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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뉴스 폭행과 의혹으로 얼룩진 황산골프장

평화와인권( onespark@chollian.net) 2002.09.29 11:44

농도 전북에 농민 무시하는 골프장 웬말

김제시 황산면 봉월리와 상감리 27만5천여제곱미터(㎡, 8만3천여평)에 9홀 짜리 일반 대중골프장 건설에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지난 25일 김제농민회, 전북환경운동연합, 전북민중연대회의, 전북여성단체연합 등 9개 단체 대표자들은 도경찰청 기자실에서 회견을 갖고 이 지역에서 골프장이 건설될 경우 벌어질 문제와 각종 특혜의혹을 제기하며 골프장 건설 중단을 촉구했다.

황산면 골프장 건설반대 대책위원회(대책위)의 손은하 목사는 ""농촌에서 사회적으로 위화감을 조성하는데다 상수도 보급률이 15퍼센트(%)밖에 안되는 물부족 지역에서 골프장이 건설되면 잔디를 유지하기 위해 지하수가 고갈되고 농약살포로 그마저 오염될 것이 뻔하다""며 취지를 밝혔다.

지하수 고갈과 오염, 주민갈등

대책위가 물부족 문제를 들어 사업반대를 주장하자 ""김제시는 사업시행자인 (주)벽원레저개발에게 골프장 필요 용수량 전량인 600㎥(세제곱미터, 약 60만리터)를 상수도로 보급하겠다""고 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하루 370㎥ 생산량 규모의 생수공장을 만들겠다고 채수판매 허가 신청을 했을 때에는 행정당국이 환경영향평가를 하면서 하루 370㎥만 사용해도 인근 하송마을의 공동우물이 절반으로 줄어들고 지정된 장소에서 실험한 농업용지하수 수위가 급격히 떨어져 허가가 나지 않은 일이 있다""며 김제시와 벽원레저개발 사이의 특혜의혹을 제기했다.

그 외에도 황산골프장 지역은 현재 진행중인 금구-김제간 도로의 확장과 포장 공사의 예정도로 경계선이 골프장을 횡단하는 꼴이 되어 있으며 지난 7월 물문제가 확대될 것을 우려한 김제시가 골프장 예정지 정상부의 배수장을 금구면으로 이전한 것도 의혹으로 제기되고 있다.

전북지자체, 주민무시 사업강행 관성화

대책위는 ""사업을 찬성한다는 주민동의서를 받으면서 주민 1명의 도장을 도용한 적도 있고 현수막 강제철거를 항의하던 대책위의 홍보위원인 이용만 씨를 황산면 허성욱 산업계장 등이 폭행해 치아와 악관절 등 전치3주와 전치2주의 경추염좌상 등을 입혔다""고 밝혔다.

김제농민회 박용환 회장은 ""물문제도 심각하지만 무엇보다 마을 사람들을 분열시키는 게 더 큰 문제""라며 ""제천이나 상주, 여주에 비해 훨씬 농업규모가 큰 김제시의 농업예산이 앞서 지적한 지역보다 20퍼센트나 적은데도 사업을 강행하는 것은 주민을, 농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규탄했다.

- 주간인권신문 [평화와인권] 3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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