 금액이라도 안정적 지원을 받아야 한다. 특히 익산의 경우 농촌이 시내를 둘러싸고 있는 지역이므로 농촌과 농민이 살아야 시민 모두가 살 수 있다.


청년의 경우 일자리 문제가 시급하다. 단군이래 최고 스펙을 자랑하는 오늘 날의 청년들이 취업의 문턱에서 좌절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따라서 기업의 '청년고용 할당제'를 의무화 해야한다. 이는 여성을 반드시 일정 수준 이상 고용해야 한다는 '여성고용 할당제'와 유사한 성격이라고 보면 된다. 기업이 고용에 소극적이고, 경력직만 선호하는 상황 속에서 청년고용 할당제는 도움이 될 것으로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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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지역구에 관한 고민은?


A. 익산은 호남의 교통 중심지다. 뿐만 아니라 역사와 문화를 갖춘 곳이며 교육도시이기도 하다. 이토록 의미있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그간에 익산은 빛을 보지 못했다. 탁상행정 때문이다. 근본적인 변화도 없이 신도시 세우고 공장 몇 개 유치한 게 전부다. 이래선 안 된다. 익산만의 특수한 부분에 걸맞은 행정이 필요하다. 익산은 쌀 생산 전국 4위의 도시이며 전국 3위의 관개수로를 갖춘 지역이다. 이와 같은 최적의 환경과 연계해 구체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정책들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또한 사람이 중심인 도시로 만들겠다. 농민을 비롯한 대다수의 시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파악한 후 이들 중심의 업무를 해나갈 것이다. 그리고 이 같은 뜻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시장이 됐든, 누가 됐든 함께 협업할 계획이다.


Q. 당선 가능성은 어느 정도로 보고 있는가?


A. 이번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이상 당연히 당선을 목표로 해두고 있다. 댐이 작은 구멍으로 무너지 듯, 작은 움직임과 목소리들이 모여서 의미있는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 실제로 시민들이 이러한 호소에 반응 중이라고 본다. 물론 결과를 확신할 수는 없다. 다만 떨어진다 한들 저는 언제나 익산을 위해 일할 것이다. 시민 분들이 스스로 낡은 인습과의 결별을 고하고 용기있는 선택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없기 때문이다. 간절히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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