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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지방 정의당 대선 경선 시작...전북에서 열린 대선토론회

'노동 있는 민주주의'에서부터 '주택 재분배'까지 진보 공약 제시

문주현( jbchamsori@gmail.com) 2017.02.08 22:31

대학 선배인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권력을 선택하고 부정의 길을 걷는 동안 노동자들의 편에서 쉽지 않은 길을 걸어 온 이와 구로공단 미싱사로 시작해 전태일의 마음을 이해하고 지금은 어엿한 스타 정치인이 되었지만, 변방에서 진보 정치인의 길을 걸어 온 이가 맞붙었다. 정의당 대선 경선 후보인 강상구·심상정 후보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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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저녁 7시 전북 전주시 전교조 전북지부 대회의실에서는 정의당 전북도당이 주최한 ‘대선 후보에게 묻는다. 정의당 이그나이트 in 전북’ 대선 토론회가 열렸다.

각 후보들의 비전과 공략, 그동안 걸어온 길을 발표하고 당원들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열렸다.

먼저 강상구(45, 정의당 전 대변인) 후보는 “지금까지 진보 정치의 성과가 일부 유력 정치인들의 당선으로 남았지만, 수많은 지역과 부문에서 숱한 냉소에도 불구하고 분투하는 진짜 진보정치의 영웅들과 함께하고 싶다”면서 “나홀로 빛나는 이의 선거 리더쉽이 아니라 당과 진짜 함께하는 리더쉽, 눈높이 리더쉽을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심상정(58, 정의당 대표)는 “노동하는 기계가 아닌 인간으로서의 삶을 위해 싸우는 것이 민주주의”라면서 “노동의 권리를 찾기 위해 그동안 걸어왔고, 자신의 두 눈을 팔아서라도 어린 노동자들을 지키고 싶었던 전태일의 그 마음을 지키고 싶다. 그 마음으로 청년들을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각각 ‘정권교체를 넘어 국민의 삶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개혁을 위한 좌클릭’, ‘대한민국 최초의 친노동 정부’를 비전으로 내세웠다.

강상구 후보는 “촛불의 민심을 정권교체를 넘어 국민의 삶을 바꾸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그는 “촛불의 버킷리스트를 다 이뤄내야 한다”면서 변화를 위한 좌클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이를 위해 기간산업 국민통제, 주택공개념, 대학연합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강 후보는 “대한민국이 건국되고 최초의 개혁이 토지 분배였다”면서 “촛불 이 후, 최초의 개혁은 주택 재분배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1가구 다주택 구조를 해체하고 약 2000만명의 집 없는 사람의 주거를 책임지겠다는 점도 밝혔다.

심상정 후보는 “노동이 있는 민주주의, 돈이 아닌 땀과 노력이 실력인 사회가 되어야 한다”면서 “최저임금 인상과 동일노동 동일임금의 원칙을 확고히 지켜나가겠다”고 노동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꺼냈다.

심 후보는 “기울어진 노사관계를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노동자의 단결권과 교섭권 강화를 강조했다. 또한, 경영세습 금지와 OECD 평균 수준의 소득 및 노동조건, 복지 향상도 약속했다.

한편, 정의당은 11일부터 당원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하고 16일 대선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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