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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뉴스 지금부터 시작이다!

편집팀( svmanz@hanmail.net) 2002.10.15 17:21

'군산미군기지우리땅찾기시민모임'이 일꿔낸 소중한 성과!

지난 10월 15일 오후 2시 미대사관 옆 광화문 열린시민공원에서는 '불평등한 SOFA개정 국민행동'(상임대표 문정현신부)이 주최한 제37차 미대사관 반미연대집회가 열렸다. 이번 집회는 1999년 10월 12일 제1차 미대사관 항의집회를 시작하여, 매달 반미연대집회를 가졌고 이번 달로 3주년을 맞이했다.

이 집회가 있기까지는 '군산미군기지우리땅찾기시민모임' (상임대표:문정현신부, 이하 군산시민모임)이 큰 역할을 했는데, 지난 1999년 6월 11일 군산시민모임은 전국의 시민사회단체에 불평등한 소파개정투쟁을 전 국민적으로 전개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99년 10월 6일 120여개의 단체가 모여 '불평등한소파국민행동'을 결정하였고 실천활동으로 매달 반미연대집회를 하기로 하여 군산시민모임은 문정현상임대표를 중심으로 한번도 빠지지 않고 참석했었다.

그동안 이 반미연대집회는 `대사관 근처 100M이내 집회금지 조항`을 둘러싸고 참가자와 경찰사이에 극심한 마찰을 빚어왔던 대표적인 집회로 고착, 연행, 농성이 집회의 예정된 순서일 정도로 극심한 탄압을 받아 왔다. 그러나 참가자들의 끈질긴 싸움으로 3년이 지난 지금 반미연대집회는 대부분의 경우 안정적으로 집회공간을 보장받는 결실을 얻어내기도 했다.

문정현 상임대표는 대회사를 통해 ""반미연대집회가 3년을 맞이하는 것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밝히고, ""이 집회를 사수하기 위해 한국경찰과 맞서 밤낮으로 이슬과 비를 맞으며 지냈던 지난 3년의 싸움이 있었지만 아직 우리의 목표는 실현되지 않았다. 하지만 3년 동안의 투쟁을 통해 국민적인 의식변화에 일조했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더 열심히 싸워나가자""고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밤낮으로 이슬과 비를 맞으며 지켜온 싸움""

김판태 국민행동사무처장은 3년 동안의 반미연대집회 경과보고를 통해 ""2000년 매향리 투쟁에서부터 최근의 여중생 사망사고 해결을 위한 투쟁, 그리고 덕수궁터 미대사관 신축 반대에 이르기까지 반미연대집회는 대중들에게 반미투쟁의 정당성을 알려왔다""며 ""이제 반미는 일부 운동단체만이 아닌 온 국민의 목소리임을 확인하고 있다""며 반미연대집회의 성과를 설명했다.

또한 매향리 농섬 사격장 점거농성을 벌였던 최종수 신부가 캐나다에서 입국하여 이 집회에 참석하여 참석자들과 감격적인 해후를 하였는데 ""처음 집회 때 종로경찰서에 강제 연행당했다. 그날의 연행이 험난한 이 곳 집회를 예고했던 것 같다""며 ""캐나다에서 효선이 미선이 소식을 들었을 때는 당장에 한국으로 가 투쟁하고 싶었다"" 그러나 ""이 자리를 사수한 동지들이 자랑스럽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끈질긴 투쟁을 통해 '미대사관 옆 반미연대투쟁'을 정착시킨 3주년 기념 집회는 노래와 춤, 퍼포먼스 등의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곁들여 반미운동의 대중화를 위한 결의를 다지며 집회를 정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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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첨 > 결의문 : 미대사관 반미연대집회 3주년을 맞는 우리의 결의


지난 99년 10월 시작한 미대사관 반미연대집회가 어언 만 3년을 맞았다.

당초 우리는 불평등한 한미 SOFA의 전면 개정을 요구하며 미대사관 반미연대투쟁의 기치를 올렸다. 그 이래로 우리는 이 집회에서 우리 민족과 민중들의 피맺힌 요구인 매향리 미군 폭격장 폐쇄, 스토리 사격장 폐쇄, 노근리와 익산역 폭격사건을 비롯한 양민학살 진상규명, 한강 독극물 방류 등 미군의 숱한 환경 오염 규탄, 미군의 반인륜적인 살인 만행 규탄과 범죄자 처벌, 미국의 MD 강행 저지, 미국의 한반도 전쟁 획책 분쇄, 용산 미군기지 이전과 연합토지관리계획 재협상, F-15K 등 미국 무기도입 저지, 여중생 압사 사건 진상 규명과 부시 사과, 덕수궁터 미대사관·아파트 신축 철회, 신자유주의와 미국 경제침략 분쇄 등을 내걸고 실로 강고한 투쟁을 전개해 왔다.

이와 같이 지난 3년 동안 우리는 정세 속에서 제기되는 숱한 반미투쟁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헌신적으로 투쟁해 왔다.
그러나 되돌아보면 우리의 투쟁은 실로 험난하였다. 경찰은 집회를 불법으로 규정하여 무자비한 탄압을 가했으며 집회 장소를 원천 봉쇄하기 일쑤였다. 경찰은 집회 참가자들을 고착시키고 강제 연행하였으며 먼 곳으로 싣고 가 짐짝처럼 던져놓기도 하였다. 또한 경찰은 나이 많으신 어르신들, 여성들에 대해서조차도 무차별적인 폭력을 휘둘렀다. 이에 우리는 경찰의 불법 탄압에 항의하여 집회 장소에서 밤샘 농성을 벌이기도 하였으며 거리 실측 등을 통해 경찰의 불법, 부당한 탄압을 폭로하고 우리 정당성을 확인하기도 하였다.

경찰의 어떤 폭력과 탄압도 우리의 반미투쟁 의지를 꺾지 못하였다. 이 집회는 참석한 사람이 많든 적든 언제나 오만한 미국에 대한 분노와 규탄의 함성으로 메아리쳤고, 나라의 주권과 존엄을 반드시 되찾고야 말겠다는 뜨거운 결의로 가득 찼으며, 우리 민족과 민중에 대한 절절한 사랑으로 점철되었다.

이러한 우리의 단호하고 끈질긴 투쟁으로 반미투쟁은 이제 일상적, 대중적 투쟁으로 발전하였으며, 우리 국민들은 이제 미국과 한국 당국의 억압을 뚫고 한결같이 반미투쟁에 떨쳐나서고 있다.

반미투쟁 대오에는 노동자, 농민, 빈민 등 기층 민중들을 비롯하여 청년 학생, 종교인, 지식인, 그리고 일반 시민들에 이르기까지 나서고 있다. 이제 우리 국민들은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그 동안 강요받아 온 미국에 대한 잘못된 인식에서 과감히 벗어나고 있다. 우리 국민들에게 미국은 더 이상 숭모의 대상이 아니라 투쟁의 대상으로 되고 있는 것이다.

지금 우리 앞에는 미 대사관 반미연대집회의 강고한 투쟁 정신을 살려 반미투쟁을 더욱 강화 발전시켜 나가야 할 임무가 놓여 있다.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은 안중에도 두지 않는 주한미군은 여중생 압사 사건과 서경원 선생 폭행 사건, 박승주씨 사망 사건 등 잇따른 미군범죄행위에 대해서 사죄와 진상규명은커녕 오히려 우리 국민을 기만하고, 심지어 책임을 피해자에게 되돌리는 적반하장의 행태로 일관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주한미군은 4천만 평의 용도 폐기된 땅을 돌려주는 대신 도시 인근의 153만 평의 금싸라기 땅을 새로 내놓으라고 강요함으로써 군사적 지배의 강화와 영구주둔을 꾀하고 있다. 또한 미국은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덕수궁 터에 조선총독부 건물의 1.8배에 이르는 미대사관과 아파트를 짓겠다고 함으로써 우리의 문화주권을 유린하는 한편 우리 나라에 대한 영구지배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
또한 집권하자마자 세계를 군비경쟁과 첨예한 군사적 긴장으로 몰아간 부시정권은 최근 핵선제공격을 공식화한 핵태세보고서와 부시안보독트린을 통하여 이라크의 후세인 정권을 전복시키고 이어서 북을 공격하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미국의 일방적 요구를 강요한 부시정권의 대북 특사 파견도 남북 당국간 대화와 협력, 북일 수교교섭 등으로 새로이 조성되고 있는 한반도와 동북아의 화해와 평화 흐름에 찬물을 끼얹기 위한 것임이 드러났다.

이에 우리는 다시 한번 불퇴전의 반미 투쟁 결의를 다지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제 2의 미선이, 효순이가 나오지 않도록 두 여중생 압사 사건의 진상규명과 형사재판관할권 이양 투쟁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
이와 함께 미군범죄의 악순환의 고리가 되고 있는 불평등한 한미 SOFA를 반드시 전면 개정해야 한다.
또한 기만적인 한미연합토지관리계획의 국회 비준을 저지하고 재협상을 관철시켜야 하는 과제도 않고 있다.
덕수궁터 미대사관·아파트 신축 기도를 저지하고 우리의 문화주권도 지켜내야 한다.
양민학살 진상규명, 미군기지로 인한 주민 피해와 환경오염 문제, 미국 무기도입 저지 투쟁도 지속적인 우리의 투쟁 과제가 아닐 수 없다.
WTO와 IMF를 앞세운 미국의 경제침략도 단호히 분쇄하고 경제주권을 사수해야 한다.
우리는 각계각층 국민의 요구를 담고 있는 수많은 반미 투쟁과제들을 기필코 승리로 이끌음으로써 마침내 만악의 근원인 미국을 이 땅에서 몰아내고 민족 자주와 민중 평등 세상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2002. 10. 15

SOFA개정국민행동, 매향리범대위, 미군기지반환연대
용산미군기지반환운동본부, 전국민중연대(준),
미대사관 반미연대집회 3주년 기념 및 제37차 집회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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