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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18일 전북교육청 공무원노조와 교사노조가 성명서를 내고 전북도의회는 최영심의원을 사보임 시키라고 했습니다.

(관련기사 : http://cham-sori.net/news/45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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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교육위 사보임 압력을 받고 있는 최영심 도의원, 전북도의회 제공)

 

대부분의 사안에서 앙숙이던 두 노조가 같은 목소리를 내는 일은 정말 흔치 않은데 이번 사안에 대해서 2021년 올해 들어서 벌써 두차례나 같은 목소리로 단합했습니다.

 

교육청 안에는 크게 세 개의 노조가 존재합니다.

교사노조와 공무원노조 그리고 교육공무직노조입니다.

 

이 세 노조는 건건이 대립해왔습니다.

가까이는 지난 2020년 12월 21일 강은미 정의당 의원이 발의한 교육공무직에게 교직원의 지위를 부여하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에 강력하게 충돌했었습니다.

 

그럼 왜 이 세 노조는 충돌할까요?

교사나 교육공무원들과 공무직은 교육 현장에 들어온 루트가 달랐습니다.

공채로 들어온 교사나 공무원들과 달리 예전에는 교육공무직은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채용해서 들어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사립의 경우에 알음알음 채용되는 경우가 많았었죠.

 

또 하나는 교육공무직이 교사나 공무원에 비해 사회적 약자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고용 안정성이나 여러가지 면에서 약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큰 차이가 없는데도 여전히 뭔가 배려받아야 한다는 인식이 사회적으로도 있다보니 교사 입장에서는 나름 배려를 해주고도 무시한다 갑질한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게되고 공무직들이 컴퓨터 활용등 행정적인 능력이 아무래도 부족한 경우가 많다보니 자신의 업무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도 살펴봐주어야 하는 일이 공무원들에게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교사나 공무원들은 공무직에 대해 의무나 책임은 지지 않으려고 하면서 권리는 챙기려고 한다는 생각이 많습니다.

공무직은 교사나 공무원들이 윗사람 행세하려고 한다는 생각이 있구요.

 

이런 서로에 대한 불신이 현장에서 많이 쌓여있는 상태인데 교육공무직 노조 출신 최영심 도의원이 교육위원회에서 아무래도 자주 교육공무직 편에서 대변하는 듯한 자세를 취하다보니 미운털이 박힐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이렇게 사보임 압력을 강하게 받다보면 실제 사보임까지 이르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최영심의원은 앞으로의 발언이나 행동에 아무래도 조심할 수 밖에 없게 되겠죠.

 

교사노조와 공무원 노조는 사보임이 되면 좋은 것이고 안되더라도 어느정도 최의원의 행보에 제약을 가하게 되는 셈이니 나쁘지 않은 수인겁니다.

 

이런 묘수는 두 노조가 동일한 입장을 취하고 공동 행동을 할 수 있어서 가능했습니다.

그만큼 교육 현장에서는 공무직 분들에 대한 불만이 쌓여있는 상태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좋겠네요.

 

아무쪼록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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